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부터 NuForce에 대해 많은 곳에서 이야기 되었던거 같습니다.
특히 ATC와의 매칭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현재 ATC 북셀프를 운용하고 있는 저이기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어느 용산 매장에서 프로악을 물려 잠시 들어 본 적은 있으나 너무나 잠시였고 ATC와 물려보려고 행사에 참여 했습니다.

저의 집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스: 프라이메어 CD31
스피커: ATC SCM12SL
케이블: 아크로링크와 몬스터 계열

CDP의 RCA 아웃풋 고장으로 우여곡절 끝에 NuForce를 울릴 수 있었습니다.
2시간 가량 몸을 푼 후 본인의 잡식성 취향의 음반들을 돌려 봤습니다.

NuForce가 소개되면서 스펙을 강조하였기에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 들어보니 그것이 선입견이 맞음을 느낍니다. 이 자그마한 앰프가 엄청난 힘을 쏟아 낼거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선이 고운 음을 냅니다. 남성 보다는 여성보컬에 강점이 있고 관악기 보다는 현악기 쪽에 매력을 느낍니다. (워낙 새물건이라 빠른 판단은 분명 어렵습니다. 200시간은 울려봐야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ATC 관해서는 많은 이들이 앰프를 가리고 울리기 힘들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직업상 ATC를 늘 다루어서 150 이상(프로용) 계열까지 사용해 봤지만 기준은 앰프의 힘인 듯 합니다. 어느정도 양질의 소리가 힘있는 앰프에서 나온다면 ATC만큼 편한 스피커도 없습니다.

NuForce와 ATC12와의 매칭은 기대치가 너무 컸는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선이 다소 얇다 보니 몇 장르의 음악에서는 음악적 에너지가 덜 했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굉장히 멋지기도 했습니다. 집 시스템으로 하루반 정도만 시청이 가능하여서 아쉬운 마음에 사무실 책상위로 옮겨 봤습니다.

시스템은 Cyrus CD6S, KEF XQ1, 케이블은 QED와 후루가와 계열.

일단 Nuforce를 Cyrus에 얹으니 사이즈가 딱 맞습니다. 보기에도 좋습니다. 사실 집에서 Primare와 NuFroce는 디자인 상으로 매칭이 안되서 시각적 재미는 덜 했습니다. 소리는 예상외로 KEF가 NuForce에 어울립니다. 소리가 잘 빠지고 뉘앙스가 멋집니다. 책상위 시스템이라 청취 거리가 가까운 상황이지만 사용하던 Cyrus 8VS와의 매칭에서 없던 맛이 납니다. 여러장르에서 선이 예쁘고 배음이 좋은 매칭 이었으며 힘도 빠지지 않습니다.

Primare CDP 고장 때문에 많은 시간 시청은 못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시청 소감을 적는다면 아래와 같을 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기회 주신 파인에이브이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장점
- 소리의 톤 자체가 이쁘게 빠집니다. 여성 보컬이 특히 좋습니다.
- 스펙상의 장점이 일반적인 여러 종류의 매칭에서 장점이 됩니다.
- 전체적인 신호 처리 능력이 뛰어납니다. 매칭, 케이블, 악세사리 등에 신경 쓴다면 매우 정확하면서도 시원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단점
- 디자인. 너무 독자적인 모양새 아닌가 합니다. 혼자 놓았을때 아름답다라고 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Cyrus와 사이즈가 같다는게 유일한 호환성이랄까..
- 4개 지지대 위치가 약간씩 다르고 앰프가 무겁지 않다 보니 진동 잡기가 힘들 듯 합니다.
- 인풋이 많이 필요한 유저에게는 그 숫자의 제한이 아쉽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