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b, jordan, 782... 그리고, 774  번호 : 235 | ID : choibul | 글쓴이 : 최불 | 조회 : 3958 | 추천 : 107 1,050,000 원   미션(mission) 프론트 스피커 774 - - - - 우선 나는 음악이야 꽤 오래들었지만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고 들은지는 얼마 않되는 소위 입문한지 얼마 않되는 초보임을 밝힌다. 좋아하는 소리역시 스테이징이나 다이내믹 같은건 잘 구별 못하고, 맑다, 곱다, 해상력이 좋다 정도로만 구별 할 수 있을 뿐이다. 100~150정도의 예산으로 하이파이 전용으로 쓸 톨보이형 스피커를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들리다가 조르단과 psb, 미션으로 최종 압축을 하고, 비교시청하기를 반복하다가, 가격 및 디자인으로 다시 미션으로 최종압축, 미션중에서도 782와 774를 놓고 비교시청을 하였다. 구입을 하기로 확실히 맘을 먹은 터라 샵에 이런저런 앰프및 소스를 요청하였고, 흔쾌히 들려주었다. psb는 다른 샵이서어 청취환경, 앰프 및 소스가 달라, 객관적인 비교평가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제외하고, 조르단은 미션에 정신이 팔려 듣는둥 마는둥 해서 정확한 판단을 못했기 때문에 제외한다. 단지 나처럼 미션중에서도 고민하는 분을 위해 쓴다. 특히 782와 774를 중점적으로 비교청취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난 774를 선택하였다. 가격면에선 782가 10만원 가량 비쌌고, 외관을 보자면 우선 둘다 생각보다 꽤 작았다. 782는 귀엽기까지 했다. 외장처리도 짙은 장미 무늬목으로 비슷하였다. 모양은 이곳에 사진이 있으니까 비교해보면 될 것이다. 774는 2웨이 3스피커, 782는 3웨이 3스피커로 아랫쪽에 우퍼가 하단 측면으로 달려있다. 직접보니 78계열보단 77계열이 더 예뻐보인다. 78계열 전면 우퍼유닛이 좀 우스꽝스러 보인다. 뭐 나름대로 귀여운 맛도 있긴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것이다. 제일 중요한 소리부분. 우선 즐겨듣는 장르가 클래식이고 그중에서도 기악곡, 특히 현악곡을 많이 듣는 편이므로 당연히 그에 따라 선택이 갈렸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소리경향이야 비슷했지만 774, 782둘만을 놓고 비교하자면 782는 미국경향 소리고 774가 더 영제경향을 소리라고 생각된다. 저음의 단단함이나 시원스레 뽑아주는 소리는 782가 좋았고, 내가 젤 좋아하는 해상력이 밑받침된 맑은 고역에 곱디고운 중역은 774가 좋았다. 흔히 미션의 소리를 이야기 할때 여성적이고 고운 소리라 하고, 국내에선 그렇게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어있는것 같은데 내가 들어본 여타 영제에 비하면 미션은 꽤나 시원스럽고 질감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생각된다. (내가 들은 영제래 봐야 한동안 썼던 모니터 오디오와 B&W가 다이긴 하지만...) 기악곡을 들을때 774는 풍부하고 고운 중음과 맑고 부드러운 고음으로 중후하면서도 정말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어찌보면 일부러 그렇게 만든것 같다. 이게 고수들이 이야기하는 착색이라는게 아닐까 생각보기도 한다. 착색이 나쁜의미로 쓰이기도 하는것 같은데 내가 말하고자 함은 쏘는듯한 고역을 좀 죽이고, 중역을 더 풍부하게 해서 부담없이 자연스런 음을 내게끔 튜닝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음이다. 좀 벗어나는 이야기 일지 모르겠는데, 현재 국내 오디오 관련 사이트중에 전제품의 상세 사진과 사양, 가격을 속 시원히 알 수 있고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것은 미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웹서핑을 하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고, 들어오는 족족 팔려나가는 걸로 봐서 사용자층의 저변도 꽤 넓어 졌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곳 파인에이브이에서 너무나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는 통에 약간은 얄미운^^ 이미지 마저 떠오르기도 하고 흔해빠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아무리 고민을 하고 이놈저놈을 써보고 듣고다니고 해도, 나같이 고운 소리르 좋하하고, 오디오에 막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 새벽녘까지 웹서핑을 하며, 본거 또보고 또보고 그러다가 토끼눈을 해가지고는 출근하며,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긁고나서는 밀려드는 카드 고지서의 무게를 그 원흉인 오디오기기에 시디를 걸고는 눈감고 음악을 들으며 애써 무마하려는, 그런 적당히 사는(그리 못살지도 잘살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미션은 정말 적합한, 기가막히게 맞춤인 그런 브랜드라 생각된다. 가져다 놓고 주변을 대충 치우기만 해도 방분위기가 확바뀌는 뛰어난 디자인과 만듦새, 싸구려 오디오의 소리나, 이어폰에 지친 고막에 뜨아~ 하고 느끼게 해주는 그런 소리(내가 느끼기에 싸구려 소리만 듣다가 좋은 시스템에서 나온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을 가장 놀라게 하는것은 중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선 내가 그랬고, 내 시스템에서 나온 소리를 듣는 지인들의 반응이 그랬었다. - 몇몇 친구놈들은 아직도 발바닥을 쿵쿵울리는 저음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_-;;;) 그러다가 경력이 쌓이며 이소리 저소리 듣고 다니다가 단점들이 보일 것이고, 실증이 날테고 그러면 다른 것을 바꾸기 위해 또 혈안이 되어 돌아다니겠지... 잡설이 길어졌는데 아뭏든 미션은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얄미워서 단점을 찾아내고 싶지만 아직 까지 내게 있어서는 참 좋은 스피커이다.      EKORNES 안락의자 사용기   왕 초보 드뎌 dvd구입하다. - 나카미치 dvd-1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