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디바의 후반생에 대한 집중조명

영원한 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감동적인 영상물이다

코벤트 가든에서 칼라스가 마지막으로 오페라 무대에 섰을 때의 역할이 바로 토스카였는데, 이 DVD는 바로 <토스카>의 1,2,3막을 뼈대로 하고 중간에 그리스의 선박재벌 오나시스와의 만남, <노르마>에 얽힌 영상, 그리고 그녀의 최후의 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조명을 하고 있다.

그녀를 둘러싸고 나타나는 인물들은 그레이스 범브리를 위시하여 티토 곱비, 안토니오 파파노, 플라시도 도밍고, 프랑코 제피렐리 등 너무도 화려한데, 칼라스의 생애를 다룬 몇몇 영상물 가운데 가장 감동적이다. 보너스 트랙의 ‘예술을 위해 살고, 사랑을 위해 살고’를 부르는 칼라스의 모습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 줄거리 ] 이번 영상물은 마리아 칼라스의 후반생에 대해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에 간략하게나마 그녀의 마지막 삶에 대해 스케치해 보려고 한다. 1957년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파티에서 메네기니와 칼라스 부부는 그리스의 선박 재벌 오나시스를 처음 만나게 된다. 1958년은 칼라스에게 많은 사건이 일어난 해다. 1월엔 이탈리아 대통령이 참석했던 "노르마"의 로마에서의 갈라 콘서트에서 1막 이후 갑자기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퇴장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 때문에 언론에 호된 지탄을 받게 된다. 또한 그해 5월엔 라 스칼라의 감독 기링겔리와 말다툼을 한 후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다시는 라 스칼라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게 된다. 11월엔 메트르폴리탄에서도 해고된다. 하지만 12월 19일에 파리에서 갖은 데뷔 갈라 콘서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의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때 청중속에 있던 오나시스는 그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듬해 6월 칼라스는 남편 메네기니와 함께 오나시스의 요트에 초대 받게 되고 항해가 끝나갈 즈음이 되자, 칼라스는 이미 오나시스의 연인이 되어있었으며 그것으로 메네기니와의 결혼생활은 끝나버리게 된다. 1960년부터 61년까지 칼라스는 무대에 서는 것은 포기하고 오나시스와 함께 화려한 상류생활을 즐기는 데만 집착한다. 제피렐리의 설득으로 1964년부터 코벤트 가든에서의 "tosca"를 시작으로 다시 무대에 서게 된다. 이 당시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전성기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공연들은 대성공을 거둔다. 점점 목소리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칼라스는 의사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1965년 6월 5일 코벤트 가든에서 로얄 갈라 콘서트를 열게되는데 이것이 오페라 가수로서 그녀의 마지막 공연이 된다. 은퇴한 칼라스는 1966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다시 그리스 국적을 가짐으로 해서 메네기니와의 결혼을 무효화하려고 시도한다. 오나시스가 그녀와 결혼해 줄 것을 기대했으나 관계가 멀어져가던 오나시스는 1968년 j.f.케네디 미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해버린다. 이 사건으로 칼라스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게 된다. 1971년과 72년, 칼라스는 뉴욕의 줄리어드 스쿨에서 일련의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또한 그녀의 옛 동료이자 만년의 연인이자 친구가 된 쥬세페 디 스테파노와 재회한다. 1973년 스테파노는 그의 딸의 치료비를 위해서 마리아를 설득해 전 세계 여행을 자신과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1974년 11월 일본 사포로 공연을 끝으로 스테파노와의 공연은 끝나고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공연이 된다. 이로써 스테파노와의 관계도 종말을 고한다. 1975년엔 오나시스가 죽게 되고 칼라스는 1977년 9월 16일 54세의 나이로 파리의 아파트에서 홀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