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734 | ID : lure1 | 글쓴이 : 심호철 | 조회 : 8871 | 추천 : 216
1,100,000 원
마란츠(Marantz) SACD플레이어 SA-8400
마란츠가 선보이는 뛰어난 성능의 SACD 플레이어, SA-8400
마란츠 특유의 Absolute SA Technology를 적용하고 HDAM(R)을 채용하여 고음질을 구현하였습니다.
마란츠의 오랜 노하우가 투입된 부품 선별과 레이아웃 구성
SACD뿐 아니라 일반 CD음의 재생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입니다.
대구MBC의 생명의소리 아날로그 를 보고 CD음(PCM)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고, 그렇다고 LP를 다시 하자니, 여러 어려움도 있고 해서 차선책인 SACD를 찾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의 SACDP로써는 선택의 여지없이 이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문적인 리뷰를 할 수준은 못되고 하드웨어의 구성위주로 적어봅니다.
그동안 스텔로 200SE를 사용해 왔고, 마란츠는 6000OSE, SACDP는 소니
XB-770을 써봣습니다.
770의 가격대비 내부 구성에 놀랐었고, 마란츠6000OSE는 하드웨어 구성에 비해서는 무난한 소리였다고 기억합니다.
스텔로는 샤시부터 부품까지 Hi-end 기기이 면모를 볼수 있었구요.
그럼,
SA-8400은 기존 저가 마란츠의 회로 구성과는 상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품과 특히 전원 구성에 공을 많이 들인 기기였습니다.
메인 기판은 양면 실장이나, 후면엔 DAC관련 칩 한개만 붙어 있습니다.
모든 회로는 윗면에 구성되어 있고, 저가에 사용되었던 칩타입의 저항대신 1/8W급 이하의 리드 저항을 사용하여 음질은 고려한것으로 보입니다.
오실레이터나 주요 칩들은 트랜스포트 매카니즘과 한 모듈처럼 구성되어 하단부에 기판형태로 장착되어 잇습니다.
메인 기판이 대부분은 전원 공급 관련 부분이 차지 합니다.
DAC에 공급하는 부분, 오디오 신호 처리 부에 공급하는 부분, 기타 부분의 전원으로 세부분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전원부의 전해 콘덴서류는 ELNA 의 Hi-Fi용으로 채워져 있고, 유리튜브 타입의 휴즈대신 리드 타입 원통형의 휴즈를 각 전원 공급 섹션 별로
모두 채용되어 잇습니다.
메인 AC inlet에도 유리튜브 휴즈는 없고 원통형 몰딩 미니 fuse(1.25A/250V) 가 장착 되어 있습니다. 전원단의 케이블에는 EMI/EMC 대책으로 페라이트 코아가 모두 장착되어 있고...
헤드폰 단은 별도 소형 보드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메인 보드로부터
케이블 커넥터로 전원(+/-12V)과 오디오 신호를 받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증폭부는 간단히 8핀 dip타입의 op amp(?) JRC2114D로 구성되있습니다.
추후, 다른 OP amp로 변경할 수도 있고, 음질을 고려(?) 헤드폰 단과의 연결을 차단하고자 한다면 그냥 커넥터만 분리 하면 됩니다.
특이한 것은 바이패스 캡 및 필터부 캡으로 통상 저가는 세라믹, 고가에는 Wima같은 필름을 쓰는데, 마란츠에는 마란츠에서 제작한듯한 캡을 사용했네요. 세리믹 같기도 하고 마이카 같기도 하고...
요것도 탄탈이나, 필름으로 바꿀수도 잇지만, 마란츠 음향의 아이덴티를 위한 선택이 아닐까.(그러길 바람) 유추 합니다.
아날로그 출력부는 역시 마란츠 만의 HDAM 을 썼고, Current Amp를 거쳐 출력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물론 IC를 이용한 구성이 아니고 TR을 이용한 .
출력부 RCA 커넥터까지는 약 7cm정도의 케이블 커넥터를 사용햇습니다.
음질을 위한다면 직접 땝으로 서로 연결 했으면 좋았을텐데... 유지 보수 및 양산의 입장에서 커넥터를 쓴것으로 보입니다. 선재는 22AWG의 OFC 입니다. 이부분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직접 땜하고 은선이나 기타 선재로 바꾸어봐도 괜찮을듯 합니다. 사실 제일 의심스런 부분입니다. ....
아쉬움이라면 아날로그 신호가 출력되는 부위의 기판에도 예외없이 점퍼와이어가 많은데, 이런 부분도 음질에 영향을 줄수 있는데, 기판을 표준화해서 다른 모델에도 적용하려다 보니 여기 저기를 이어붙여야 한 것으로.... 완성도 면에서 가전제품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가전제품 맞나??
그리고, 출력측의 마지막 부분에 DC coupling으로 220uF, 100uF의 전해캡을 역시 사용하였는데, 마란츠는 통상 그렇더군요. 이 콘덴서도 일본의ELNA의 cerafine 과 silmic 으로 오디오 그레이드 입니다. 어쩌면 마란츠의 푸근한 사운드에 기여한 콘덴서가 아닐까 추측 해봅니다.
해외 평을 보면blackgate FK시리즈, cerafine, Silmic을 평하기를 속도나 중고역의 개방감은 Blackgate FK 반면에 선이 가늘어지고... silmic은 부드러운 윤기있는 음색을 가진다고 평했습니다. 저역도 선이 둥글고 따뜻하고.. 내부에 silk 섬유질이 들어 있다는 군요. cerafine은 중간 정도의 성격이라고, cerafine은 미세한 세라막이 들어있어서 진동에 상당히 강하게 설계 되엇다는 군요.....
불랙게이트로 바꾸어 들어볼만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란츠의 중고역이 좀 답답하다고 생각하여 고역의 개방감을 좀더 원한다면... ELNA는 해외 주문해야 하지만, 불랙게이트는 국내에도 (DHTsound)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째든 덕분에 마란츠의 푸근한 느낌이 나는 사운드가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샤시를 보면 역시 다른 모델에도 쓸수 있는 표준화된 샤시이고, 특이한 것은 아래면의 외부에 두꺼운 (1mm) 판을 덧붙여서 진동을 잡고 중량을 추가 했더군요. 열심히 분리했더니, 그냥 붙여 놓은 것이더군요.
뭔가 노하우가 있겠지요.
top cover는 팔랑(?)거리는 얇은 커버이구요. 이건 가격때문인듯.
사용자가 무거운 것을 위에 놓아서 커버의 진동을 잡을 필요가 잇을듯 합니다. 내측에 자동차용 방진재를 잘라 부착하는것이 좋을듯....
드라이브 메카니즘은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는듯 보입니다.트레이의 열고 닫힘이 부드럽고 가볍지 않습니다.
더 뜯어볼 용기가 않나서 드라이브 모듈은 열어보지 못했네요...
트레이 상부에 블루 LED로 전면 트레이부를 간접 조명하는데, 어찌보면 싸구려 냄새가 나고 하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CD를 트레이의 원형 서클에 정확히 놓고 하는 CD 교체 작업을 하도록 배려 한듯 합니다. 이것도 안쪽에서 조그만 보드 형태로 부착되어 있어 간단히 분리해서 LED색깔을 원하는 색깔로 바꿀수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는 기계식 push button스위치 입니다. 저는 오히려 전자식 스위치보다 여러모로 더 편한것 같습니다. 특히 전원 타이머와 연동시에는... 전면 패널조작은 특별한 것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음질은 마란츠 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작 KT88pp(3극 접속)과 유리디체 프리에 연결 해서 들어본 느낌은
- 이전의 스텔로보다 부드러워졌다,
- 출력레벨이 통상 보다 조금 낮다.
- 다이나믹하게 치고 빠지는 맛은 없다.(스텔로 대비)
- 소리결이 두툼하다(스텔로 대비)
- 소리의 레이어라고 하나요, 그런 부분은 좀 명확치 않습니다.
- SACD는 다른 분들의 평과 같습니다.
하고 보니 비판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분석적인 성향의 유저가 아니라면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그이유로 선택한 것이구요.
글고, SACD의 큰 매력은 대편성곡에서의 풍부한 정보량은 도저히 CD가 흉내낼수 없는 느낌입니다. 전에는 대편성을 잘 안들었는데, SACD는 부담없이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한가지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이엔드의 (300만원 대이상)의 CDP라면 굳이 SACDP를 고려할 필요가 없진 않을까.... 소스도 없고, 있는 CD는?
하이엔드 CDP가 주는 심지 있는 기본이 받쳐주는 안정감있는 사운드를
그냥 날로 먹어보려 생각한 제가 좀 심했죠..^^
Burn-in 후의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겟습니다.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심호철
48시간 쉼없이 뺑뺑이 한 후의 느낌:
처음 하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중고역은 더 매끈해져서 훨씬 시원 스러워 졌습니다. 특이할 만한 변화는 저역입니다. 중저역의 양이 많이 증가합니다. 아주 풍성하게
스텔로의 칼끝같은 송진 가루 날린다는 표현같은 분해력은 안보입니다. 그대신 그 깔끝같은 해상력에 소음량으로 밤에 들을 때도 좀 피곤하고 자극적이었는데, 지금은 바이얼린의 고역이 자극적이지 않네요. 쓰다가 말고 소파에 기대서 한곡 듣고 다시 씁니다. ^^ 그래도 아쉬운건 역시 고역의 개방감과 또렷한 음상인데... 갈길이 다른 기기에 엉뚱한 바램을 갖고 있다는 것 압니다. 그래도 고역의 개방감은 좀 더 지켜 보겠습니다. 블랙 게이트라도 함 써보겠습니다.
김기성
전문 리뷰어 수준이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심호철
출력부 케이블을 은도금 OFC로 할경우, 좀 가늘어지고 날이 삽니다. 카다스-19 로 하면 중역이 강조된 편안한(카다스 다운...)
와이어드림 김승욱님의 1.15mm 극저온/고온처리 순은 선을 마지막으로씁니다. 은선인데, 쏘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중역도 튼실하고 중고역 해상력도 좋네요... 혹시 기본 장착된 OFC동선소리가 너무 부드럽다고 생각하시면 은선 계통으로 바꿔보시면 분명한 차이가 나네요. 좋은지 나쁜지는 각자의 취향일듯합니다.
심호철
내부 실믹 콘덴서를 블랙게이트로Fk, N 시리즈로 교체했습니다. 출력단 연결 선도 OFC 를 스위스산 열처리 은단선으로 그리고 한 일년 됏습니다. 말로만 듣던 블랙 게이트의 에이징 타임... 시방은 처음 느낌 없습니다. 해상력좋고, 특히 피아노의 은은한 공간감, 양감있는 중저역,... 처음 좀 밋밋하고 지나치게 편한 느낌의 소리에서 이젠 골짜기와 봉우리의 높이차가 드러나는 소리입니다. 그럼 아쉬운 점은, 고급스런 소리는 좋은데 박력은 없습니다. 팝이나 메탈 취향에는 아닙니다. 속도감이나 펀치감이 그쪽음반에는 안맞을듯 합니다. 소편성, 소나타 정도에는 정말 딱이라고 느낍니다. 선예한 해상력의 A급 중폭단의 CDP하고는 가는길이 분명 다른 소리입니다. 이것과 반대 성향의 CDP를 다 가지고 잇으면 딱일듯 합니다. ^^ 이상은 CD 재생의 소감이었습니다. 180만원정도까지는 들어봣습니다만, 지금이 더 좋네요...96kHz, 192kHz 이런 고 샘플링보다 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