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이태리의 ‘페루자’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알베르토 페트리니”는 5살 때부터 클래식 레슨을 받기 시작했지만 재즈에 대한 아버지의 유별난 애정 때문에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바꾼 음악인이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오랜 시간 동안 학업에 전념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재즈 앨범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고향인 이태리의 ‘페루자’에서 녹음한 이 피아노 독주 공연 실황은 여러 면에서 “키스 재릿”의 명작 '쾰른 콘서트'와 비교된다.

서정적인 자유 즉흥 연주라는 외관상의 공통점도 있지만 30분에 가까운 두 파트의 연주가 듣는 이에게 아무런 감성의 흐름을 요구하지 않은 채 더없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들린다는 사실 때문이다.

분명 '쾰른 콘서트'의 아름다움을 느낀 사람이라면 이 앨범을 들으면서 “알베르토 페트리니”의 연주를 감히 '쾰른 콘서트'의 명성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앵콜곡 ‘My Funny Valentine’도 매우 신선하다.

[ 수록곡 ]
1. perugia, parte 1 (alberto petrini)
2. perugia, parte 2 (alberto petrini)
3. my funny valentine (richard rodgers, lorenz 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