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사의 SA-15S1을 두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지름신의 강림에 몇번이나 카드를 꺼냈다 집어 넣다를 반복하다가 마란츠 SA-7001이
출시되자마자 냅다 질렀습니다.

고민이 됬던 큰 이유는 고전전인 냄새가 물씬나는 클립쉬 헤레시III 스피커와 시무스 앰프를
쓰는데 현대 디지털 기술의 집약체라 불리는 SACD플레어가 과연 잘 맞을까 하는것
때문입니다.

결과는 만족입니다.

SACD플레어라고 쨍쨍한 소리가 나리라는것은 완전편견입니다.
꼭 옛날 엘피판 듣는것처럼 부드럽고 그윽하네요.
그동안 사모아둔 SACD음반들을 하나씩 꺼내서 다시 듣는데, 시스템을 한 두어단계
업그레이드한 느낌이 납니다.

거칠게 느껴졌던 보칼이 산뜻합니다. 저역도 보다 풍부해졌는데 퍼지는 것같지는 않고
느낌이 뭔가 다릅니다. 아마 SACD플레어를 쓰는 회원님들은 이해가 가겠지요.

아쉬운건 이럴줄 알았으면 SA-15S1로 갈걸 그랬습니다.
SA-15S1은 무쟈게 고급스러운데요. 완성도가 쫌 부족한 느낌이납니다.
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또 생각이 틀려집니다.
소리차이가 얼마나 날지는 모르겠지만 예산에 마춰 구입하면 되지 않을까합니다.

SACD플레어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은 투자한 가치가 남을것 같습니다.

부족한 감상기를 시간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