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 NAC202 +네임 NAP200

1. 네임앰프의 첫 만남
네임 앰프를 처음 만났을 때가 지금(2012년)으로부터 25년 전, 1987년 겨울이었습니다. 많은 기능버튼을 다닥다닥 달고 출시되었던 기존 앰프의 개념을 뒤엎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지요. 네임의 인티앰프는 파워온 오프 기능과 볼륨이 함께 결합된 형태의 회전식 다이얼과 소스 선택 다이얼이 있었고 다른 버튼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제품들이 일반화되어서 이상할 것도 없지만 그 당시의 이런 스펙은 놀라운 것이었고 이에 대해 네임의 주장은 “당사가 추구하는 소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겼다.”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맑은 소리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지인이 들어보라고 건네 준 이 네임 인티앰프는 오래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250파워 앰프 시스템은 제가 잠시 가지고 있었던 인티앰프보다 상위 버전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리복스 앰프보다 소리가 좋게 느껴졌지만 앰프를 켤 때마다 스피커에서 ‘퍽~’ 하는 소리는 무척 불쾌했습니다. 음질을 위해서 스피커 보호용 안전회로마저 생략해 버린 결과입니다. 그리고 실물은 잡지에서 본 것과 재질감의 차이가 있었고, 캐비넷의 크기는 학교에 가지고 다니는 도시락 크기에 다이얼은 커피병 뚜껑 같았고, 연결단자는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아서 좀 허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분리형으로 발표된 파워250 앰프는 감당키 어려운 금액으로 한없이 갖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 물건이었습니다. 그래서 25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브리티쉬 네임사운드에 관심을 갖고 지내왔습니다.

2. 네임앰프가 변하지 않은 것
초창기 인티앰프를 발표할 때에도 주물형 캐비넷이었고 파워서플라이는 독립시켜서 인티앰프지만 마치 파워앰프처럼 두 덩어리이었습니다. 즉 트랜스에서 발생하는 공진을 철저히 막아서 음질 저하를 없애자는 주장이었습니다.(지금도 진공관 인티앰프에서 분리된 파워서플라이를 볼 수 있죠.)
대출력 앰프는 만들지 않습니다. 최고의 레퍼런스급일지라도 150와트를 넘지 않습니다. 음질은 매우 우수하나 대출력에 한계를 보이는 A 클래스 방식이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가정의 거실에서 듣는 음악이라면 채널당 50와트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네임사는 가정용이면서 클래식 장르에 맞춘 컨셉인 것 같습니다.
인터커넥션 잭은 독특한 Din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화된 연결 방법이 아니어서 기기를 셋팅할 경우 미리 매뉴얼 책을 읽어보셔야 합니다.
앰프를 켤 때마다 소음기 권총을 한 방 쏘는 듯한 스피커 소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습니다. 이 불쾌한 소음을 해소하는 기술은 어렵지도 않은 일반화된 기술인데도 네임은 이 불쾌함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임사가 추구하는 음질과 매우 중요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군요. 스피커 보호회로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스피커 반응 타이밍이 늦어질 수 밖에 없고, 당사에서 추구하는 회로 저항을 2오옴까지 줄이는 시도에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네임 앰프는 장시간 사용해도 캐비넷에서 열을 절대로 감지 할 수 없습니다. 저항이 2오옴인 성능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불쾌한 소음을 남길 수 밖에 없는 필요 악의 존재인 것 같습니다.
연결 소켓은 예나 지금이나 좀 허접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켓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끄덕거립니다. 이것도 나사만 조이면 되는 간단한 일임에도 왜 이렇게 유지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무슨 이유가 있으니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겠죠? 제 생각에는 연결할 때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딘잭을 소켓에 맞추려면 여러 개의 핀이 있어서 맞추기가 불편한데 이 불편을 끄덕거림의 유연성(?)으로 해소하려는 의도 같습니다.
캐비넷 색상은 오로지 검정색입니다.

3. 네임앰프가 변한 것
네임 로고가 바뀌었군요. 하얀 동그라미 두 개의 원에서 반 타원형로 바뀌었고 파워를 켜면 'naim' 단어가 파란 불빛으로 나타납니다. 진일보한 디자인입니다.
초창기 버전은 반드시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해야 했지만 지금은 사용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버전이 개발되었습니다.
캐비넷 전면 패널 질감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전면 패널은 통패널에서 3조각으로 변했습니다. 가운데 조각은 금형 주물 형태 그대로 부착했고, 나머지 2조각은 세로로 거친 사포질을 하여(흔히 앰프 패널은 가로로 사포질을 하는 게 일반화된 방법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또는 빛의 밝기에 따라서 이 두 조각의 패널은 색상이 조금씩 달리 보이는 묘한 퍼포먼스를 연출합니다.(아래 사진 참조) 여러분은 검정색을 아름답게 느낀 경우가 어떤 경우입니까? 저는 고급양복지에서 매우 따뜻한 질감과 검정색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금속인 네임 패널에서도 매우 아름다운 검정색상을 보는 것은 난생 처음입니다. 특히 밤에 전등불 밑에서 보는 패널의 질감은 벨벳 옷감의 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금속에서도 이런 질감의 검정색을 느낄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사진에 이 질감을 담아 보려고 후레쉬를 터트려 찍어보기도 하고,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고 찍어보기도 하고 그 밖에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지만 질감 표현은 매우 어렵군요. 그래서인지 인터넷에 올라온 이미지들은 패널의 질감 표현이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해상도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디스플레이의 셀이 지금보다 더 훨씬 적어야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필름용 카메라를 사용하여 인화지에 인화하면 질감 표현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인터넷에 파일로 올리면 또 마찬가지가 되겠죠.
가장 큰 변화는 음질입니다. 네임사가 프리앰프부의 톤컨츄럴 기능마저 생략하면서 음질 추구에 나선 것은 여러 제조사들이 난립한 가운데에도 하이엔드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들은 1980년대에 이미 소리의 표준화 특히 음대역의 밸런스가 이루어졌다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네임은 하이엔드 스피커와 소스기기 생산업체에 발맞추어 소리의 표준화를 적극 활용했다고 볼 수 있지요. 다른 각도로 보면 네임은 시장에서 하이엔드기기와 더불어 소리의 질로 기득권을 확보하려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초창기 버전의 음질보다 더 우수한 음악성에 접근을 시도하면서 발전했고 지금까지 초기의 전략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브리티쉬 사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4. 네임을 선택한 이유
1988년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던 해, 저는 리복스(출력 채널마다 50W) 인티앰프와 탄노이 메모리 스피커를 서울 삼화전자에서 구입하여 좋은 사운드로 음악을 듣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오디오 초보라서 최선의 사운드인지도 몰랐고, 돈이 부족하여 리복스 인티앰프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과 리복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늘 앰프가 마음에 걸려있었습니다. 메모리스피커의 입력 허용 앰프 출력은 50W~200W이며 이의 최하단에 턱걸이한 모습에서 늘 “출력이 부족할 것이다.”라는 불만이 상존해 있었습니다. 출력이 높으면 더 좋은 소리를 내어줄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두 아이들이 태어나고 학교에 입학하게 되니, 저의 오디오생활은 두 아이들이 대학에 갈 때까지 14년 동안 중단하게 되고, 대신 합창단에 가입하여 활동하게 됩니다. 두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다시 시작하는 오디오 생활에서 대출력 앰프로 리복스를 교체했지만 그 앰프 고음의 직진성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면서 튜닝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원래의 매칭으로 돌아가는 일도 잦았습니다. 이 일에서 한 가지 깨달은 노하우는 스피커의 능률이 90데시벨을 넘는 스피커라면 제 방의 크기 (510cm * 460cm *230cm)를 채워줄 출력은 50W면 충분하고 (NAP200은 출력이 8오옴에서 출력 70W), 저음을 제대로 울려주려면 120W 정도 출력이 필요한데 네임의 NAP200은 최대 피크 출력이 300W이므로 출력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이었지요. 그래서 출력에 대한 환상이 제대로 정립되었고, 문제는 음질과 악보에 나타난 음악적 시그널을 앰프가 소화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사였습니다.
그리고 제 방에는 일감이 없어서 백수가 된 기기가 있습니다. 탄노이 프레스티지 스티어링 스페셜버젼 스피커와 마란츠 SA11-S1 SACD 플레이어가 있군요. 스티어링 스피커의 앰프 출력 허용 한도는 30W~150W로 능률은 91데시벨이고 같은 영국 계열 제품이라서 매우 적합하고, 소스인 마란츠 SA11-S1 SACD플레이어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114데시벨의 높은 수치라서 네임 앰프의 리드미컬하다는 음악적 표현에 매우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그리고 NAC202에 RCA소켓이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질,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음의 직진성(=무게감 +강한음)과 음의 확산성(=무게감 없음+여린음)이 극히 짧은 시간 사이에서 잘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리듬감이 좋다.” “타이밍이 빠르다.”라는 평가가 여러 리뷰에서 나타나며 이것이 가능하려면 난이도 높은 기술인 음의 직선성과 확산성이 전체 음영역대에 다원화 되어 있어야합니다. 네임 앰프는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더군요.

5. 네임 NAC202 +네임 NAP200 에 대한 자문자답
(1) 시각적인 디자인에 만족하는가?
(답) 예술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질감은 매우 민감하여 보는 시각과 조명 밝기에 따라서 색상이 다르게 느껴진다. 특히 금형주물로 완성한 케비넷에 무척 만족한다.
(2) 방의 크기 5.1m(가로) * 4.6m(세로) * 2.3m(높이) = 54(m^3)의 용적을 앰프가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출력인가?
(답) 충분하고 남는다. 저음을 밀어주는 출력도 충분하다. 스피커는 권장입력 앰프 출력 이 30W~150W이고 능률은 91dB이다. 그리고 앰프의 피크 파워는 채널당 8오옴에서 300W이다.
(3) 음의 성격은 어떠한가?
(답) 음의 색상은 매우 고급이다. 그러면서 밝지도 어둡지도 아니한 ‘중립’이다. 그리고 음결은 두툼하다. 무대와 거리감은 적당하고 음의 부피감도 크다.
(4) 악보가 제시하는 박자의 리듬감 표현은 좋은가?
(답) 리듬감은 탁월하다. 인터넷 리뷰에 보면 어떤 분은 “강하다.” 또 어떤 분은 “부드럽다.” 어떤 분은 “당당하다.” 그리고 또 어떤 분은 “우아하다.” 어떤 분은 “쫄깃쫄깃하다.”라는 상반된 감상기를 적고 있는데 이는 모두 틀린 말이 아니라 모두 적합한 표현이다. 다만 코끼리를 장님들이 더듬어 보고 “기둥 같다.” “벽 같다.”라고 했듯이 이런 식의 표현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이런 표현이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이렇게 생각한다. 예를 들면 4분음표 3박자 왈츠곡이 있다면 “쿵 작짝~ 쿵 작짝~......” 이런 강음 약음 중음이 필요하다. 즉 “강 약 중~ 강 약 중~......”의 표현이 필요한데 네임은 이런 표현이 매우 우수하므로 듣는 사람에 따라서 강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부드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러하니 당당하다는 표현도 나올 수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우아한 사운드도 될 수도 있다.
앰프가 4분음표 한 박자를 두고 강한 음과 여린 음을 바꾸어 가면서 낼 수 있는 기술이 매우 난이도 높은 기술이라고 믿는다. 강한 음과 여린 음은 볼륨의 크기만으로 표현이 부족하다. 다이나믹의 성질도 요구하고,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음의 직진성과 음의 확산성이 극히 짧은 시간 사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음의 직진성과 확산성이 음 전체 영역대에서 다원화 되어 있어야 하고 순간적으로 표현이 가능해야한다. 나는 이런 성능이 가능한 앰프를 하이엔드로 정의한다. 이렇게 성격이 다른 음들을 순간순간 표현하려면 앰프의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야 하는데, 스피커 보호 회로를 생략하고 회로의 저항을 2오옴까지 줄인 그러한 기술들이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추론해 본다.
(5) 클래식 악기의 고유음 표현은 사실적인가?
(답) 해상력이 매우 우수하고, 음의 직진성 확산성이 음영역대 전체에 걸쳐서 다원화 되어 있어서 악기의 음색 표현이 매우 사실적이다. 그림으로 이야기 해보면 극사실주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따라서 칸서트 홀에서 듣는 것처럼 사실적이다.
(6) 악보에 나타난 pp, p, mp, mf, f, ff의 표현과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를 잘 표현하는가?
(답) 이 부분은 (4)번 항목과 동일한 성격의 질문이다. 리듬 표현이 매우 우수하므로 매우 우수하다.
(7) 갑자기 커지는 폭발성 음량(특히 저음을 포함한 대용량 음)을 소화하는가?
(답) 타이밍과 최대출력과 다이나믹성의 평가인데 빠른 타이밍과 피크파워 300W와 큰 다이나믹성 때문에 매우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8) 트레몰로 주법의 연주음을 또렷하게 표현하는가?
(답) 음의 스피이드 역시 타이밍을 평가하는 항목인데 트레몰로 음은 하나하나 정확하다. 따라서 피아노 음도 건반 하나하나의 음이 명징하다.
(9) 장시간 청취해도 음질 열화는 없는가?
(답) 부품의 고급화와 기기 내부의 시스템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질문이다. 2오옴까지 저항을 줄임으로서 앰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에너지를 거의 모두 소리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10) 앰프에 대한 불만은 없는가?
(답) 불만이라기보다 아쉬운 점이 있다. 소리에 대한 불만은 아직 느껴보지 못했다. 소유하고 있는 다른 앰프와 차별화가 가능한 소리이고, 만족한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면 패널 가공에 대하여 매우 만족한 가운데에 요구 사항이다. NAC202와 NAP200 패널의 색상이 미묘할 만큼 다르다. 가공시에 사용한 사포 입자 크기가 미미하리만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가공하는 엔지니어마다 가공 기준이 미미하게 따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매우 우수한 질감이므로 공정의 정밀한 일관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사포 한 장으로 3장의 패널만 생산한다는 규정 같은 것과 사포 사용 시에 압력은 몇 kg으로 한다는 규정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RCA단자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카다로그에 그 설정 방법을 제시해 놓아야 한다. 카다로그에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RCA 연결 설정을 마무리하는데 무려 6시간이 넘는 동안 애를 태웠다. 설정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이 아이티 강국이라서 가능했다.
파워서플라이 소켓과 프리에서 파워로 연결되는 소켓이 동일해서 잘못 연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능이 다르면 서로 같이 물리지 않도록 소켓을 다양화해야 한다.
(11) 그 밖에 사용자에게 전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답) 입력 전류의 전압이다. 기기는 230볼트를 필요로 하는데 한국의 공식 전압은 220볼트이다. 기기가 권장하는 허용 입력 전압은 220V~240V이다. 문제는 요즘 한국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서 220볼트에서 전압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NAP200 앰프는 입력 전압이 10볼트가 낮아지면 3W 출력이 낮아지며,. 20볼트 낮아지면 6와트 출력이 낮아진다. 자동 전압 조절 트랜스를 사용하면 효과적인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국산 파워텍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 적어도 15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한다. 그래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입력 전압을 220V에서 230V로 승압할 수 있는 승압차폐트랜스를 파워텍에 주문제작 의뢰했다. 우리나라의 입력 전압이 210V~230V 사이에서 흔하게 변하게 되므로 230V의 승압트랜스를 사용하면 출력 전압은 220V~240V로 조절되며 이는 네임사에서 허용하는 수치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승압용이면서 차폐용이므로 주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전류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평소에 전력 러시아워 시간에는 오디오 사용을 잘 하지 않는다.
(12) 본 앰프를 평가하기 위해서 사용한 시디는?
요즘 구입한 FIM사의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The Planets(=행성들), 칼멘, 로맨틱 러시아, 그리고 핌의 샘플 데모버전 UltraHD이다. 특히 핌의 샘플 데모버전 UltraHD는 여러 종류의 악기와 여러 연주법, 여러 장르 음악이 포함되어 있어서 앰프 평가에 매우 유익했다.

6. 꼭 하고 싶은 전반적인 의견
비용이 부담 되면서 좋은 소리를 선택하고 싶다면 그리고 가정의 실내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고출력 앰프를 피하고 고출력 앰프에 들어갈 비용의 일부를 50W(8오옴)정도의 출력 앰프에서 음질과 음악성 쪽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스피커의 능률도 90dB 이상과 조합이어야 하고요.
고출력 앰프는 저음을 제대로 출력하려면 에지징 시간을 적어도 30분 이상을 잡아 주셔야 합니다. (모든 고출력 앰프들이 반드시 이런 조건에 있는지는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적어도 제가 갖고 있는 고출력 앰프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출력 앰프는 에이징 시간이 거의 필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칭에 자신이 없으면(사실 매칭은 경험자도 어렵습니다.) 파워와 프리를 같은 회사 제품으로 구입하시고요. 가능하면 소스까지도 그러시면 더욱 바람직하겠죠. 제품 구입시 회사는 많이 알려지고 오래 동안 인기를 유지하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만족 성공률이 높습니다. 저처럼 예전의 제품에서 단점을 커버하려고 몇 년에 걸쳐서 튜닝하는 시간과 노력을 하지 않으시면서 그 시간과 비용을 음악에만 몰두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질이 중요해지는 시절이므로 음반도 음질이 우수한 것으로 선택하세요. 음질이 마음에 안들면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했다하더라도 듣지 않으면 결국 비싼 물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 {물건의 가격 지수} = {물건 구입시 지출 비용}/ {사용 빈도수}로 정하여 물건 가격 지수가 낮으면 저렴한 물건으로 평가합니다. 오디오 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2012년 5월 27일 송인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