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프리 재즈 드러머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는 스벤 아케 요한쏜이 주축이 되어 녹음된 본 트리오 앨범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프리 재즈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다.

임프로바이징 공간의 무한한 확대, 음악적 형식의 해체, 아토널한 음의 개방과 비규정적인 리듬의 진행 등과 더불어 이들 트리오는 악기가 지닌 본래의 소리들을 굴절시킴으로써 프리라는 규범으로 사고할 수 있는 모든 양식들을 극한으로까지 몰아가고 있다.

소리와 음에 대한 이들의 접근은 미니멀리즘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모든 양식들을 추상화시키며 펼치는 자유로운 임프로바이징은 기존에 실험되었던 아방가르드나 프리 뮤직의 경계를 보다 확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연주에 내재된 언어로 전위(轉位)시킴으로써 명료한 표현들을 획득해내고 있어 신선한 긴장감을 경험하게 해준다.

[ 수록곡 ]
barcelona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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