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957 | ID : inkansong | 글쓴이 : 송인관 | 조회 : 9191 | 추천 : 319
1,560,000 원
Original Leonardo CD-A9.3 CD플레이어
필립스의 VAM12 탑로딩 레이저픽업 및 CD7-II 디지털 서보시스템 탑재
버브라운사의 24Bit/192KHz D/A컨버터 사용
풀밸런스회로 설계로 고음실 실현..!
블루LED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느낌의 디스플레이창
음질면에서나, 디자인 면에서나 아나로그의 향수를 진하게 주는군요. 이 제품의 트랜스포트 모듈을 보면 세계적인 명기 오라클 시디피가 생각나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중국의 샨링 CD-T300(500만원대 중국 제품) 을 벤치마킹 하였고, 샨링 CD-T300은 오라클 시디피(1000만원대 캐나다 제품)를 벤치마킹 하였습니다.
이 세 제품을 놓고 구입을 고민 하다가, 오라클은 너무 비싼 가격과 시디피 작동시에 회전하는 시디가 보이지 않아서 제외되었고, 샨링은 구입가로서 적당하나 진공관을 사용한 시디피이고, 정면에서 보면 솥단지 또는 두꺼운 냄비 생각이 자꾸 나는 디자인이라서 제외시켰습니다.
레오나르도 시디피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불만은 중국 제품인데다가 회사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회사이고, 가격을 좀 더 받더라도 탑 로딩 메카니즘을 필립스 Pro 2로 제작했으면하는 바랩입니다. 왜냐하면 메카니즘을 설치하는 트랜스포드 모듈은 시디피 상판을 포함하여 모두 주물로 떠서, 시디를 놓는 부분은 선반에 걸어서 깍아냈습니다. 놀라운 고도의 주물 제작 기술이고 기술자의 손이 많이 간 제품입니다. 아마 오라클에서 만든 제품이라면 천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필립스 VAM 12 메카니즘이 탑재되기에는 아까운 디자인입니다. 오라클 시디피처럼 초현대적인 디자인이 아니라서 제 주변 기기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사운드도 마란쯔 SA-11S1과 비교해 보았는데,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마란츠보다 저역과 고역에서 뻗는 힘이 약 0.5데시벨 정도 약하게 느껴지나, 상대적으로 음이 자연스러워 턴테이블에서 느꼈던 아나로그 음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품의 내구성만 확인되었다면 적극 추천해 보고 싶은 물건입니다. 그러나 내구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앰프는 스위칭 방식을 제외하면 그 완성 기술이 1960년대~1970년대에 이미 이루어졌고, 시디플레이어도 세상에 나온지 30년이 다 되어서 그 제작 기술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선진 회사들만이 제작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아닙니다. 오디오 제작 회사들은 대부분 부품을 유명한 회사의 제품으로 아웃소싱하게 되므로 유명 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라면 내구성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한국 제품으로 오디오 장을 채우고 싶은데도 자꾸 중국 제품이 늘어가기만 하여, 한국의 오디오 제작 회사들이 원망스럽습니다. 투박스러운 디자인으로 만들어 놓고 호드갑을 떠는 광고를 보면, 이제 우리나라에서 오디오 제품을 만드는 호황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공부도 때가 있다고 하는 것과 같은가 봅니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초고가의 명기를 만들듯이 한국은 왜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짝퉁의 천국이라고 중국을 비방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돌아보면 멋있는 짝퉁이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굴뚝 같습니다. 레오나르도는 비록 벤치마킹한 중국 제품이지만 디자인과 음질과 가격 모두를 만족합니다.
참고로 탑로딩 방식은 시디 장착이 좀 번거롭습니다. 그러나 시디를 읽어가는 능력은 탑로딩 방식이 우수하다고 하는군요.
fineAV
모든기기들이 그렇듯 아쉬운점은 있기마련입니다만.. 만족하신다니 다행이네요.. 다양한 메이커의 다양한 기기들이 이채롭습니다. 감사의 적립금 적립해드렸습니다.
신민수
선배님의 다양한 식성(?)에는 혀를 내둘루게됩니다^^
솥뚜껑이란 표현이 넘 웃겨요^^
디자인이 참 이쁜데 소리도 좋다니 본받을건 본받아야하나
봅니다.
송인관
적립금까지 주시고...고맙습니다.^^ (아껴서 써야쥐.^^)
그러네요. 스피커는 영국, 턴테이브은 독일, 시디피는 중국, 에스에이시디피는 일본, 프리앰프는 한국, 파워앰프는 중국인 다국적 시스템이군요.^^
한상헌
이런 제품도 있었네요
어떻게 보니 턴테이블 같은게 의외로 멋집니다.
김창재
우리나라가 기술력이 있음에도 시장성으로 인해 이런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는게 가끔 너무 억울할때가 있습니다..힘을 내야겠지요..
송인관
햐! 이거 들어 볼수록 음질과 디자인 맘에 드네요. 중고역의 음이 맑게 울리면서 부드럽고 예뻐서 프리앰프 1번 자리에 앉혔습니다. 불쌍한 마란츠 SA-11S1.
정강민
부럽기만합니다
송인관
며칠 동안 마란츠 SA-11S1과 비교 시청을 하여, 어느 정도 감이 정리 되는 것 같아서 결론을 내립니다.
볼륨을 높게 올려도 레오나르도의 음은 예쁘고 맑게 나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다이나믹성, 풍성한 화음, 질감 등은 마란츠 SA-11S1이 아주 쬐끔 우수하군요.
이우호
저도 이 제품 사용중입니다. 올초에 에소테릭이랑 1:1 비교시청을 했었습니다만 물리는 구석없이 자연스러우며 중역에 오히려 살집이 붙어있는 소리였죠. 현소리가 참 좋게들렸었고 결이 고왔습니다. 가격대 성능으론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적극추천합니다
송인관
저도 마란츠 SA-11S1 시디플레이어보다 레오나르도 시디플레이어가 훨씬 마음에 듭니다. 에고 모처럼 귀인을 만나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