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feelav.com에서 공구한 dvd/cd랙을 소개하려구요.

즉 설치 및 사용기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쯤 관심가져볼만 하다고 봅니다.

왜냐 하면 우리 나라 가정 상황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니까요.

제가 이와 유사한 크기로 나무제품을 주문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즉 깊이는

시디 길이 정도로 최소이고 위로 길쭉한 제품이죠. 그런데 실패였어요. 깊이가 너무 없어서

벽에 붙여도 아주 불안했거든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겠죠. 하나는

벽에 구멍을 내서 고정시킨다, 또 하나는 천정에도 지지대를 만들어 붙인다.

자기 집이 아닌 분은 첫 번째 방법을 망설이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나무를 이용하거나

다른 재료를 이용하거나간에 설계도 힘들고 모양새도 잘 안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구제품은 이러한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주는군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발송 소식을 들은 다음 날, 퇴근하니 도착해 있더군요. 길고 묵직한 상자에

담겨 있었고, 포장을 풀어 헤치니 간지로 잘 포장된 제품이 드러났습니다.

여기가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인데 택배아저씨께서 조금 힘드셨겠어요. 죄송..

사다리처럼 생긴 것이 옆면인데 동그란 고무가 달린 것이 아랫단용, 고무가

없는 것이 중간단용, 천장에 지지되는 부분은 그냥 막대기 모양에 고무가 달려

있습니다.

조그만 상자 안에는 선반과 옆면들끼리 연결해주는 튼튼한 바가 5개 있습니다.

이 녀석은 유사시에 한국인 체구에 맞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본 수출용이라 매뉴얼은 일어로 되어 있으나 B4 사이즈 4장으로 되어 있고

사진이 상세해서 일본어는 모르셔도 조립에 지장이 없고, 눈썰미가 조금

있으시면 매뉴얼없이도 조립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네요.

매뉴얼에 나와 있듯이, 조립하려면 망치가 필요합니다. 옆면 연결바가 ㄷ 자 형태로

생겼는데 조립시에 손으로 밀어 넣어서 잘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저의 경우는

총 10군데 중 한 군데가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운 좋으면 망치를 전혀 쓰지 않아도 되겠지요.

물론 망치를 쓰게 되면 쇠가루가 생기겠죠. 망치 외에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철 제품이니

손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필에이브이의 제품소개에 나와 있듯이

마감이 부드럽게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까다로운 일본인들 구미에 맞추려면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

조립 후 모습입니다. 집안이 지저분하죠 ^^;

사진에서 물건들이 휜 것은 제 카메라 탓입니다. 니콘 쿨픽스 2500... 이 문제로 고민이죠.

랙의 왼쪽에 있는 예전 랙이 정말 초라해 보이죠? 당연히 이제 이 녀석은 퇴출이죠.

녹슬었고 넘어졌을 때 휘어졌었습니다. 그간 고생했다, 년석아...

집안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던 미디어들을 한 데 모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총각시절 모았던

것 등의 카세트 테이프가 아랫칸, 시디가 중간, dvd 타이틀이 그 위, 맨 위는 비디어 테입인데,

큰 애가 의자를 동원해도 손이 닿지 않게 하려고 맨 위에 가 있죠.

보시다시피 엄청 많이 들어가네요. 덕분에 집안이 좀 더 정리가 되었고, 소위 뽀다구도 나고...ㅎㅎ

사다리 모양의 옆면있죠? 거기 칸막이에 선반을 얹게 되어 있는데, 2칸 높이이면 시디가 들어가고 3칸이면

비디오 테입과 디비디가 들어갑니다. 위로 약간 여유가 있게 설계되어 있어서 들고나는 데 문제가 없죠.

시디만 넣으면 600장이 들어간다나요? 저는 아직 다 못 채웠는데 남은 곳을 컴 시디로 채울까 말까 생각

중입니다.

이 제품의 단점으로 많이들 꼽으시는 것이 선반의 뒷받침이 너무 낮다는 것인데요(아래 그림 참조)

물론 조금 더 높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어차피 벽에 붙여서 설치하는 제품이니까 그리 문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정리하겠습니다.

[장점]

1. 공간절약형이다.

2. 높낮이 조절이 용이하다.

3. 조립식이라 이동시 간편하다.

4. 옆면 개방형이라서 고리를 이용하여 물건들을 걸어둘 수 있다.

[단점]

1. 회색의 색상

2. 천정지지대에 부착된 고무 부분이 쉽게 빠진다.(매뉴얼대로 조립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3. 가격이 다소 비싸다.(공구가격 18만원- 배송표 포함. 오디오랙에 비하면 안 비싼 것도 같고..)

4. 먼지 청소를 자주 해야 할 것 같다.

5. 천정지지대를 고정하는 나사의 방향이 옆쪽이 아니라 차라리 앞쪽이었으면...

위 단점 중 4번은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고, 나머지는 제조사에서 심각히 고려해 주시길..

마지막으로, 사소한 것 같지만 북엔드 몇 개 넣어 주는 배려는 흐뭇한 기분을 더 높여주었는데,

소비자의 욕구를 잘 파악하신듯...

별거 아닌 것으로 호들갑을 떤 기분이 없지 않은데,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