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마련했던 AV시스템을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스피커를 찾아 이곳 저곳 방황하며 귀동냥을 하던중 전부터 관심있었던 D-15 와 D-25를 최종후보로 정하고 저의 안식처(?) 파인을 방문했습니다.변함없이 한결같은 [류]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그리고...급선회 했습니다...
소리에 반했죠...다른 건 없습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AV사진방 댓글에 있듯이 생김새가 꼭 스텐냄비를 이용해 우퍼를, 밥그릇를 이용해 미드레인지 인클로져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죠...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혀 다르더군요...짱짱하다 라는 느낌입니다...물론 소리가 증명하지요^^

처음 사진으로 봤던 느낌,직접가서 본 느낌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금은 매우 친근한 느낌이고 이질감은 전혀 없습니다.물론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사모님의 인가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릴을 씌어 놓으면 묘한 매력까지 느껴집니다.여하튼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부담없는 외모라 생각됩니다.

구형인 레퍼런스3가 외국에선 호평을 받았었고 인지도 역시 있었지만
국내에선 생소한게 현실이라 조금은 갈등했었고 염두하고 있던 프로악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은 매우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적은 볼륨에서도 밀도있는 소리를 느낄 수 있고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앰프를 너무 가리는 넘들 비호감 입니다 ㅠㅠ
볼륨을 올리면 파인사장님 말씀처럼 감탄이 절로 납니다^^
올라운더 성향(완벽한 올라운더는 없겠죠)과 더불어 피아노,현악기 소리도 이쁘게 나오고 보컬의 위상도 상당히 또렷하더군요.
한달동안 붙여본 인티는 아캄A90,avi,네임,로텔인데 그 특성들을 나름대로 잘 보여주더군요.물론 구동력이 어느정도 인정된 앰프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아주 까다롭지는 않은 스피커라 생각됩니다.다만 우퍼가 좀 무식하니 어느정도 비위는 맞쳐줘야겠지요^^
아캄의 매력적이지만 조금 풀어진,네임의 탱탱하지만 다소 답답한,AVI의 넉넉하지만 너무(?)중립적인,로텔의 호방하지만 강성인듯한 제 느낌(전적인 제 소견이니 유져분들 혹시라도 성내지 마시길^^저도 유져잖아요)을 확실하게 알게 해주는 넉넉한 스피커라 생각됩니다.아쉬운점은 가정용 레퍼런스라며 비방자!...메뉴얼에 자랑스럽게 진한글씨로 not shield라고 씌여 있더군요...tv 먹힐뻔 했습니다...
차후엔 모노블럭에 붙여볼 계획이며 현재는 NU FORCE 인티(조만간 파인에서 판매할듯 합니다.물건이더군요...갈로와 궁합이 좋습니다^^)와 사용중인데 마냥 즐겁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막귀라는 태생적 한계로 구구절절 그 느낌을 표현하지 못한점
죄송하고 아쉽군요. 시간이 되신다면 파인에 가셔서 일청해보시길 꼭 권하고
싶습니다.지역이 안양권이시면 제게 오셔도 기꺼이 환영합니다^^
파인식구라면 아시겠지만 [류]님은 특정 품목을 마구마구 추천하시는 분이 아닌데
이번엔 아주 조금 흥분하시더군요 ㅋㅋ 물론 저도 이 스피커를 들이고 나서는 혼자 듣기 아깝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됩니다...

물심양면 애써주신 [류]님께 감사하고 파인의 발전을 기원하며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