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영상을 녹화한다(LG LST-2400)

국내에서 HD정규방송이 수도권 위주로 실시되면서 많은 회사에서 다양한 HD수신장비(셋탑박스)들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많은 셋탑박스들이 디자인과 약간의 편의기능들을 제외하고는 천편일률적인 기능을 탑재한 비슷비슷한 형태로 출시되어, 셋탑박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로서는 그 제품들 중에서 인터넷 또는 지인들을 통해 귀동냥을 들어가면서 구입하는 방법밖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일본에서 개발되어 활성화 되고있는 D-VHS와 연동시켜 녹화를 할 수있는 장비들은 시장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아직 국내에는 출시도 안된 상태에서 그나마 고가의 운송비, 관세를 부담해 가면서 일부 매니아들이 이를 사요하고 있지만 국내 HD방송 시장에서 국내에 생산되는 제품 중에서 HD영상을 녹화 할 수 있는 장비라고는 PC용 수신카드를 이용한 방법밖에 대안이 없었다.

깨끗한 디자인

이번에 리뷰를 할 제품은 그동안 SK-011T라는 모델로 고가의 셋탑박스 시장을 선점한 LG에서 내놓은 HDD내장형 셋탑박스인 LST-2400이라는 모델로 HDD를 내장하여 HD방송을 실시간 또는 예약녹화할 수 있는 PVR기능까지 내장한 국내 최초의 HD영상 녹화를 할 수 있는 가전용 셋탑박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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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T-2400의 외관을 살펴보면 한 마디로 깨끗하다라고 표현을 하고 싶다. 제품의 첫인상이 좋으면 그 제품의 기능이 다른 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은 보다 깨끗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는 일단 LST-2400은 첫눈에 반할 만한 제품이다.

본체 프론트 판넬은 알루미늄 판넬로 제작되어 제품의 이미지를 살리고 오른쪽에 자리잡은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버튼 배열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가운데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정보 표시창은 사용자에게 현재 기기의 상태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 다만 단점이라면 정보 표시창을 단순한 램프로 표시할 것이 아니라 현재시간, 현재 채널정보 등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기능창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셋탑박스의 후면에는 각종 입출력단자들이 가지런히 배열되어있다. 제일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RGBHV 포트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서비스 포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왼쪽으로는 컴포넌트 출력 및 아날로그 스테레오 단자의 배열과 옆으로 아날로그영상단자와 S-VHS단자가 위치해 있다. LG-2400은 기타의 다른 셋탑박스와는 다르게 디지털 음성 출력에 OPTICAL단자와 COAXIAL 단자를 모두 지원해주고 있어 사용자의 선택에 따른 편리함을 갖고 있다.

왼쪽으로 자리잡고 있는 해상도 선택 스위치는 480i, 480p, 720p, 1080i를 모두 지원하며, 영상출력단자 선택 스위치로는 RGB, Y/Pb/Pr, 그리고 VideoOut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LST-2400은 안테나단자를 입력, 출력용 두개를 구비하여 케이블 TV방송을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디지털 HD방송과 함께 시청할 때 별도의 분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속이 알찬 내부모습

LST-2400의 내부를 보기 이전에 이미 파생모델인 LST-2100의 내부모습을 보면서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실제 LST-2400의 내부 모습을 보고 나서야 LST-2100은 LST-2400에서 HDD를 제외한 모델이기에 HDD가 장착될 공간이 비어 있었기에 왜 LST-2100의 내부가 허전하게 느껴졌는지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LST-2400의 내부를 살펴보자.

7개의 본체 나사를 빼내고 들여다본 LST-2400의 내부 구조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왼쪽 주기판으로 시작해서 가운데 부분에 하드디스크, 오른쪽에 전원기판으로 구성되어있다.

주기판에는 TV튜너와 함께 HD방송에 필요한 각종 칩셋들이 두툼한 방열판과 함께 자리잡고 있어 각종 칩셋과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 주고 있다.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셋탑박스 중 7개의 셋탑박스를 사용해본 필자의 견해로는 LST-2400의 발열문제는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제품이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7개의 셋탑박스 중에 LST-2400만큼 안정적인 제품은 없었다..더군다나 HDD가 동작함에 따라 발생되는 높은 열 조차도 느낄 수 없을 만큼.

가운데에 위치한 하드디스크는 40기가 용량으로 Seagate 제품이 포함되어있으며 주기판 오른쪽에 장착된 IDE 연결단자에 케이블로 연결되고 하드디스크의 전원은 오른쪽 전원기판에 연결되어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필자의 탐구열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먼저, LST-2400에 장착된 HDD는 별매의 대용량 HDD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가...이 부분은 실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 의해 가능하다라는 답변이 있었다. 그렇다면 두번째로 LST-2400에 장착된 IDE칩은 HDD를 하나밖에 인식할 수 없을까....IDE 케이블을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케이블로 연결하면 두개의 HDD를 함께 장착할 수는 없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두번째 사용기에서 HDD 교체하기로 부터 시작해서 과연 PC에서 사용되는 HDD와 호환성은 어떠한지에 대해 언급하기로 한다.

(주의 : LST-2400의 HDD를 별매의 다른 HDD로 장착시에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본인의 책임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A/S에 관해서는 무상 A/S가 아닌 유상 A/S 또는 A/S불가 사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체에 위용을 자랑하며 자리잡고 있는 HDD는 HDD장착용 브라켓과 함께 본체 밑부분에 튼튼한 나사로 안정성있게 장착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HDD가 자리잡고 있는 부분에 별도의 냉각팬이 장착될 수 있는 빈 공간이 설계되어있다. 아마도 초기 제품 설계시 HDD의 발열을 위해 설계되었다가 발열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어져 실제 장착은 안하고 비어 놓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HDD를 고용량, 고속 HDD로 교체시 발열이 문제가 된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PC용 볼베어링 정음냉각쿨러를 구입하여 장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직막 사진은 HDD녹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작동과 HDD 콘트롤을 위한 메인칩으로 생각된다. 제품은 IBM PowerPC CPU라는 것만 알뿐 필자의 무식함과 게으름으로 정확한 사양을 알아보지 못했다.

두번째 사용기 HDD교체 테스트와 LST-2400의 기능들 편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편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사용기는 사용기를 작성하신 정민용님의 허락하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