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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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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스(EPOS) 프론트 스피커 M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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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HI★FI 지의 우수 제품 선정 기준인 5 STAR에 채택된 제품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중 최고의 제품이야 말로 GOLD 5 STAR 로 채택될 자격이 있습니다. 에포스(EPOS) M12는 WHAT HI★FI지 선정 GOLD 5 STAR ★★★★★ 제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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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시작 “Epos M12.2”]
무심결에 들었던 그 소리의 여운을 못내 떨쳐버리지 못하고
결국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소리 앞을 찾아갔다.
그것이 “Epos M12.2”였다.
좋은 스피커로서의 미덕을 제법 갖췄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이전보다는 Epos 스피커를 찾는 사람들이 느는 듯 하다.
그에 비해 경제와 오디오시장의 불황으로 활성화된 여러 사이트들의
중고장터에서는 그 매물을 쉽게 찾기 힘든 제품이 바로 Epos다.
국내에 소개된 에포스의 M시리즈들 중 북쉘프형식으로는 가장 상위 모델이
오늘 소개해 드릴 M12.2이다.
박스를 개봉해 비닐을 벗기니 기대했던 모습이 고급스럽게 드러난다.
외관이 매우 고급스럽고, 매끈하다.
에포스 M시리즈들의 외관에 대한 칭찬은 모든 리뷰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며 만족스런 장점이다.
트위터와 유닛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철재그릴도 독특한 신뢰감을 준다.
하지만 그릴을 벗긴 외관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결고운 무늬에 투명코팅을 깨끗하게 입힌 인클로져의 외관은 매우 고급스럽다.
Made in China라는 프린팅에서 오는 약간의 실망감을 한방에 불식시키는
M12.2의 이 멋진 모습은 지불한 돈의 값어치를 든든하게 후원해 준다.
[들어보기]
고역이 눈부시게 투명하지는 않다. 중역이 탄력적이지도 않다.
저역이 단단하다거나 그 깊이와 웅장함이 대단하지도 않다.
반응이 재빠르고 다이내믹스가 출중하지도 않다.
하지만 음악을 풀어내고 소리를 발산하는 방식이 매우 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
이 스피커만큼 중역이 자연스럽고 매혹적이며 지극히 음악적인 스피커는
여태 만나보지 못했다.
따라서 M12.2에게는 “Digital”이라는 말이 안어울린다.
수차례 언급된 내용이지만.. 에포스M12.2는 핀포인트형 스피커가 아니라
음장형 스피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악기 하나하나의 위치가 포인트별로 그려지지 않고, 보컬의 입술이 정확한
지점에서 그려지지 않으며, 스피커 뒷편에 형성되는 무대의 레이어 표현이
다소 평면적이다.
다시 말해 입술과 악기 하나하나가 각각의 포인트에서 짚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무대를 조망하는 표현방식이다.
따라서 음장이 매우 자연스럽고 좌우로 넓게 펼쳐진다.
본인은 콘서트를 예매할 때, 로얄석이나 A석보다는 주로 뒷편을 선호한다.
너무 가까이에서 관람을 하게 될 경우 가수의 외향이나 서있는 위치,
입술의 움직임과 얼굴표정, 각 연주자들의 연주모습과 위치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포인트적으로 경험할 수는 있지만 그 보다는 콘서트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편안한 관람을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뒷편에 앉아서 나무보다는 숲을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정확하게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에포스 M12.2의 스타일은 이런 방식의 무대와 소리를 그려내는 스피커이다.
그래서 악기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거나 분석적이 되지 않고 그냥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매우 음악적인 스피커로서 청자에게 그냥 음악을 느끼게 한다.
본인은 이 점을 에포스 M12.2의 가장 뛰어난 면으로 평가하고 싶다.
음악이 너무 분석적이 되면 정작 음악보다는 음질의 업그레이드와 기기의
튜닝에 더 몰두하게 되지만 에포스는 이제 그런 낭비는 그만하고 감미롭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에포스 M12.2에는 되도록 바이와이어링이나 고급점퍼케이블 사용을
적극추천한다.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 점퍼핀으로는 온전한 실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본인도 스피커케이블이 바이와이어링에 대응이 안되는 제품이라서
부득이 점퍼케이블을 자작해서 설치했는데, 다소 비싸긴 하지만 Baikal(바이칼)-50,000/1m 을 사용했을 때 좋은 결과를 경험했다.
또한 HF위치보다는 LF위치에 스피커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3일정도 길들이기를 시킨 후 여러장르의 음반을 청음해 봤다.
음끝의 터치감이 좋고 에어리한 느낌이 좋아서 라이브공연을 담은 음반이나
보컬의 표현력이 뛰어나다. 윤기도 제법 담고 있어서 첼로나 바이올린의
표현력도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례적인 것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경향의 소리를 내는 스피커임에도
헤비메탈이나 록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장르를 흡족하게 소화해 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Metallica의 Metallica라는 음반에 실린 “Enter SandMan”과 “
Don’t Tread on me”를 이렇게 어수선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연주하는 스피커는 이 가격대에서 처음이다.
JBL류의 거칠고 다이내믹한 음색과는 다르지만 소란스럽지 않고,
꺼끌꺼끌한 그레인이 없이 차분한 느낌으로 곡을 풀어내는 실력에
감탄이 섞여 나온다. 일부 영국제 스피커들의 헤비메탈과 록에 대한 맥빠진
해석과는 분명 다르다.
같은 가격/크기의 북쉘프 스피커와 견주어서는 저역의 양감이 크게 부족해
보이진 않지만, 시야를 넓혀 비교해 보면 부족한 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탄력적인 저역을 선호하거나 장엄하게 으르렁거리고 묵직한 저역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큰 불만 없는 저역이다.
이상으로 살펴본 에포스 M12.2의 큰특징이자 장점이라면..
작은 것을 의도적으로 부풀리지도 않고 강하게 오버하지도 않으며,
음이 건조하다거나 메마르지 않고 라이브한 가운데 에어리한 느낌이
고급스러우며, 음끝이 밋밋하지 않고 질감있는 터치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때론 윤기까지 더해진 음색을 들려주며, 올라운더로서의 자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고,
넓은 음장감을 토대로 대단히 음악적인 스피커로서 최고의 중역재생과
자연스러움을 갖춘 스피커라고 평하고 싶다.
물론 여기에 만듦새와 멋진 외관은 보너스다.
이제 종착역 없던 업그레이드를 멈추고 에포스 M12.2와 로맨스가 시작됐다.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자신 있게 들려주고 싶은 스피커!
꼭 한번 주의 깊게 들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Epos! You Are The Only One!
[사용된 기기들]
인티앰프------- 유니슨리서치 유니코i
CDP---------- 마란츠 SA-8400
스피커케이블---- 반덴헐 The Windmark Mk2
인터케이블----- 후루텍 FA13S(리버맨오디오)
파워케이블----- 반덴헐 메인스트림(묵케이블), XLO Reference2(불나비닷컴)
멀티탭-------- 킴버 PK-10선재 + 르그랑6구 – 하이엔드케이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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