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듣던 야전 시절을 지나 학교에 들어가며 처음 장만한 롯데파이어니어 아반테500인가 700셋트로 음악을 듣다가 흥미를 잃고 세월은 흘러흘러 20여년...

혼자 벌어 6식구가 살아야 하는 빠듯한 월급장이 생활속에서도, 영화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벼르고 벼르다 AV시스템을 먼저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멀티채널 자체가 신기해서 그 자체로 만족하며 살았는데, 바쁜하루하루 보내며 정좌하고 영화를 보는 제 스타일상 영화를 본다는게 참 쉽지 않았고, 스피커성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금새 투 채널 하이파이쪽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서두에 이렇게 길게 사설을 늘어 놓게된게, 느끼셨겠지만 이런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빠듯함속에 케이블에 신경 쓴다는건 아무래도 사치스럽게 느껴지기 까지 하는 부분이고, 또한 전자회사에서 보낸 15년의 세월은 제 나름 실용주의적인 판단기준을 가지게 해준 여건도 되왔던것 같습니다.

스피커, 앰프 바꿈질을 계속하다 드디어 플레이어의 순서가 되었을때 ...
큰 맘먹고 sacdp를 신품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플레이어만큼은 신품으로 구입하는게 좋다는 생각 입니다. )


그간 셋트에 포함된 번들선등 막선만 써오다가 큰돈(제 기준에선)들여 sacdp를 장만하며 묶어서 저렴하게 들여놓게 된게 와이어 월드의 solstice5 인터 커넥터인데, 전에 사용하던 타라ㄹ랩의 프리즘100을 빼내고 이걸로 바꿔끼며 그리 큰 기대 같은건 안했습니다.

하지만 ....

오~!!
그간 케이블은 단순히 전기선으로 적당한 굵기면 된다고 생각하며 케이블간 차이는 없다라고 생각해온 선입견이 한방에 날아가 버리더군요.

탄탄하면서 명료해지며 깨끗한 느낌.
...
...
그뒤 행해진 많은 케이블 바꿈질의 원흉(^^;;) 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도 몇년이 지나 몇 가지 케이블들을 경험해본 이 시점에도 가격대 성능비로 정말 훌륭한 언밸런스 인터커넥터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은 밸런스를 쓰고 있지만 가끔 듣는 언밸런스출력시 아직도 이 녀석이 생각납니다.
당시 구입했던 sacdp를 중고로 판매하며 구입하시는분께서 부탁하셔서 그만 끼워 드리고 말았지만 아직도 정말 아쉽게 생각 됩니다.

다시 꼭 구입해서 들어보고 싶은 케이블 입니다.

저와 같은 경로를 밟아 오신 분들께는 특히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