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서 우연찮게 들어본 R1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날은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이는 자리었는데 우연찮게 얘기가 나와서
움직이기 쉬운 북쉘프 몇대 동원해서 비교해 보게되었습니다.
프로악 1SC, 모니터오디오 GS10, 레가 R1 이 등장했습니다.
R1 가지고 온 친구녀석이 자기것이 젤 싸구려라고 안튼다고 하더군요.. ^^;
그래도 힘들게 들고왔는데.. 들어보자고 보챘더니..
마지못해 하면서 "그래도 R1이 보컬은 좋아.."하면서 케이블을 연결하더군요..ㅋㅋ

보컬이 장기라기에 야신타음반과 베스트오디오파일보이시스 를 들어보았습니다.
단아한 사운드가 흘러나오는데..
우리는 서로 놀란듯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솔직 담백하다고 할까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소리는 그 어떤 스피커 보다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페이퍼콘 우퍼라는데.. "페이퍼콘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 오디오는 정말 넓은 세계란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이즈에 믿기지 않는 스케일과 파워, 밀도감으로 청중을 휘어잡은 1SC와 두루두루 무난한 사운드로 돈값한다는 평가를 받은 GS10에 비해 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보컬 하나만큼은 No.1을 차지해도 될만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대편성교향곡의 총주에서는 여지없이 뭉치는 등.. 기타 장르는 가격대 걸맞는 소리가 납니다. ^^;

재미있네요..
어느 특정 장르에 이렇듯 장기를 보이는 스피커는 처음 경험해 보네요.. 아주 좋았습니다.
레가 R1은 서브시스템을 꾸미기에 안성맞춤인 스피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