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재즈신에서 잘 알려진 피아노 연주자 러스 로싱의 두 번째 앨범.

아직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이 연주자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을 갖게 된다. 1집에 이어 에드 쉴러(베이스)나 폴 모시앙(드럼)과 함께 한 이 앨범에서 로싱은 폴 블레이와 키스 자렛을 결합한 듯한 피아니즘을 들려준다.

현대 클래식을 기반으로 조성과 비조성을 절묘하게 오가면서 추상적 시성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절묘한 침묵의 활용과 에너지의 교차를 통해 감상자의 상상을 자극해 실제로는 특별한 멜로디가 없으면서도 멜로디를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그의 아름다운 연주들은 분명 현재의 지명도를 뛰어넘는 무게를 지닌 것이다.

[ 수록곡 ]
1. motion units
2. coyote jumps
3. nagual
4. verse
5. no trace
6. as it grows
7. nothing exists without
8. form and color
9. other beings
10. natural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