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엘링턴”의 탄생 100주년을 맞았던 지난 1999년을 전후하여 세계적으로 많은 “엘링턴 송북”들이 발표된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앨범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50대 후반에 이르러 있는 피아니스트 “프레디 뤼셔”는 스위스 재즈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이야기될 중요한 인물이다.

스위스 정통 재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가 탁월한 알토 색소포니스트 “나타나엘 수”와 함께 녹음한 이 듀오 앨범은 수많은 ‘엘링턴 송북’ 중에서도 최고의 대열에 올려놓고 극찬해야 마땅한 놀라운 작품이다. 마치 듀오 연주의 새로운 획을 그었던 “맬 왈드론”과 “마리온 브라운”의 1980년대 녹음들을 연상시키는 이 앨범의 안정감은 스위스인 들이 완벽하게 소화한 고전의 향기로 가득하다.

일반적으로 영미권 재즈 음악인들이 잘 연주하지 않던 ‘엘링턴’의 말년 작품들도 담고 있는, 스위스 정통 재즈가 찬란히 빛나는 순간이다.

[ 수록곡 ]
1. azalea
2. smada
3. drop me off in harlem
4. african flower
5. to the bitter
6. come sunday
7. the mooche
8. serenade to sweeden
9. self portrait
10. latin american sunshine



- fredi luscher: piano
- nathanael su: alto s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