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결에 들었다가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제품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Q Acoustics의 1020스피커가 그러했습니다. 출근해서 시청실 정리하다가 이 조그만 녀석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무래도 오디오는 늦가을에서 겨울이 성수기인지라 바쁜 업무 때문에 좀 소홀히 하기도 했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신세시스 Flame RC에 연결한 다음 요요마의 "아파시오나토"앨범을 넣고 볼륨을 올렸습니다. 볼륨이 11시 방향쯤 올라가니 요 조그만 스피커에서 시청실을 가득~ 채우는 맬로디가 흘러나오는데..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녀석이 이런재주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를 재발견한 듯한 기쁨도 들었습니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듣고 연이어 죠수아벨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를 들으면서는 거의 무아지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오디오를 업으로 삼고 있는지라 집에도 조촐한 시스템을 꾸미고 있습니다만.. 왠지 그동안 너무 호강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좋은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이상 무었을 바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