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701 | ID : chasoonj | 글쓴이 : 차순주 | 조회 : 10948 | 추천 : 358
3,300,000 원
마란츠(Marantz)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PM-11S1
정말 운 좋게 오디오 전문가들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던 비교청음을 모 오디오잡지사의 도움으로 우리집의 오디오룸에서 할 수가 있었다 . 현재의 오디오룸 환경과 스피커, 소스기기 그리고 AV프로세서, 엠프에 제공된 3개의 고가의 AV processor를 비교 청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이 화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
짧은 기간이었지만 무척이나 내게 기쁨을 주었던 로텔 AV processor 1066과 multiamp 1095 그리고 universal player 데논 A11 온 방안을 감싸 안아 음악에 푹 파묻히게 했었던 바로 그 기기들이 비교청음 뒤에 들어보니 내 주위로 장막이 쳐져 있고 그 사이로 큰 구멍이 다섯개가 나 있는 것 같다. 아 이 장막을 없애야 온 방안에 빈틈 없이 음악이 가득 차겠구나. 현재의 1066에 200-300백만원을 더 투자하면 중고이지만 테스트를 했던 고가의 AVP를 장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연속해서 벌어질 일을 상상하면, 고가의 AVP를 받쳐줄 파워를 욕심 낼 것이고, 그리고 Universial player는 ?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 그런 와중에 직장동료가 구입한 마란츠 SA11S1( 내가 좋다고 꼬득여서 사게 만든 것이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부추김을 당했다)의 반응이 꽤나 좋다. 다시 2채널로 다시 후퇴를? 그래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봉급쟁이의 제정적 한계로 인해 5채널을 잠시 뒤로 미루고 결국 다시 2채널로 돌아 서게 되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보급형 universal player(마란츠 6500)를 같이 구입을 하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보는 이외에는 SA11만 주로 듣게 되었다. 그래도 제법 가격이 있는 5채널 AVP와 멀티 앰프를 2/5만 쓰고 있으니 무지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났다( 업글에 대한 정당화 이겠지만). 돈을 두 채널로 몰아죠? 밤새 뒤척이다가 그래, 마란츠 인티 PM11S1으로 가자. SA11과 제짝이니 어련히 알아서 matching을 했을 것이고 로텔의 강력한 구동력 뒤에는 다소 거친 고역이 있어 다소 불만이 있던 차에 ..
PM11S은 SA11S1과 같은 컨셉을 가지고 있어 아주 볼 만하다.
포장을 뜯는 순간 저절로 미소가 감돌았다.
사진으로 보던 것 이상으로 모양이 좋았다.
무게 또한 만만치 않아 듬직해 보인다. 26kg( 파인에이브이의 스펙 에는 12Kg 정도로 잘 못 나와 있다)이다. 에이징을 한답시고 10시간 이상을 계속 음악을 틀어도 열 발생이 많지 않아 좁은 오디오랙에 있어도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우리집의 전력 문제인지 전에 쓰던 로텔 멀티앰프인 1075, 1095와 데논 3802 리시버, 그리고 로텔 1066 리시버에서와 같이 트랜스가 울림이 약간 들리는데 청음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다양한 연결 기능으로 별도의 파워앰프를 연결하여 바이앰핑을 하거나 서브우퍼를 운용할 수 있도록 프리아웃이 있고 스피커 단자가 두벌이어서 바이러닝을 통한 바이와이어링도 가능하다. 그리고 호사스런 이야기지만 같은 PM 11S1 두대를 완전히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여 바이앰핑을 할 수 있으며 4채널이 가능하며, 역시 여기에 하나를 더 구입하면 6 채널 인티 앰프가 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AV프로세서 또는 AV리서버에서의 오직 한벌의 6채널 아날로그 신호를 받던 것을 최대 4개나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앞으로 멀티 환경으로 인해 multi SACDP를 별도로 운용하고 DVD 또는 Universal을 따로 운영할 가능성도 있고 요즈음 현재의 DVD와 호환이 되지 않는 불루레이가 HD DVD에 이겨 시장을 장악하면 여러개의 아날로그 5채널 입력 신호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하긴 그때쯤이면 AVP도 여래의 아날로그 인풋을 지원할 가능성이 많지만, 하여튼 나중에는 아주 유용할 수도 있다. 지금의 나로서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고 중고가 나오면 어떻게 시도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리모콘은 SA 11 S1과 같은 금형을 쓴 것처럼 똑 같이 생겨 헷갈린다. CDP의 기능이 대부분 들어 있어 SA11 리모콘을 비닐에 싸서 챙겨 두었다. SA 14 V2과 같이 길죽하고 고급스럽게 생긴 것은 비슷한데 기능이 많아져서 그런지 조금 더 복잡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본체의 색상인 샴페인 골드가 아니고 실버 색상이다.
전면 판넬의 조명은 매우 예술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옆에 세로로 배치된 푸른색 LED로 된 작은 표시등이 모두 꺼져 있어야 불빛이 은은하게 보이는데 스피커 A/B 표시등은 항상 켜져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것 때문에 운치가 반감한다.
프론트 스피커인 엠피온 제논에 연결된 SA11S1과 PM11S1의 소리는 그 동안 내방에서 나오던 소리 중 역시 제일 좋았다. 물론 전에 방을 차지 하였던 B&W signature 805와 Atoll 분리형 앰프 그리고 마란츠 SACDP 14 v2 에서 나오던 중고역은 만만치 않았겠지만, 온 방을 채우는 저역은 아무래도 풀레인지를 표현하는 현재의 톨보이 보다는 감응이 적다.
소리의 직진성이 강해 스피커의 존재감을 떨칠 수 없었던 소리가 스피커를 무시하고 뒤로 그리고 옆으로 펼쳐진다. 로텔에 의해 풍성했던 저역이 다소 움추려 들어 조금은 섭섭하지만 저역의 단단함은 다소 좋아 진것 같다.
에이징이 안된 탓인지 고역이 다소 쏜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틀 정도 지나니 조금은 나아진 듯 하고 지금은 tone control로 고음을 4dB 정도 낮추고 저역은 반대로 2dB 정도 올리니 내게는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듯 하다.
천천히 적응 기간을 거쳐 서서히 tone 조절을 없애 버릴 예정이다.
여하튼 소리는 감성적이라고 할까 좀더 아날로그 성향으로 바뀌며 감칠맛이 나고 해상도가 좋아지고 무대가 앞뒤와 양 옆으로 많이 넓어 졌다.
거금이 들었지만 후회는 되지 않는다.
AV와 HIFI를 동시에 하려는 내게는 큰 단점이 하나 있다. 같이 구입한 AV리시버에서 프리아웃된 프론트 단자를 받아 파워로 바로 보내줄 bypassing이 지원되지 않는다. AV와 같이 하려면 셀렉터를 쓰던지 아니면 프론트를 두조 운용해야 한다.고민하다가 혹시 있을지 모를 음질의 열화, 그래도 왠 만큼 주고 산 스피커케이블이 셀랙터 덕에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PM11 S1이 지원하는 두벌의 스피커단자를 이용한 바이와이어링(바이러닝)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결국 스피커도 프론트를 두벌로 하기로 했다.
새로 같이 구입한 리시버는 마란츠 7300으로 제법 튼실하게 생겼지만 보급형 유니버셜 플레이어 SACD title을 기대를 가지고 올려 보았는데 소리가 아니올시다 였다. 하루 전에 로텔에 물려 들었을 때 제법 괜찮다고 생각했던 멀티 소리가 저역은 확 줄어 버리고 고역 또한 두꺼운 커튼 뒤에서 듣는 것 같다. 보급형 리시버의 한계인가 보다. 영화나 봐야 될 모양이다. 당분간 멀티를 접어야 될 것 같아 못내 아쉽다 . 하지만 어쩌랴 금전적인 제약인 것을..
하지만 서시히 다시 시도해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PM11S1를 하나 더 구입하여 4채널로 멀티를 시도 해보고, 또 다음에 하나를 더 구입하여 멋진 6 채널을 시도해 볼 수도 있으니.. 물론 5채널 SACDP 역시 또 필요하지만..
최성원
다 좋은건 알겠는데 조금 비싸네요. ㅜ,ㅜ
파인에서 무이자 특전이 있어서 질러볼까 생각중인데, 올봄쯤에 데논 최장수 하이파이 스테레오 인티앰프인 PMA 시리즈가 입하된다고 해서 기다리려고 있습니다. 암튼 저도 고민입니다.
박준남
차순주님 안녕하세요. 통합운용하시더니 마란츠 상급기로 가셨군요..저도 이번에 마란츠 SA-14로 업글했습니다. 원래 눈여겨 보던기기라 소리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일청할 기회를... 그럼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차순주
준남님 오래간만입니다. SA 14로 가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가격대비 아주 뛰어난 음질이 아니가 생각합니다
저도 SA 14의 이쁜 소리가 그리워 결국 SA11로 가게 되었네요. 즐음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