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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6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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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델러티(Musical Fidelity) 인티 앰프(Integrated Amplifier) A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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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서 보이는 금색부분은 모두 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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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델리티 인티앰프 A3
아름다운 부분을 솜씨 좋게 추출하여 '너무나도 멋진 음악이지 않은가'라고 들려주는 느낌
뮤지컬 피델리티 A3는 일본제 프리메인 앰프에 비해 훨씬 슬림하고 콤팩트 하지만, 파라비치니가 관계하는 앨키미스트사의 앰프가 갖는 그 분위기, 기품 있고 좀 화려하다는 이미지와 상당히 통하는 것을 느낀다. 즉, 싼 티가 안 나는 꽤 매력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A1 이나 A2와의 가장 큰 차이는 A급 출력단을 AB급으로 변경한 점인데, 반대로 채널당 85W라는 하이파워를 손에 넣었다.
이 작은 몸체 속에 토로이털형 전원 트랜스와 기판, 그리고 파워앰프단까지를 모두 좌우 대칭으로 에이아웃한, 듀얼 모노럴컨스트럭션을 채용한 것이 특징.
마크 리보는 빌 프리젤과 마찬가지로 장르 구분이 좀 애매한 기타리스트인데, 그가 쿠바 라틴에도 도전한 앨범을 뮤지컬 피델리티 A3는 실로 즐겁게 들려주었다. 퍼커션을 비롯한 각 악기의 음이탈이 아주 좋고, 3차원적으로 음이 확산한다. 악기의 실체감과 우수성이 어우러져 음악을 솜씨 좋게 들려준다.
아름다운 부분을 능숙하게 추출하여 '너무나도 멋진 음악이지 않은가'라는 식으로 들려주는 느낌이 좋다. 힘좋은 베이스가 탄탄히 기반을 떠받치고, 전체가 훌륭하게 그루브되어 있다는울림새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라틴 뮤직을 카바레이서 듣는 괴이함, 저속함 같은 것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다음에 들은 홀리콜의 신작에서는 내가 못비 좋아하는 마마스&파파스의 곡 '사랑하는 당신에게'를 커버하고 있는데, 선도 높은 깨끗한 녹음상태가 그대로 눈앞에 전개되며, 전체적으로는 차가운 사운드 속에 허스키하고 좀 블루지한 목소리에 색기도 약간 느껴지는데, 이것도 좋았다.
이것저것 여러가지 CD를 듣고 생각한 이 앰프의 장점은, 아무튼 음악을 생생히 약동적으로 들려주는 점이다. 일본산 프리메인 앰프군과 비교하면, 고역은 약간 순한 경향이며 중저역은 의외로 묵직한 안정감이 있는데, 소형 스피커와의 조합을 좀 의식한 것 같다.
산스이나 럭스먼에 비해 저역이 결코 파워풀한 것이 아닌데도 아주 밸런스가 좋고, 저역의 부족함은 느끼게 하지 않는다. 품위가 높고 따뜻함이 있는 바이올린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다음에 나오는 소니 TA-FA777ES와 비교하면 고역의 빠짐이나 투명감은 좀 부족한지 모르겠지만, 악기의 실체감이 명확하며 달콤하고 로맨틱한 맛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와다 히로미]
발췌 : 스테레오 사운드 2000년 겨울 136호
본 내용은 스테레오 사운드의 양해하에 올려진 오디오 전문가의 리뷰 내용으로, 동사의 동의 없이 무단 배포를 금하니,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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