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미니멀리즘으로 명명된, 간결함을 극대화하려는 에릭 사티의 음악적 시도들은 단편적인 하나의 곡보다는 같은 제목을 지닌 일련의 작품들에 대한 조망 속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마티아스 뤼에그가 이끄는 비엔나 아트 오케스트라의 이번 앨범은 이와 같은 사티의 음악들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반영'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는 자신들의 연주 속에 반영되어 있는 사티의 음악적 내용들을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티의 핵심을 자신들의 연주에 반영한다는 두 가지 의도를 동시에 담고 있다.

결국 미니멀리즘이라는 이와 같은 반영작업의 합의는 사티의 음악과 비엔나 아트 오케스트라의 연주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을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수록곡 ]
1. reflections on aubade
2. reflections on meditation
3. reflections on severe reprimande
4. reflections on idylle
5. gnossienne no.3
6. reflections on gnossienne no.2
7. reflections on gnossienne no.1
8. satie ist mir im traum 3 x night erschienen
9. vexations 1801
10. vexations 1611
11. vexations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