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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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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델러티(Musical Fidelity) 인티 앰프(Integrated Amplifier) A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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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피델러티가 내세우는 최고성능의 인티앰프로 WHAT HIFI 에서 베스트 바이 제품으로 선정된 제품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금색부분은 모두 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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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델리티 인티앰프 A-300 리뷰
과장 없는 차분한 울림새가 인상적
영국의 뮤지컬 피델리티 A-1X는 1990년대에 우리에게 크게 사랑받았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였다. 윗 커버 전체가 철도 레일 같은 방열판 구조에 A 클래스 증폭 방식을 채용, 작은 몸체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색은 뜨거운 발열감조차 불식시켜 버리는, 고급 기기에서나 들려줄 법한 소리의 질감을 표현한 앰프였다.
우리의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곱고 차분한 을림새를 선보였단 뮤지컬 피델리티는 영국과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메이커로, A-370이나 A-470의 초대형기보다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형 모델로 '신포니아'라는 모델을 특별히 제조했을 정도로 우리들 청감에 호소하는 그 무엇이 뮤지컬 피델리티가 내주는 울림새에 녹아 있으며, 우리네 감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인티그레이트드 앰프는 200만원대 이상의 기종은 고급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분리형 앰프와는 달리 제한된 비용을 감안해야 하는 기본적 성격으로, 제품의 출력이나 완성도에 많은 제약이 더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격대라면 엔지니어나 사용자 모두 어느 정도 자신들의 의지를 투영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적 오디오 기기들의 대출력화와 음악적 다이내믹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는, 아름다운 음색을 유지하면서 출력의 상승을 이루는것이 당연한 과제인데, A-300의 만남은 멋을 부리거나 화려함을 내세우지 않는 정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속적으로 다듬어 온 울림새는 뮤지컬 피델리티 고유의 성격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는 150W의 높은 출력을 지닌 A-300은 의외로 실크 느낌의 곱고 차분함이 함께 숨어 있는 매력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다가 갈 수 있는 친화력 있는 소리의 울림새다. 격앙되거나 개성을 전면으로 내세 우지 않으면서 결코 음악의 느낌을 숨기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더욱 친밀해 지고자 한다면 따뜻한 미소를 보내야 할 것 같은 매력이 그것이다.
이 클래스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치고는 청감상 느껴지는 신호 대 잡음비가 매우 높다. 정보량이 풍부해 각 음역대의 표정들이 약동하는 느낌이다. 고역 질감의 성향은 리얼하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맑기 때문에 음의 윤곽이 또렷하고 섬세함이 풍부하다. 인위적인 솜씨를 가미하지 않는 순수한 품성에 구동력이 더해졌다.
심성 고운 차분한 음색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는데 적격이다. 음악 소스의 제 맛을 있는 그대로 내는 느낌이며, 덧칠 없는 울림새는 중립적이다. 건조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차분하면서 선명한 음색을 원하는 오디오파일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다. 이런 부분은 뮤지커 피델리티가 꾸준히 전개하는 사운드 철학으로 느껴진다.
우리들의 심성과도 통하는 영국 신사 같은 느낌이다. 지성적인 울림새는 콘트라스트가 풍부한 리스닝 환경을 구상하는 클래식 애호가와 차분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A-300은 부족함 없는 품위 있는 사운드를 재현할 것이다.
음의 넓이를 내세우는 정통파적인 스피커나 음상의 에너지를 깔끔하게 그려 내는 현대적 스피커의 조합에도 비교적 관대하여 어떤 스피커 시스템과 조합을 해도 적당한 밀도로 채워 주는 성격이다.
스피커의 선택은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다. 스피커 조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겠지만, 보컬의 표정까지도 재현 할 듯한 해상력에는 순수 오디오파일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임에 틀림없다.
중후한 울림새, 깊이가 느껴지는 차분함 등 전통적인 영국적 사운드의 매력을 표현하는 말에는 끝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좀더 화려함이 있었으면 하는 욕심도 개인적으로 남는다.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독특한 하이엔드적인 향기를 더하여 감상자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는 듯한 , 그런 은근함이 존재하는 것이다.
듀얼 모노럴 설계는 전원부를 시작으로 L/R 채널이 완전히 분리된 형식으로, '우완 정통파 투수의 직구' 느낌의 정공법적 설계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출력 대비 충실한 전원부는 좌/우 채널의 분리에서 얻는 이득과 높아진 노이즈 헤드룸과 함께 현대 음악 환경이 요구하는, 강력한 저역에 든든한 전원부를 투입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의 요구를 잊지 않았다.
뮤지컬 피텔리티의 이런 성실함은 엔지니어의 고집스런 장인 정신 없이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그런 고집을 A-300을 통해 공감할 수 있으며, 까다로운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음의 표정, 감정의 뉘앙스까지 세세하게 구분하면서 그려 내는 능력을 지녔으면서, 음악의 감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준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그 온화한 존재감은 음으로도 분명하게 표현된다. 과장하지 않는 차분한 울림새가 인상적이다.
발췌 : 오디오 파일 2001년 1월호
한상혁
본 내용은 오디오 파일의 양해하에 올려진 오디오 전문가의 리뷰내용으로, 동사의 동의 없이 무단 배포를 금하니,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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