'조용한 재해(disaster)영화'를 보는 것처럼 미갈라의 음악은 시각적이다. 이들의 음악 영화는 과장되지 않은 상실감과 무기력으로 가라앉아 있지만 '무채색의 에로티시즘'이 부유하는 아름다움을 조용하게 드러낸다. 서프(surf)적인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 파도소리처럼 커져오는 드럼과 심벌즈로 평화로운 열대를 재현하는 첫 트랙 「Primera Parada」와 탱고의 리듬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기타와 아코디온이 삐걱이는 키보드 샘플링과 멋지게 어울리는 「El Caballo del malo」,묵시록적 절망으로 가득 찬 「La noche」, 진혼가를 듣는 듯 아름답고 쓸쓸한 「La Espera」, 절망적인 고요가 탱고의 선율과 물 끓는 주전자의 음향으로 커지는 「Suburbian empty movie theatre」, 플라멩코(flamenco)의 숙명적 슬픔으로 가득 찬 「Cuatro Estaciones」 등 … 이들은 자국의 전통 음악과 국제적 조류 양쪽을 바탕으로 결국 그 어디에도 귀속하지 않는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처음부터 성공했음이 틀림없다. (인터넷 문화 웹진 컬티즌 Cultizen.Co.kr 리뷰 참고) 2001년 "전영혁의 음악 세계" 애청자 100선에 랭크.
[ 수록곡 ]
1. Primera parada 2:28
2. El caballo del malo 4:32
3. Fortune's Show Of Our Last 4:12
4. Times Of Disaster 3:56
5. Primer tren de la manana 2:02
6. La noche 2:37
7. La espera 3:18
8. Suburbian Empty Movie Theatre 2:57
9. Principios de agosto 1:43
10. The Guilt 4:04
11. Cuatro estaciones 2:34
12. High Of Defenses 2:55
13. Last Fool Around 3:19
14. Arde 6: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