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753 | ID : madhansaem | 글쓴이 : 이한샘 | 조회 : 11394 | 추천 : 277
1,650,000 원
Marantz(마란츠) SACD 플레이어 SA-15S1
마란츠 레퍼런스 Super Audio CD 플레이어, SA-15S1 출시.
마란츠 SA-15S1 은 2채널 전용의 SACD/CD 플레이어이로, 오디오 파일들에게 최고의 사운드 퀄러티를 제공하도록 정밀하게 튜닝을 하여 매우 우수한 사운드를 제공해 드립니다..
마란츠 SA-15S1 의 Current Feedback HDAMs 테크놀로지는 보다 다이나믹하며 정확하고 디테일이 좋은 사운드 재생을 보장해 줍니다..
현재 마란츠 DV-9500 을 플레이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좀더 개선된 SACD의 음질을 느껴보기 위하여 2채널 전용기를 물색하던 중이었습니다.(집안에서 멀티채널을 구현하기는 아직 어려운점이 많기때문에...) 현재 SACD플레이어는 요즘들어 몇몇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나 CD플레이어기에 비해서는 아직 선택의 폭이나 가격의 폭이 좁더군요. 고가 군에서는 크렐 스탠다드SACD, 어큐페이즈 dp-77, 에소테릭 X-03 등이 정평이 나있었고,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서 마란츠SA-11s1, 혹은 SA-14v2 만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음질을 들려준다는 것을 여러 사이트와 사용기, 리뷰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가군의 제품은 500-900만원이상을 지출하여야 했기에 지금가진 전 시스템의 가격과 맞먹는 금액을 소스기기에 투자하기에는 경제적 무리가 있었고 결국 물망에 오른 것이 SA-14v2 와 SA-11s2 였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SA-15s1이 출시되어 덜컥구입을 하는 모험을 하게되었습니다. 비록 밸런스 출력이 있는 SA-14 ver.2 가 있었지만 구모델인데다가 후속으로 출시된 SA-15s1이 SA-14 ver2의 음질을 계승 혹은 발전이 되어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었던 소스기기가 sony XB-780, sony 999ES를 거쳐 마란츠 DV-9500 였습니다.
이쪽 사용기에 올라왔던 SA-11S1의 샷시 문제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요모조모로 살펴보아도 다행스럽게도 수평이 않맞는 문제는 없어보였구요. 디자인은 실버인데도 비교적 고급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양옆의 파란 불빛이 여기 광고사진처럼 밝거나 청아하지는 않더군요. 단지 희미하게 비추는 정도 였습니다. 디스플레이 쪽은 약간 두꺼운 투명유리로 되어있는데 삐까번쩍하게 멋있기는 하지만 약간 불만스러운 것이, 반사가 심해서 랙에 넣어두지 않으면 거울처럼 반사된 빛에 의하여 글자 및 숫자가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두 내부는 뜯어보았는데 사진에 나온 SA11s1의 부품배치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회로는 잘 몰라서 다른 것은 모르겠고 언밸런스 단자에 조금 긴 OFC 계열의 선재가 연결이 되어 있는데 더욱 짧게한 것이 좋지 않았을까하는 노파심이....쩝.
자... 중요한 부분이 음질이겠죠. 약 4일 동안 계속 CD를 돌려 에이징을 시킨후 평가하였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음질성향은 마란츠의 음질에서 크게 벋어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DV-9500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대1 비교를 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9500 보다 밀도가 높은 음을 들려주고 저역은 좀더 무겁게 그리고 많이 나오는군요. 고역의 성향은 거의 비슷하고 투명함에서 약간의 우위에 있었습니다. 소니의 음색과 비교하면 소니가 라이트급, 마란츠는 아마도 밴텀급 정도나 될까요. 마란츠는 특유의 맹글맹글한 고역처리를 들려주는 경향이 있는데 역시 그런 성향을 벋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기타로 치자면 약간 팬더기타처럼 표현한다고 해야하나......(깁슨에 비해서), 중역대의 질감은 그저 적당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적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많다고 말하기도 어렵군요. 비록 고역처리가 약간 맹글맹글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투명도를 회손하거나 해상도가 낮은 것은 아닙니다. 음상도 9500에 비해서 좀더 약간 뒤쪽에서 형성됩니다. SA-17s1의 리뷰를 보면 무대가 앞으로 나서는 듯하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는 않는 듯합니다. 음상형성, 포커스 등도 DV-9500 보다 좀더 정확히 형성되고 집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CD 음질은 SACD의 성향과 비슷하였으나 고음에서 잔향감, 정보량, 디테일 등이 적은 것과 저역의 해상도 감소가 약간 느껴지는군요.
궁금한 것--> 과연
!! 당연히 제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알 수 없죠. 120만원 차이가 있는데 아예 좀더 참았다가 SA11s1으로 가는 것이 훨씬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마음 참 간사하죠.) 누가 비교사용기 좀 올려주세요. 만약 서울에 사시는데 구입을 하려면 반드시 SA-11s1, SA-14 ver2 와 직접 비교청취 후에 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방에서도 저 구석에 살아서 아픔이 있군요.
결론적으로는 1대1 비교에서 제가 전에 쓰던 dv-9500 보다 아주 획기적인 음질향상은 아니지만 비슷한 음질성향 중 여러면에서 우위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가격적인 면에서 아주 많이 차이나는 것도 아니죠.)
이번에는 여러 앨범들을 주욱 들으면서 차이를 느껴보았습니다. 약 1달 전에 들었던 곡인데 다시 들을 때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뉘앙스와 좋은 음질이 느껴집니다. 심리적인 이펙트를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좀더 고급스러운 음질과 정보량, 표현력 등을 들려줍니다.
그동안 마란츠 dv-9500을 트랜스포트로 사용하고 디옵텍 글라스 광케이블로 E&J audio의 DAC(Phaeton)를 물려서 레드북 시디를 들었습니다. 음질은 더 명확하고 좋아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냥 9500으로 듣는 것보다 음상이 옆으로 퍼져서 DAC 문제려니 생각했었는데 (사실 좀 짜증났습니다.) SA-15s1을 트랜스포트로 사용하니까 그러한 현상이 없고 집중력있는 음상이 되더군요. 트랜스포트의 역할을 새삼 실감하였습니다. 이런한 것으로 보아서 트랜스포트적 성능도 적어도 9500보다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점
1.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된 2채널 SACD의 맞을 느낄 수 있다 SACD와 CD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긴가 민가 할 정도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SACD 플레이어 중에서는 가장 많음)
2. 디스크 써치나 인식이 빠르다. (유니버셜 플레이어와 비교하면 월등히 빠름, 당연한 건가요?)
3. 과거의 마란츠에 비해 디자인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전면 버튼조작은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4. 파워 케이블을 바꾸면 약간씩 음색이 조금 색다르게 변한다. 솔직히 장점인가 단점인가 잘 모르겠음. 동일한 환경에서 6가지 파워케이블을 바꾸어가며 들었는데(요즘 시간이 조금 남아서요. ^^;) 모두 약간씩 차이를 보입니다. 5만원 짜리 랍케이블 부터 60만원대의 마사이선재를 사용한 케이블까지 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모두 약간의 차이가 있는듯.... 결국 제 취향에 맞게 블라인드 테스트로 케이블을 골랐는데 (제 마눌이 바꾸고 제가 고르는 형식으로) --> 5만원짜리 Lapp 케이블이 제가 듣기에는 가장 좋더군요. 2번시도했는데 모두 Lapp 케이블을 골랐습니다. 오디오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쩝....
단점
1. 밸런스 단자가 지원되지 않는다 -- 마란츠는 밸런스 단자의 음질이 더 좋다고 하던데.... 아쉽네요.
2. 리모컨으로 파워를 끌 수가 없고, 일정시간 작동이 없는 상태에서도 저절로 꺼지는 기능이 없다. -- 하이파이 기계에서 너무 가전제품과 같은 기능을 원하는가요? 하지만 좀 불편하기는 하네요.
3. 음질적인 면에서 너무 무난하여 심심할 수 있다. -- 음질에서 와디아 제품의 성향을 좋아하는 분한테는 잘 않맞을 듯합니다. 좀 편안한 음을 즐기는 분들이 선호할 듯. 그렇다고 아주 아날로그적인 성향도 아닌것 같습니다.
4. 디스플레이의 전면 유리반사가 심하다. - 저는 잘 않보이네요.
5. 전면부 버튼조작에 불편함이 있다.
6. 비슷한 가격대에 SA-14 ver2 가 있다. - 이거 많이 고민됩니다.
마지막으로 제 시스템 사양
1. 스피커 - 자작 2.5웨이 (스캔스픽사의 트위터9800, 미드8545k, 우퍼8555)
2. 프리앰프 - 소닉크래프트 OPUS 프리
3. 파워앰프 - 소닉크래프트 M2500s
4. DAC - E&J audio Phaeton
5. 인터선 - 무납땜 FA-13s 밸런스, 언밸런스, 파노라마 순은선 밸런스 케이블
6. 파워케이블 - 리버맨 마사이, 킴버 pk-14, 10, 반델헐 메인스트림골드, 랍케이블, 후루텍 멀티탭 등등
7. 스피커케이블 - 킴버 8tc 튜닝형
김홍상
SA11S1은 겉모습만 구경했었는데 상당히 멋지던데요.. SA15도 사진으로 보면 쌍둥이동생 같네요.. ^^ 열심히 쓰신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정선동
CDP라는게 거의 대부분 신경써서 듣지 않으면 다 똑같죠~ ^^
김창재
언제 한번 비교 청취를 해 봐야 겠네요...^_^...
철욱이
모양은 멋지네요.. 마란츠가 SACD쪽으론 제품 잘 만드는것 같던데, 암튼 가지고 싶네용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철희
SA15S1을 사서 듣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참 무난하군요. 그전에 소니 555ESA도 갖고 있는데 비교해 보니 소니 보다 더 차분하다는 느낌이 나네요. 하루 종일 들어보니 좀 차이가 나네요. 저역이 휠씬 부드럽고, 입자도 곱네요. 그런데 555보다는 좀 더 단정한 소리를 내다 보니 심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555에서는 좀 힘들게 느껴지던 대편성이 15에선 들을 만 한 것 같습니다. 대편성을 끝까지 듣게 만드네요. SACDP를 원한다면 마란츠 SACDP는 이 가격대에서 별로 대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