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소스 기기를 선택한다는 것은 참으로 세심함과 어려움이 있음을 이 번에 새삼 느겼습니다.
지난 번에는 마란츠 8400SACD를 사용했지만 전체 기기의 변경으로 CDP를 다시 구하게 되었는데 하이엔드나 값 비싼 것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100-200 만원의 중급기기에서 고르기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유럽제품들을 선택하려 했지만 만듬새가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광고 만큼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DCD2000AE를 만났는데 과연 매칭이 괜찮을까하는 기우가 생겼습니다
기대하는 만큼 그리고 다른 분들이 느끼는 정도의 매칭의 상승효과를 볼 수있을까?

사용 중인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리메인 앰프 / 뮤지칼피델리티 A3cr.
스피커 / 비엔나 어커스틱 모짜르트.
인터케이블 / 후루텍 FA220(프리메인 연결)
후루텍 FA13S(소스기기연결)
스피커케이블 / 벨덴 1811A


연결한 후 노라죤스의 "come away with me" 를 들어 봅니다

피아노의 명징함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여성 보컬의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약간의 마스킹이 있는 듯.....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풍성함과 확실히 넓어진 무대의 음장감(확연히 다가오는 느낌)
이전에 들려지지 않던 소리까지 글어내는 풍성한 정보량을 듣게 되었습니다

1시간을 번인하고 나서 다시 노라죤스의 곡을 들으니 확실히 고역이 살아나고 깔끔한 중고역이 살아났음을 느꼈습니다

천천히 끝까지 들어보니 유연함과 호소력있는 보컬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성 보컬에 살이 조금 붙음을 느낍니다

마란츠 계열의 소리와는 차원이 다름을 느낌니다
풍성함과 많은 정보량, 거슬리지 않는 고역처리 등입니다

LP시대의 소위 말하는 빽판이라는 게 있었지요 그와같이 요즘나오는 CD 중에서도 허접하게 구웠다고 하는 CD가 있지요 그런 CD의 곡들을 들어보면 마른 소리와 경질의 시끄러운 소리를 듣게 되는데, 데논 2000AE에서는 제법 탄탄한 소리와 잘 녹음된 CD처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품CD 같지는 않겠지만요

거칠거나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씩씩하고 힘찬 소리, 그리고 명쾌한 고역처리, 깊은 음장 등.
음악을 더 예쁘고 듣기 좋게 만들려는 기기의 노력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가격에 비하면 소리와 만듬새. 훌륭하다고 봅니다

누가 아무리 뭐라해도 사용자의 귀에 만족이 없다면 소용없겠지요
그러나 이 기기는 거슬리는게 없고 편안히 듣게 되며,
상당히 만족함을 느끼게 한다고 봅니다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도 주는군요
돈에 비해서 결코 아깝지 않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사람 물건 잘 만드네요 때로는 부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