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피델러티 a3cr 프리+파워와 다인 오디언스72 를 물려 쓰면서 sacd에 대한 미련으로 마란츠 sa15s1을 들이고, 우연하게 뭉테기로 발견한 엘피를 듣느라 쌈직한 턴테이블 들이구요, 몇가지 케이블 바꿨더니 참 들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인 스피커, 이넘 소리는 조은데 저음이나 고음이 영 뻗질 못하네요. 힘이 달리나 싶어 중고로 구입한 프리+파워 물리고, sacdp가 높은 해상력을 지니고 있어서 sacdp로 업하면 나을까 했는데 소리는 자연스럽지만 영 밋밋하더군요.
사는곳이 지방이라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데 앰프도 바꿔보고 싶고, 누포스라는 인티앰프도 관심이 있고, 마침 설에 갈 일이 있어서 주말에 파인청음실에서 주저리주저리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눈에 띄는 자그마한 앰프...헉! 생각보다 작네요.
덩치로만 따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앰프랑 비교가 안되는 그런 분위기네요.
그런데 비엔따블유 802를 꽤 괘안케 울리는 모습에 딱 꽂혔습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장문의 글을 남기긴 그렇구요, 나름대로 느낀 몇가지를 적자면,

단점)
-너무 작아요. 물론 장점이 되기도 하겠지요.
-더 연결할 것도 없지만 라인입력단이 두개라 sacdp와 포노앰프 연결하니 끝이네요.

장점)
-sacd 와 궁합이 좋네요 마란츠 sa-15s1이 이제 돈 값을 하는 느낌입니다.
-힘이 정말 좋습니다. 다인 스피커 저음이 이렇게 시원하게 터질줄 예상 못했네요.
-밤에 낮게 들어도 제소리가 잘 나와줘 기특합니다.
-공간이 적게 필요합니다. 물론 단점도 되요.
-무엇보다 소리가 정말 좋아요. 이 한마디 말 밖엔 달리 마땅한 말이 없네요.

"맘에 안들면 다시 가지고 오라" 는 말을 뒤로 하고 누포스 인티를 들고 온게 이틀 됬네요.
쥔장과 약속한 부분이 있어 몇자 적었지만, 대만족입니다.

연구해볼만한 가치를 분명히 가진 앰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