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768 | ID : ilikebaek | 글쓴이 : 백승호 | 조회 : 7640 | 추천 : 337
1,230,000 원
로텔(Rotel) CD 플레이어 RCD-1072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고성능 CD 플레이어는 계속됩니다. 로텔의 새로운 CDP RCD-1072 출시!!
로텔 RCD-1072 CD 플레이어에 사용되어진 회로는 레퍼런스급 CD 플레이어를 위한 제품을 바탕으로 개발 되어졌고, 오버스캔 디스크 메커니즘의 채용과 버브라운(Burr-Brown)사의 PCM-1732 칩을 장착하여, 한층 진보된 디지털 필트레이션과 D/A 컨버팅이 가능합니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특성으로 모든음이 활기차며, 또렷하고 분명한 소리를 재생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디오 기기를 단순한 음악감상용이 아닌, 리뷰용 기기로 생각하고 음악을 듣는 것은 고역중의 고역이다.
사실 난 리뷰할 능력도 필요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오디오 기기에 목돈아닌 목돈이 들어가다 보니, 여자친구에게 기기를 업그레이드, 교체할때마다 눈치를 봐 어떻게든지 새로 산 기기의 장점에 대해서 열거를 해야만 하는 실정이라...(오디오의 오적중의 하나가 “마누라”(비속어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던데, 저는 그나마 조금 다행스러운것이 심한 잔소리나 핀잔을 주는 경우는 없어, 여자친구한테 엄청 고마운 사람입니다. 오히려 제 스스로 눈치를 살피더군요. 기기가격도 제마음대로 메기고...)
또한 제가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거의 매일 사무실에 있다보니, 택배를 제 사무실에서 받습니다. 거의 한 개정도의 택배를 받다보니, 주위 다른 사람들이 오늘은 또 뭘샀나고 할때마다 뜨끔도 해서...(어떤분은 너는 여자없이는 살아도 택배없이는 못살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수입이 엄청 많아서, 쇼핑광이라서 그런것은 절대 아니고, 스트레스 해소방법(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 직업이다보니), 술을 못먹는 체질이라, 술값대신...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음악, 영화에 많은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이것이 제가 이 제품 사용기를 쓰게 되는 이유라서 장황하게 말씀드리네요.
그러나 세가지 이유에서 비교되는 다른 CDP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뻔히 보이는 것입니다.
첫째 : 앰프가 같은 로텔사 제품입니다.
(파워앰프 : RB-1080, 프리앰프 : RC-1090)
둘째 : 다른 제품보다는 더 좋은 악세사리
(파워케이블 : 파워테크 SPEED 2 GOLD, 인터커넥터 케이블 : 오디오퀘스트 SIDEWINDER)
셋째 : 가장 중요한 제 마음가짐
어떻게든지 기존 기기보다는 좋아야 한다는 편애하는 제 마음
비교제품은
캠브리지 오디오 540C와 소니 NS-915V(SACD재생시 비교)
팝, 클래식, 재즈, 복사 CD 이렇게 4장의 음반을 비교청취해봤습니다.
요즘은 주로 듣는 장르가 재즈보컬위주라 먼저 비교청취해봤습니다.
소위 오디오파일이라는 야신타 음반을 재생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다른 기기는 칼같은 재생능력이라면, 이 기기는 칼칼은 재생능력보다는 약간은 무디고 포근한 편입니다. 소리가 직진하기 보다는 무대를 넓게 형성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현악음반을 재생시에는 캠브리지오디오(이 기기는 정말 애착이 많이 가는 기기입니다. 제 애정을 많이도 받았고, 재생능력도 정말 발군입니다.)와 이 기기의 재생능력은 대동소위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말러심포니 같은 대곡이나, 악기의 수가 많은 곡의 재생능력은 분명 로테이 한수 위입니다. 안들리던 악기소리가 들린다던가 하는 것은 없지만, 좀 더 악기의 위치와 다른 악기와의 조화가 부드럽습니다.
소편성은 대동소위, 대편성는 로텔의 분명한 우위입니다.
강력한 타격음이 있는 팝음반 재생시에는 보컬의 능력은 비슷하고, 단지 저음이 좀 더 단단하고 야무지다는 느낌이 살짝?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는데
100만원의 CDP와 50만원의 CDP를 단순하게 가격적인 2배의 차이를 미묘한 음질향상의 차이로 설명하기에는 다른 사람이나 저 자신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더군요.
아직 확실하게 음을 구분못하는 제 자신을 탓하는 수밖에.
직업적으로 리뷰를 쓰시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기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는데(제 욕심이 과할수도 있지만)
1) 첫 번째 이 기기는 로텔제품군에서 제가 갖고 있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발란스단자가 지원되지 않은 것은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2) 로텔제품 전체에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메이드인 차이나 리보컨입니다.
굳이 메이드인 차이나스티커를 안붙혀도 한눈에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것을 알수 있을 정도의 외모를 가진 리모컨....혹시 캠브리지 오디오 리모컨을 보신적, 사용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 심플하고도 세련된 외모와 기능...
12볼트 트리거단자를 지원해 같은 로텔앰프와 연결시 전원 온오프가 되지만
리모컨에 파워단자가 없는 것은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프리앰프 리모컨보다는 좀, 그나마, 아쉬운대로, 괜찮은 편입니다.(RC-1090리모컨 전혁적인 메이드인 차이나입니다.)
이 역시 메이드인 차이나라서 그런가, 로텔사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윗면 덮개 코팅이 균일하지 않아 자세히 보면 엠보싱입니다.
3) 디스플레이창에 텍스트가 지원이 안되는 부분도 좀 아쉽습니다.
4) 출력단자가 인터커넥터, 코엑시얼 단자만 지원되
토스링크 부재도 좀 아쉽습니다.
몇가지 장점은
1) 자동 HDCD인식입니다.
HDCD 음반을 재생시키면, 앞면에 HDCD 불빛이 들어옵니다.
복사 HDCD 음반도 HDCD로 인식을 하더군요.
2) 위에도 언급을 했지만
해상력과 정보처리 능력은 높게 사고 싶습니다.
이 제품 구입시 가장 크게 작용한것은 앰프와 CDP를 통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입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저도 속물인가 봅니다...
아직은 엄청난 단점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장점을 지닌 기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3년이상은 만족하면서 살아여 합니다.
요즘 여자친구가 “집살돈 좀 모으지”하면서 압박이 들어옵니다.
분명 위 가격이상의 제품들은 좋은 음을 들려주겠지만,
제 능력부족을 탓해야 하겠지만
솔직히 50만원, 100만원 CDP의 음질차이는 정말 미세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두 배의 금액을 지불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구심도 들고요..
그렇다고 제가 이 제품 구매을 후회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제가 기대치가 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대에는 못미치더군요..
밤세워 테스트 한다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분해하면서 들었더니
머리만 아파오더군요...
모르겠다, 음악이나 듣자...
다 짚어 치우고 음악만 듣기 시작하니
이제야 몸도 마음도 편해지더군요..
역시 아무생각없이, 기기에 불만없이
자신의 기기에 만족하면서 듣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편한 음악감상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송인관
제 파워 앰프 중에 불륨 조절이 가능해서(절대 인티라고 오해 마세요.) 시디를 직접 앰프에 연결할 수 있는 앰프가 있습니다. 이 앰프를 이용하면 시디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그래서 이 앰프에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시디를 물려서 들어봤지요. 로텔 RCD-1072는 대역의 밸런스, 음결의 양감, 고음에서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높은 해상력, 화사한 음의 성격, 투명도에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더 투명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사실 그 정도의 음질은 가격대가 한참 높아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저도 이 기기를 가지고 아주 만족스럽게 여러장르에서 즐감하고 있습니다. 튼튼하게 만들었고요. 디자인도 정숙한 이미지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최고 가격대의 시스템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한세진
마침 두 기기에 관심을 갖고있던 터라 이 사용기가 마음에 와닿네요. 특히 솔직하게 표현하신 리뷰가 제 선택에 크게 자리할것같네요... 두 기기를 다 사용해보신 승호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백승호
화사한 음의 성격은 분명하나,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약간은 착색된 느낌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송인관
참, 리모컨의 디자인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엔 우리 국산 처럼 한 번에 찍어낸 리모컨이 아니라, 모양을 내려고 컬러나 재질감 때문에 여러번 공정을 거친 고급스러운 디자인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좀 더 단단한 재질인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이었으면 참 좋았겠죠. 언제 리모컨 전시회 사진을 올려 보겠습니다.
백승호
고급스럽긴 하지만, 제가 비교한 캠브리지 오디오 리모컨에 비하면, 고급스럽운면과 편의성은 떨어진다고 봅니다.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인관
그렇군요. 백승호님, 캐임브릿쥐 리모컨이 궁금하군요.
쥐약
기기 분석하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승호님 예기에 공감이갑니다..오디오란 상대평가를 할래면야 어디 끝이있겠습니까.일정선에서의 자기 만족으로 마루리(?)할 줄도 알아야 될것같구요..저도 그래서 실은 머리가 더러더러 많이 아파 올때가있지요..
좋은 오디오life하시고,감상기도 점 올려주시고요..HAVE NICE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