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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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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PENTA) 5.1채널 파워앰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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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채널의 파워앰프로 이용이 가능할뿐 아니라, 볼륨단자가 있어서 별도의 5.1채널 프리앰프 없이 DD/DTS 디코더가 달린 DVDP, 혹은 SACDP 나 DVD-Audio 플레이어와 다이렉트로 5.1채널로 연결이 가능하여, 고품질의 SACD, DVD-Audio 사운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디자인은 매력적이며, 케이스 전체에 두터운 알루미늄을(전면부 및 상판, 밑판은 5mm, 측면부는 10mm) 사용하여 견고함을 더해 주며, 외부로부터의 전자기파, 고주파, 자기장등 원치 않는 영향을 철저히 차단 하였습니다..
430VA 의 대용량 토로이덜형 트랜스 포머를 채용하여 안정적인 구동력을 확보 하였습니다..
5.1채널 프리아웃 단자가 있는 중저가의 AV 리시버와의 매칭을 권장 드리며, 경질의 사운드에 불만족스러우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펜타가 전해 주는 묵직한 사운드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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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일 출장 중에 만났던 신생 메이커 세라텍의 5.1채널 신제품 군은 흑과 실버를 강조한 현대적인 디자인 라인으로 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딱히 구입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모델라인 중 5채널 앰프였던 Penta는 순수 앰프단만의 구성으로 1430 유로달러라는 다소 높은 가격표를 붙이고 있어 독일의 신예 회사가 생각하는 DVD의 소리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만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시일이 꽤 지난 후, 갑작스럽게 이곳 파인에이브이를 통해 한국에 그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그것도 처음 봤을 때에서 1/3의 가격표를 붙이고 말입니다. 소리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어 불안하긴 했읍니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음색 때문에 가지고 있던 5.1채널 앰프를 팔아버리고 난 후라 반쯤 모험하는 기분으로 감행하였습니다.
실제로 받아본 제품은 중량감과 만듬새, 두터운 알미늄의 질감으로도 만족스러움을 주었지만, 기존의 오디오 기기 사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이 앰프는 작동을 알리는 단촐한 녹색의 등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줍니다.
제품을 작동시키려면 5.1 채널 디코더 단이 하나 필요하기에 파이오니아의 535K에 SDC-800T(저렴한 국산 5.1채널 디코더 제품입니다)와 광케이블로 연결을 한 후, 디코더와 아나로그 입력단을 RCA케이블로 연결하였습니다. 제품의 후면에 위치한 굵직한 금도금 스피커 접속단에서 출력단의 손실을 최소화 시키려 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제품을 작동시키면 전형적인 트로이달 코어의 ‘딱’ 소리와 함께 한 템포 늦게 전원이 들어옵니다. 앰프의 사양으로만 본다면 분명한 AB클래스입니다만, 하이엔드 앰프로 가야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적감이나 부드러움，온화함까지도 시청 중 언뜻 언뜻 느낄 수 있는 것은 매우 놀라왔습니다. A.I의 마지막 부분에서 데이빗이 엄마를 만나는 장면은 극장에서도 거의 모든 관객을 울려버린 최루성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거실을 따스하게 가득 채우고 사람의 마음속에 차오르는 그 소리는 즐거움을 넘어서서 감정의 동화까지 이루어 내는 우아한 아름다움이였습니다.
DTS버젼인 The fast and the furious(코드1)의 질풍 같은 달리기 장면에서는 울부짖는 엔진과 블로우오프 밸브의 파열음사이로, 철컹 하는 퀵시프트의 변속음이 격돌하는 금속의 느낌으로 분명하게 들려옵니다. 프론트로 물린 KEF의 coda 북쉘프가 가진 특성인 명료함과 투명함을 뒷받침하는 소리를 출력하며, 터무니없는 힘을 스피커로 밀어붙이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납득할 만한 저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8옴 기준으로 RMS 35W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파워가 있는 소리는 MOSFET의 특성인 중역과 고역의 매끄러움，섬세함과 함께 드라이버 유닛을 자극합니다. 드라마적인 특성이 강한 One fine day에서도 두께감 있는 소리는 여전하며, 특별히 피아노의 연주와 보컬의 음색을 통해 극중 인물들이 가지는 생활의 온기가 전해 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지 않는 중저역대의 보컬이 중고역에서 들려주는 윤기있는 음색에 비해서 균일한 해상도를 유지하지 못하며 음량이 어느 레벨 이상이 되면 고역이 강화되면서 거친 느낌이 나는 것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 음역의 능력을 알아 보려면 귀가 터져나갈 것 같은 음압을 감수하여야 하니 생트집이 될까요....저역보컬의 불분명함이 타사의 플레이어나 스피커와의 매칭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인지는 다른 기기바꿈질(^^;)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듯 합니다만, 당분간 펜타만큼은 제 거실 한자리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장비가 될 듯 합니다.
혹 저가형 5.1앰프의 경질의 음질이 질려버리셨다면, 마음이 드는 디코더/프리단을 손에 넣고도 구동할 적당한 앰프가 없다면, 펜타를 한번 일청해 보십시오. 이 앰프를 이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는 곳은, 어쨌든 우리나라밖에 없을 듯 하니까요.
즐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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