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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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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모(Jamo) 프론트 스피커 E6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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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대의 스피커 제조회사 야모(JAMO)에서 내놓은 신제품 E6 시리즈 입하, 판매 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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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모(Jamo) E6 Series
중후한 외모의 신사
스피커 전문업체로 알려진 야모사는 덴마크에 위치한 회사이다. 야모 스피커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깔끔한 인클로우저 설계와 부드러운 음색이다. 이 E6 시리즈 역시 야모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잇는 제품군 중 하나이다.
풀 세트 스피커의 장점은 모든 스피커의 설계가 한 회사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최적의 상황이 되도록 연구되었다는 점이다. 즉 소리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한 부분만을 업그레이드할 때, 나머지 스피커와의 조화를 꼭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개별적으로 스피커를 고를 때보다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제품 역시 개별적인 판매도 이루어지지만 풀세트의 구성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처음 박스를 개봉하고 물건을 하나 둘 꺼낼 때, 디자인에서부터 역시 야모사의 제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스러운 체리목 색깔의 외관은 어느 공간에 놓여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감처리는 모서리 부분까지 깔끔하게 되어 있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나무결이 벗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성을 보면, 2채널 하이파이 음악을 고려한 톨보이형의 프론트 스피커와 그에 비해 작게 느껴지는 센터 스피커, 그리고 벽 부착식인 바이폴라형의 리어 스피커로 이루어져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리어채널이 바이폴라(서라운드 채널에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유닛이 달려있는 형태)형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폴라 형태의 스피커 특징은 양방향으로 재생되는 유닛으로 인해 음장감이 더 넓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일반 스피커는 한 방향 재생으로 인해 스피커의 위치에 따라서 소리의 방향이 틀려지게 된다. 하지만, 바이폴라 스피커는 청취자를 둘러싼 뒷배경까지 소리를 전달시켜 배경음이나 이펙트음의 효과를 더 꽉차게 들리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후면의 케이블 연결은 모든 스피커가 바나나 단자를 채택하였으며 바이어 포스트방식(돌려서 케이블이 꼭 물리도록 되어있는 연결단)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스펙상으로 보면 리어채널을 제외한 모든 채널이 100W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95dB이상의 능률을 보여주어 힘에서는 부족할 것 같지는 않다. 또한 프론트 스피커는 35Hz부터 재생해주기 때문에 스테레오의 음악은 우퍼 없이도 풍부한 저음을 들려줄 것으로 보였다.
외관에서 느낀 만족도가 성능까지 이어질지, 본격적으로 스피커의 리뷰에 들어갔다. 우선 [리플리] 를 재생해 보았다. 이 영화는 강렬하게 스피커를 울려주는 사운드는 없지만 클래식의 은은한 연주나 상황에 맞게 설정된 공간음 등은 채널간의 소리 분배가 잘 되어있어 사운드의 전체적인 조화를 테스트하는데 좋은 타이틀 중 하나이다.
앰프의 파워를 올리고 들은 스피커의 소리는 적당히 따뜻한 햇볕을 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말해 소리의 부드러운 질감을 차분히 들려주고 있었다. 즉 고음대의 선명함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고 저음과 고음사이의 주파수대인 중음대가 정확하게 포인트를 짚어 들려주고 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재즈음악이 시종 흘러나오는데, 피아노, 색소폰, 기타 등의 음색은 고주파수대에 약간의 필터가 걸려 막힌 듯한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하지만 강당에서 홀로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는 리어채널로 여음을 끌어내 들려주고 있어 공간의 크기가 눈을 감아도 보일 정도로 음장감의 표현이 자연스러웠다.
다음으로 청취한 레퍼런스 타이틀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경우는 스피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각종 총소리들의 명료함을 확실히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함께 전달되는 폭발음에선 실제 바로 앞에서 폭탄이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또한 비행기의 이동에서 순간적으로 들리는 큰 음압의 소리를 순발력있게 받아내고 있어 [리플리]에서 들었던 부드러운 음색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공간감을 들려주는 리어채널의 음들은 총소리위치보다는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퍼져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U2] 와 같은 음악 DVD에서 바이폴라형의 리어는 더욱 빛을 발했다. 관객들의 박수소리, 환호성과 악기의 여음이 리어에서 흘러나올 때는 실제 공연장의 느낌 이상을 들려주었다. 2채널과 5.1채널을 번갈아 청취하였는데, 2채널 모드시의 프론트 재생력은 확실히 저음의 범위를 확장시켜 주었다. 드러머의 베이스 드럼소리는 퍼지지 않고 응집된 듯한 느낌을 주었고, 디스토션 이펙트가 걸린 강한 기타소리의 저음도 단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5.1채널 모드로 전환할 때 순간적으로 저음채널이 우퍼로 넘어가면서 단단한 느낌은 사라지고 바닥을 향한 우퍼 유닛으로 인해 떠있는 듯이 들렸다. 이런 문제는 우퍼 위에 무게감이 있는 대리석을 올려주어 바닥과의 밀착을 높여주면 어느 정도 보정이 가능하다.
   
E6CEN
AV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센터는 무엇보다도 중음대의 재생이 중요하다. 대사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중음의 해상력이 스피커의 성격을 결정짓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야모 스피커의 재생능력은 동급 기종들과 비교할 때, 평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대사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들려주었으나 음악 청취시에는 고음대의 악기를 제대로 살려주지 못했다. 음악을 들을 때는 고음을 조금 높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E670
전형적인 3웨이 방식과 저역 반사형을 채택하고 있는 이 모델은 저음을 표현하는 부분과 강한 소리에 대한 대응력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스피커들간의 매칭도 잘 어울리고 소리의 중심을 명확히 표현해주고 있다. 이는 하이파이 음악의 재생에서 더욱 느껴져 2채널 모드를 신경 쓴 듯한 느낌이 들었다.
E6SUR
바이폴라형의 이 모델은 다른 스피커와는 달리 검은 색 플라스틱계열의 인클로우저를 사용하고 있다. 3웨이 방식과 MPD(중역 위상 확산)라는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이 스피커의 음장감 형성은 음악이나 영화 재생시 평균 이상의 재생을 들려주고 있으며, 벽면에 설치해도 집의 인테리어와 무난하게 어울릴 디자인을 갖고 있다.
E6SUB
모든 스피커의 재생능력에 비해 조금 못 미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닥을 향한 유닛체제로 전 방향으로 소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려 하지만, 스스로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 하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듯 우퍼의 위와 아래에 대리석과 같은 단단한 것을 사용하고 우퍼의 볼륨을 과다하게 높이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향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은 설정을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 우퍼는 위상 스위치 같은 경우, 0 또는 180의 2단게 변환이 가능하지만 E6SUB는 그 사이의 단계를 놉으로 위치시켜 서서히 변환해가면서 좋은 값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E6 시리즈 스피커는 가장 야모다운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후한 40대 신사 같은 이미지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일반 거실 어디에 놓아도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할 것이다. 또한 스피커의 외관처럼 부드러운 음색으로 들려주고 있어 클래식처럼 광범위한 주파수대를 들려주는 음악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 팝 음악이나 발라드 등에 더 잘 어울린다. 또한, 액션 영화의 강한 음색에서부터 조용한 분위기로 이끄는 멜로 영화까지 AV 스피커답게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발췌 : DVD Review 2001년 4월호
황준태
본 내용은 DVD Review 의 양해하에 올려진 오디오 전문가의 리뷰내용으로, 동사의 동의 없이 무단 배포를 금하니,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