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90 | ID : paikage | 글쓴이 : fineav | 조회 : 4354 | 추천 : 125
상급에 속하는 AV 전용
가격대비 성능 우수한 모델
Energy e:XL 시리즈 Speaker System
국내외의 스피커 시장에서 에너지(Energy)라는 브랜드는 이제 생소한 이름이 아닌 것 같다. 이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수적인 하이엔드(High-End) 지향의 명맥을 유지해온 구미의 스피커 시장을 타깃으로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락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대한 대중적 평가가 긍정적으로 표명되고 있다는 사실을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듯 싶다.
실제로 동사의 하이파이(Hi-Fi)지향형 라인업인 베리타스(Veritas), 오디세이(Audissey) 시리즈의 스피커들은 각종 전문 매거진들의 프론트 페이지를 빈번하게 점유해 왔으며, 까다로운 전문 리뷰 필드에서 그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는데, 이러한 에너지의 활약은 주목할 만한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고가의 탑엔드(Top-End) 드라이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스칸디나비아 계열의 정체성, 그리고 90년대 중반이후를 기점으로 재활성화 되기 시작한 브리티시 계열의 정통성과 더불어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대중적 가치에 대한 재고의 여지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번에 소개할 에너지사의 e:XL 시리즈는 이미 국내에서도 컴팩트한 사이즈와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Take5, 그리고 중간 그레이드인 앙코르(Encore)로 이어지는 A/V 지향형 스피커 라인업 중상위 그룹에 속한 기종이다.
구체적으로, e:XL 시리즈는 8인치의 액티브 우퍼가 내장된 3웨이 타입의 e:XL-28을 선두로 플로어 스탠드형인 e:XL-26, e:XL-25, 북셀프타입의 e:XL-16, e:XL-15, 그리고 e:XL center와 surround, 별도의 앰프내장형 서브우퍼 라인인 e:XL-s8, e:XL-s10, e:XL-s12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리뷰에 사용된 스피커 시스템은 19mm 알루미늄 돔 타입의 트위터와 폴리프로필렌 콘 타입의 165mm의 유닛을 탑재한 프론트(모델명:e:XL26), 바이폴 방식의 리어(모델명:e:XL surround)와 센터(모델명:e:XL center), 그리고 베이스 리플렉스 (Bass-Reflex)타입의 10인치 (e:XL-s10/100-watt RMS) 액티브 서브우퍼로 구성된 5.1채널 전용 시스템인데, 5∼10평 정도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위해 에너지가 추천하고 있는 조합이다.
먼저, 스피커의 외관은 미려한 곡선 형태의 전면 배플탓인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트위터로부터 미드 유닛, 에어로포트를 연결하는 배플이 각각 독립적인 곡선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유형의 디자인은 독일 스피커회사인 마그네트(Magnat)의 빈티지(Vintage) 시리즈와 유사하다.그러나 마그네트의 귀족적인 육중함과는 달리 에너지는 날렵하고, 모습이 스마트하다.
전반적으로 모던한 인테리어 측면을 강조하는 관점에서는 무리가 없겠지만, 전통적인 스피커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본다면 에너지의 디자인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낄수도 있겠다.
고역과 저역의 특이함 자랑 업그레이드로 사운드의 묘미를...
리뷰기종의 네트워크 구성은 일률적으로 2.2khz의 2차 필터링 e:XL 시리즈 전기종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테크니컬 리포트에 나타난 각 스피커의 주파수 반응 그래프는 상당히 플래트한 커브를 나타내고 있으며, 음압 수준은 94dB-89dB로 능률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저출력의 파워로도 무리없이 구동될 수 있는 융통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메인으로 채택된 e:XL-26의 음압이 93dB인 반면 센터 스피커의 음압이 89dB로 다소 떨어졌는데, 이는 각 스피커의 동일시하는 홈시어터의 관점에서 본다면 세팅시 고려하여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 리스닝은 메인 스테레오 채널의 재생력과 전체적인 A/V스피커 시스템의 운용성 측면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는데, 이 스피커가 A/V 전용기종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클래식 위주의 하이파이 재생용으로도 기대 이상의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짜르트의 교향곡 41번 <쥬피터>의 1악장을 감상하는 동안에 감지된 고역의 확산성과 저역의 스피드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전체적으로 폭넓은 스테이지 장악력를 수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성악곡인에서 나타난 바바라 보니의 음성은 다소 강하고, 날카롭게 느껴졌다.
대조적으로 이러한 중역의 특성은 A/V 스피커 시스템의 측면에서는 반전된 양상으로 나타났는데, "버네데트 피터스"와 "샬롯처치"의 라이브 콘서트 뮤직 DVD 소스에서 표현된 보컬은 리드미컬하고, 명확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나아가. "Delso"의 DTS 데몬스트레이션 No.3 에 수록된 말러 교향곡의 시청은 실제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면 특히, 전체적인 스테이징의 포만감과 중고역의 리플렉션은 오히려 과도하게 느껴질 정도로 압권이었다.
이러한 청취감은 이 스피커 시스템이 A/V 전용기종이라는 전제조건을 매우 충실하게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력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라이브 콘서트와 같이 리플렉션이 강조된 소스 재생시 나타난 과도한 중고역 특성은 다소 인위적이고, 과장된 청취감을 조장할 가능성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아울러, 센터 스피커의 낮은 음압으로 인해 e:XL-26을 프론트로 사용할 경우 약 3-4dB 정도 센터 채널의 레벨을 승압 시켜주는 것이 전체적인 밸런스 측면에서 효과적일 듯 싶다.
결론적으로, 에너지의 e:XL 시리즈 스피커는 대중형 위성 스피커 시스템의 한계성에서 탈피하여 보다 수준높은 사운드로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중급 A/V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이며, 단지 A/V 전용스피커 기종이라는 편견으로 외면해 왔거나 하이파이적 회의성에 직면한 유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준
이는 고가의 탑엔드(Top-End) 드라이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스칸디나비아 계열의 정체성, 그리고 90년대 중반이후를 기점으로 재활성화 되기 시작한 브리티시 계열의 정통성과 더불어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대중적 가치에 대한 재고의 여지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번에 소개할 에너지사의 
이 중 리뷰에 사용된 스피커 시스템은 19mm 알루미늄 돔 타입의 트위터와 폴리프로필렌 콘 타입의 165mm의 유닛을 탑재한 프론트(모델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