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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mission) 프론트 스피커 M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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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션 m5 시리즈가 올해 새로나왔습니다만 기존의 77 및 78시리즈의 선전으로 인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 또한 m5 시리즈를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m5 시리즈에 관해 언급할 수 없었습니다만 m51을 시청할 기회를 얻어서 사용해보고 이렇게 사용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미션 m5 시리즈는 미션제품의 라인업 중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사용자분들의 많은 관심의 대상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먼저 그부분 부터 언급해 보도록 하지요. 미션 과거 m5 가 발매되기전의 미션은 77시리즈와 78시리즈, 그리고 m7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m5가 발매되면서 77시리즈가 단종되었지요. 그래서 지금은 78시리즈와 m5 시리즈, m7시리즈가 있습니다. 제품의 계열을 놓고 생각해본다면 77의 상급이 78이고 m7의 상급이 m5가 되겠지요. 그러나 77시리즈를 단종시키고 등장한 m5가 77의 후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m5와 78과의 관계는 국내 판매가가 서로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m5가 78시리즈보다 약간 비싼것도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 상위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동등한 위치에서 경향이 다른 제품으로 보아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m7시리즈는 일단 제쳐두고, m5와 78시리즈중 누가 상위냐가 아니라 m5가 잘 판매되고 있던 77시리즈를 단종시키고 등장하였다는것이지요. 바꾸어 말해서 77시리즈의 단종은 신형 m5 시리즈 때문이었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대충 m5 시리즈에 대해 개념을 잡으셨다면 m5 시리즈의 가장 막내인 m51 스피커에 대해 살펴봅시다. m51은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77시리즈와 78시리즈에 익숙해진 미션애호가들에게 다소 관심을 끌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론 일단 m51의 외형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m51의 외형은 그동안 750LE 로부터 시작하여 77,78시리즈로 이어오던 컴팩트한 인클로저 사이즈와 특징적인 외관의 에어로젤 우퍼유닛의 중앙에 위치한 페이즈 커렉팅 플러그가 m51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동남아 생산으로 저가형으로 인식되던 m7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m51은 기존의 미션으로부터 발전한 미션의 21세기 주력 스피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51의 외관중에서 단연 이목을 끄는부분은 라운딩 처리된 두꺼운 플라스틱제 전면 배플입니다. m51을 샵에서 잠시 보았을땐 이 플라스틱 배플 때문에 제품이 허접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집에 들여놓고 보니 오랫동안 보면 볼수록 더욱 멋있게 느껴지는부분입니다. 이 플라스틱 전면 배플은 기존의 플라스틱의 이미지와는 달리 엄청난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보면 기존의 플라스틱에서 나는 공진음은 전혀 느낄수 없으며 내부가 꽉 찬 단단한 소리가 들립니다. 제품의 마무리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이 전면배플은 은색펄 색깔로 되어있어서 윤기가 흐르며 배플로부터 죽 연결되는 목재 인클로저의 곡선과도 정확하게 일치하여 디자인 일체감을 높여줍니다. 장미목 마감도 괜찮지만 체리목 마감이 좀 더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색깔선택은 취향의 몫이겠죠.
일단 인클로저의 크기를 볼때 동급인 780이나 750LE 또는 771,771와 비교하여 월등히 큰 크기를 가집니다. 그리고 무게또한 상당히 무겁습니다. 인클로저는 기존의 미션제품과 마찬가지로 속이 꽉찬 단단한 느낌을 주고있죠. 아울러 m51에는 미션의 4세대 인클로저 디자인 기술인 TFCT 기술이 채용되어 진동억제에 보다 강해졌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검은색 플라스틱처럼 생긴 역돔 더스트캡의 우퍼유닛은 일반적인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콘과는 다르며 자세히 살펴보면 표면에 코팅처리가 되어있다는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유닛은 기존 77,78시리즈에 채용된 카본 폴리머 에어로젤 유닛은 아니고 아라미드 섬유를 샌드위치 방식으로 압착하여 제작한 신소재 파라미드 유닛이라고 합니다. m51의 저음능력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트위터는 m7시리즈에 채용된것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음질적으론 78시리즈에 채용된 페로플루이드 냉각방식의 네오디뮴 마그넷 트위터와 동일한것으로 판단됩니다.
제품의 뒤를 보면 m7시리즈와 유사한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터미널이 보이는데 모두 금도금되어있고 점퍼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안쪽 단자를 살짝돌려서 점퍼핀을 아래로 내린다음 바깥쪽 단자를 완전히 돌려서 빼내면 됩니다. 참신하게 가로로 쭉 일렬로 세워진 네개의 스피커 터미널은 기존의 방식보다 바이와이어링으로 케이블을 접속하기가 수월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스피커 터미널중에서 노브(손으로 돌리는부분)까지 금도금되어 있는걸 좋아하는건 동양사람들 이라고 하더군요. 서양사람들은 케이블이 실제로 접속되는 부분만 금도금이고 노브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걸 더 좋아한다고 하며 이유는 노브가 금속재질일때 자칫 부주의로 스피커선이 쇼트되어 기기를 손상시키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제 음질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시청에 사용된 앰프는 AK-650입니다. 거의 최저가 인티앰프에서 나는 소리로 사용기를 적었으므로 그보다 더 고가의 고급 앰프을 연결하였을때는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것입니다. CDP는 소니의 보급기, 케이블은 킴버 HERO와 8TC를 사용하였습니다.
기존의 미션과 비교하여 가장 크게 들리는 차이는 바로 부드러움에 있습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중심이 77이나 78에 비해 좀 더 아래로 내려가 있지요. 기존의 미션이 가지는 고역의 화사함을 잃지않고 더불어 낮게 내려가는 저음. 분명 청감상 주파수는 북쉘프라는 스피커 구조자체의 한계를 두고 생각하면 상당히 낮게까지 내려갑니다. m5가 77시리즈를 단종시킬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게 되는군요. 77시리즈에 비해 양이 조금 많아지고 낮게 깔리면서 귀에 착착 달라붙는 저음이 기존의 미션 사운드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파수 대역간의 균형을 보다 균일하게 맞춰줍니다. Holy Cole Trio의 Don''t smoking in bed 앨범에서 1번 트랙(I Can See Clearly Now)를 들어보면 약간 까칠한 미션 특유의 고음이 m51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Holy Cole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제대로 재현하며 고음으로 올라갈때의 소리의 뻗침이 만족스럽습니다. 아울러 피아노는 자극적이지 않고 영롱한 색채를 띄며 베이스는 기존의 미션보다 조금 더 살집이 붙었으나 답답하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짚어주는 끈끈함을 보입니다. 같은앨범의 4번 트랙(So And So)를 들어봅니다. 베이스의 리듬감이 잘 살아나는곡이지요. 베이스의 현터치가 명확하며 단단하고 탄력있는 저음재생능력을 보입니다. 곡의 끝부분에서 느낄수있는 공간감과 잔향또한 적절히 재생되고 있습니다. Jennifer Warnes의 (Way Down Deep)에서는 북소리의 에너지감이 잘 살아나는데 기존의 미션 사용환경보다 청취공간이 넓을수록 더 나음 음질을 얻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Carol Kidd 의 (When I Dream)에서는 기타의 손가락 움직임이 명확히 구분되며 따뜻한 전체적 분위기를 물씬 느낄수 있었습니다.
m51의 저음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피에르 푸르니에의 바흐 무반주 첼로를 걸어보았습니다. 역시 두껍고 묵직한 저음을 보이는군요. 아울러 현에 활을 그을때 느낄수 있는 마찰감이 제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안네소피무터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들어보면 바이올린의 소리가 약간 가늘긴 하지만 현의 질감재생에 역시 탁월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대편성은 스피커의 능력이나 앰프의 능력을 볼때 기본재생은 되겠지만 엄밀히 한계가 있으므로 제외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m51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자면 기존의 미션이 가지는 섬세함과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좀 더 부드럽게 가다듬은 고음과 여전히 탄력적이며 타이트하고 빠른 저음반응에 양을 좀 더하고 더 낮게 내려가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것은 기존 77시리즈를 사용하면서 다소 메마른듯하고 저음이 부족한듯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탁월한 해결책으로 제시될만 하며 77시리즈를 시장에서 조기철수 시키고 m5를 내놓은 미션의 결정에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제품으로 비교하자면 77시리즈와 B&W DM600 시리즈를 섞어놓은듯한 느낌이로군요.
나중에 언급할 기회를 가지겠습니다만 m53,m5c,m51에 온쿄989를 물려서 잠시 들어본 m5의 AV적 성향또한 중후하고 부드러운, 저가스피커에는 맛보기 어려운 하이엔드적 음질을 들려줘서 하이파이쪽 보다 AV쪽 매칭에서 기존 미션의 제품을 능가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지금껏 참신하면서도 다소 이질적인 외관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m51이었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780과 더불어 저가 스피커중에 탁월한 선택의 대안이 될 m51의 일청을 권해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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