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한 2005년 쾰른의 오페라 갈라
지구상의 4천만 명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되어있고 이미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금도 매년 3백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독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음악회를 준비했고 2005년 7월, 쾰른에서 두 번째 자선 콘서트가 열렸다. 해설이 곁들여진 음악회한 점이 본 실황의 특징인데, 쾰른 오페라와 관련이 있는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섰다.
‘작은 거인’ 토마스 크바스토프(베이스바리톤)를 비롯하여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바레즈(바리톤), 흑인 소프라노 미셸 크라이더, 닐 쉬코프(테너), 독일의 원로 소프라노 에다 모저가 자리를 빛냈고, 젊은 유망주로는 알바니아의 사이미르 피르구(테너), 미국의 비비카 주노(메조소프라노), 그루지아의 타마스 이베리(소프라노), 레바논 태생의 이자벨 바이락다리안(소프라노) 등이 가세했다. 132센티미터의 작은 키에다 손가락조차 제대로 발육하지 못한 크바스토프의 열창은 실로 감동적이다. <토스카>의 테너 아리아 두 곡을 부른 닐 쉬코프는 카레라스 이상의 열창이다. 로시니의 <신데렐라> 피날레를 노래한 비비카 주노의 경이로운 콜로라추라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으며, 타마르 이베리는 지극히 잘 다듬어진 미성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