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554 | ID : coolrice | 글쓴이 : 박원식 | 조회 : 5209 | 추천 : 138
비주얼기계에 대한 사용기인데 오른쪽의 음질에 대한 별표가 있어 좀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평가는 피아노에 대한 평가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면서]
최근에 많은분들의 관심모델인 플러스의 피아노(HE-3100)와 소니의 11HT 그리고 그동안의 인기모델이었던 10HT를 우연찮게 함께 사용해볼 기회가 있어 간단한 비교사용기를 올립니다.
참고로 10HT는 현재 제가 사용하고있는 모델이며, 11HT는 동호회 회원분의 것을 하루 정도, 그리고 피아노는 1주일정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것이므로 잘못된것은 지적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사양및 화질비교]
제가 피아노란 기종을 처음보았을때는 초소형의 DLP프로젝터들을 많이 보았기때문에 B5크기정도의 피아노가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레간자의 데쉬보드와 같은 디자인에 케이스의 색상을 자동차 구입할때처럼 빨강,파랑,흰색,흑색,은색등 5가지중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각 제품에 대한 사양은 많이들 알고계시므로 몇가지 중요한 것만 언급해보면 판넬의 경우 10HT,11HT가 1366x768화소의 와이드 LCD판넬이며, 피아노는 848x600의 세미와이드(?) DLP판넬입니다. 이는 16:9 와이드화면의 DVD시청시 수직해상도인 480주사선을 손실없이 그대로 출력시키기위해서는 848x480화소가 필요하기 때문이어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10HT,11HT는 1.2배의 줌기능이 있으며, 피아노는 고정촛점입니다. 3가지 모두 천장설치 가능하며, 아울러 디지탈 키스톤조정기능이 있기때문에 설치높이에 크게 상관없이 설치가능합니다.
화면조정의 경우 10HT, 11HT의 경우 상당히 다양하고 자세히 설정이 가능하며, 아울러 6가지의 사용자메모리를 지원하며, 피아노의 경우에도 일반데이타급보다는 상당히 다양하게 화면설정이 가능하며, 사용자메모리는 1가지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구입가격은 피아노가 300만원 중반, 10HT가 이보다 약100여만원위, 11HT는 피아노보다 배정도입니다.
피아노에 대한 상세정보는 일본 플러스본사(www.plus-vision.com)에 가시면 한글로 된 제품소개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프로젝터시장도 대단한가 봅니다.
그리고 밝기는 10HT,11HT가 약1000 ANSI 정도이며, 피아노는 10HT의 약 절반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가정에서 약간의 차광을 한 상태에서 시청시 피아노도 시청하기에 충분한 밝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10HT에 비해 피아노의 밝기가 반정도밖에 되지 않고, 화소수도 적기때문인지 11HT와 10HT가 좀 더 색상이 화사하게 느껴졌으며, 해상도도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만, 이것은 10HT나 11HT와 상대적으로 비교해서이지 피아노도 상당히 수준급의 화사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10HT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이 검은색으로만 구성된 화면의 경우 이를 검게 표현해주지 못하고 약간 부옇게 보이는 것으로써 블랙표현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것인데, 이러한 블랙레벨의 표현은 피아노의 경우 DLP답게 어느정도 진하게 표현되었으며, 11HT도 DLP못지않게 표현을 해주더군요. 참고로 컨트라스트비를 수치적으로 보면 피아노가 700:1, 11HT가 600:1(?)정도이며, 10HT는 그 이하인 2~300:1(?)정도로 알려져있습니다.
[그외의 부수적인 것들]
피아노의 경우 10HT나 11HT에 비해 설치거리가 짧으며, 또한 약간 위쪽으로 화면이 비춰지는 형태이어서, 짧은 거리에서 좀더 대화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피아노의 경우 HDTV시청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컴포넌트단자로는 480P나 720P입력을 받지못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제대로된 화면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으며, S-video, 컴포넌트입력외에 PC입력을 위해 일반적인 D-SUB대신 DVI-D란 단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DVI-D를 채용한 그래픽카드가 많지 않기때문에 이또한 사용에 제약이 따를것 같습니다.
10HT,11HT의 경우 별도의 전원스위치가 없기때문에 영화시청후 그냥 리모컨으로 전원을 끄기만 하면 자동으로 팬이 1분정도 동작후 멈추는 반면, 피아노의 경우 별도의 누름스위치형태의 전원스위치가 전면에 있어, 영화시청후 리모컨으로 전원을 OFF시키면 팬이 1분정도 동작하여 램프를 식힌 후에도 팬이 완전히 멈추지 않고 약한속도로 계속 회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기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리모컨으로 OFF후 1~2분후에 누름스위치형태의 전원스위치를 꺼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팬의 소음이 크면 영화시청시 상당히 방해가 되는데 다행히도 위의 3가지 기종은 약 32dB정도로써 상당히 정숙하여 저같은 경우 소파바로 옆에 프로젝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시 거의 방해를 받지않았습니다. (일반적인 데이타급 프로젝터의 경우 보통 36 ~ 40dB정도이며, 3dB 차이시 청각적으로 2배의 크기로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아노의 경우 화소가 없는 화면 바깥에도 약간의 빛이 테두리형태로 비치는데 나중에 스크린설치시 스크린주변을 검게 마스킹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는 몇몇 다른 DLP프로젝터도 마찬가지로 보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아노의 경우 액정이 기존의 4:3패널인 800x600이 아닌 848x600이어서 처음에 스크린설치시 스크린을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4:3화면(800x600사용)에 스크린을 맞출경우 16:9화면(848x480사용)시 좌우가 약간 넘치게 되며, 16:9화면에 맞출경우 4:3화면시 아래위가 넘치게 되더군요.
그런데 메뉴중에 화면비조정메뉴에 FULL, 16:9, REAL모드등이 있는데 FULL은 전체 액정중 800*600화소를 사용하여 4:3화면을 보여주며, 16:9의 경우 848*480화소를 사용하여 와이드화면을 보여주며, REAL의 경우 약 640*480화소정도(?)를 사용하여 와이드화면과 같은 높이에 와이드화면의 중앙부에 위치하게 되더군요.
따라서 스크린을 와이드화면에 맞게 준비하시고 4:3화면의 경우 FULL이 아닌 REAL모드로 보시면 조금 작은 화면이지만 스크린에 딱맞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로 음악타이틀의 경우 4:3화면이고 영화화면의 경우 16:9 나 2.35:1 와이드인데 저의 경우 이렇게 사용하니까 와이드화면의 영화시청시 좌우로 쫙넓게 펼쳐지는 느낌이 들어 정말 영화보는느낌을 가질 수 있더군요.
[글을 마치면서]
피아노의 경우 HD소스를 지원해주지는 못하지만, 아담한크기에 저소음,간편한 설치, DVD시청에 적합한 화면비등 홈씨어터 전용 프로젝터로써 손색이 없어, 가정에서 설치의 부담없이 쇼파앞 티테이블에 간단히 올려놓고 사용하는 용도로 쓰기에 가장 적당한 기종으로 여겨집니다.
10HT의 경우 비록 단종되고있는 모델이지만 아직까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중고로 구입하기도 쉬우므로 향후 HDTV시청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 같으며, 아울러 저같이 10HT의 블랙레벨표현에 심각한 불만(?)이 계신분은 11HT등을 고려하여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10HT의 경우 일반적인 매트화이트 스크린보다는 회색계열의 스크린(다라이트의 하이컨트라스트나 기꾸치의 씨어터그레이 등)을 사용하시면 블랠레벨이 많이 개선되어 훨씬 만족스러운 흑색을 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글머리에서도 밝혔듯이 최근에 우연찮게 위의 3가지 기종을 함께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간략한 비교기를 썼읍니다만, 위의 3가지 기종이외에도 가격대비 좋은모델이 많이 있으므로 이들도 함께 고려대상에 넣으시기 바라며, 아울러 눈이 막눈이다보니 화질에 대한것보다는 사용측면에서 주로 언급하게된것을 이해바라며, 저의 부족한 글이 여러분들의 프로젝터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