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CM1 요놈을 파인에이브이에서 사진으로 처음 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 소리도 왠지 아주 좋을 것 같아 들이고 싶기는 한데 사무실에서 쓰는 서브로 쓰기에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착한 가격에 중고가 나왔길레 덥썩..

내가 그 동안 사용했던 B&W는 모두 북쉘프로 600S3, 601S3, 1NT, N805, S805 로 모두 북쉘프였다.

그리고 주로 사무실에서 사용한 다른 회사 제품 북쉘프로는 인피니티 레퍼런스 200.1, KEF, 게일 3020, 쿼드 12L, 와피데일 9.1 과 최근에 모던쇼트 카니발2를 들어왔었다..

시스템은 최근에 바꾼 것으로 쿼드 인티77과 CDP 77이고 스피커케이블과 인터선모두 카잘스의 피카소케이블 파워케이블은 공제사이트에서 공제한 제품.

나는 B&W스피커를 참 좋아한다 이유는 물론 꾸밈없는 소리, 그리고 디자인.

하지만 구매 후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포장이다.

포장은 생산자가 진정 소비자를 위한 작지만 큰 배려이다..

역시 B&W 다운 포장이다. 이번에 눈에 띄는 것은 납작한 플라스틱 덮게로 그릴이 손상되자 않도록 배려한 포장이다.

내가 구입한 것의 색상은 짙은 월넛색상(왠지우드라고 하나?)인데 무난한 색상으로 사무실에 놓기에 튀지 않아 좋다.

무늬목 마감일텐데 북구의 단단한 원목과 같은 단단함을 느낀다.

전면의 그릴은 착탈이 매우 편한 자석식으로 붙이게 되어 그릴 고정고리 구멍도 없고 모양이 이뻐 그릴을 제거하고 듣고 싶지만 약간 튀어나와 있는 트위터에 대한 불상사를 우려해 그릴은 꼭 붙여 놓기로 했다.

무게가 6.7Kg로 무거운 편인데 크기가 작아서 인지 더 무겁게 느껴진다.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는 연결단자는 꼼꼼하게 만들어 지기는 했지만 다른 스피커에 비해 좀 만듬새가이쁘지 못하다.

음압이 84dB로 다소 낮아 처음에는 내가 가진 쿼드인티로 소리를 내어 줄지 걱정도 되었지만 지난번 쓰던 스피커에 비해 볼륨이 한두 단계 높아진 것 이외는…

소리는 조그마한 체구임에도 미들급 소리가 나온다.

전에 쓰던 같은 크기의 600 S3와 비교하면 스펙상 55Hz와 75Hz 차이 이상으로 저역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6.5인치 우퍼를 쓰는 덩치가 큰 601S3와 비교하여도 저역의 풍성함과 단단함. 그리고 고역의 찰랑거림이 한 수 위다. 그렇다고 N805에 맘먹는다고 할 수는 없다.

705는 들어 보지 못해서....
내 사무실 환경이 스피커와 귀까지 거리가 1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음장 형성이나 스피커에서 소리의 이탈이 쉽지 않고 고역이 조금만 지나쳐도 귀의 피로감을 금방 느낀다.

말러 교향곡의 대편성 총주 역시 무난히 소화하고 아이지오우의 코프랜드의 막강한 저역도 충분히 표현해주고 루빈스터인의 현란함이나 유끼구마모토의 감미로운 피아노 울림도 작은 북쉘프로서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다. .
내 사무실 오디오는 아무리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들어 주어도 보통 6개월이면 온갖 구실을 달아서 바꾸게 되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오래 갈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