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들어온 피치트리 오디오 Design 5는
아담한 자태에,잘 빠진 하우징, 작은 체구, 깔끔한 외형이 주는 단순한 첫 인상은
"과연 얼마나 좋은 소리를 내줄지"
의문을 불러오며 이번 청음회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이는가 했다.
하지만,
친절하신 이곳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시작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든 생각은
"기대 이상"
적절히 부드럽게,
얼버무리지 않고 나오는 고음은 여성보컬과, 여러 악기들을 맛깔나게 들려줬으며,
농밀한 밀도감이 느껴지는 좋은 느낌이었다.
특히, jazz를 듣기에 마치 라이브 무대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자신의 공간에서 느끼기에
나무랄때 없는 표현력을 가졌다,
그렇기에 곁에 있다는 기분이 드는 정위감은 지금 듣는 음악의 가수가 실제로는 곁에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 될정도로 다가왔다.
Chie Ayado 의 라이브 엘범을 들을때 특히나, 이 피치트리 오디오 Design 5의 진가가 드러나는 듯 했으며,
저 작은 체구에 울리는 저음은 늘어지지 않고 단단했다,
무엇보다, 존재감은 체구만큼 작지 않았는데,
스피커에서 소리가 시작된다기 보다,
공간 어딘가에서 울리는 듯한 정의감 덕분에,
작은 거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느낌이었다.
Nuria Rial의 음반을 청음할 당시엔, 부드럽고 안정적이었으며, 과장되거나,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소리로 듣는내내 부담스럽다거나,
신경을 건드리는 일 없이 음악에 집중하게 했으며,
어디든 잘라먹지 않고 같이 따라가며, 느낌을 전달하기에
자칫 넘길 사소한 소리도 충실히 재생하여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왔다.
"Design 5"
이름에서와 같이, 소리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자신이 있어 보여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일어섰을때도, 소리가 틀어지거나, 초점을 잃지 않았다.
단지 덕트를 보기 위해 뒤를 본 순간 저음의 양감이 늘어날 뿐이었다.
이런 점 들은,
피치트리 오디오 Design 5를 어디다 둬도 기본은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