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614 | ID : elflock | 글쓴이 : 정선동 | 조회 : 7083 | 추천 : 271
1,550,000 원
마란츠(Marantz) 유니버설 DVD플레이어 DV-8400
최신 디지탈 비디오 풀 전송 방식인 HDCP 대응 DVI-D출력 장비
NSV (Noise Shift Video) 기술 채용
고화질 프로그래시브·스캔 영상 출력
다채널 SACD, DVD-AUDIO 재생이 가능한 유니버설 플레이어
동도금의 더블 레이어 강판 샤시 채용
비디오 회로와 분리된 오디오 회로 전용 트랜스 탑재로 고음질 설계
멀티 채널 출력 전채널에 HDAM(R) 채용
시러스 로직사제 DAC(CS4392)를 전장르에 채용
사진상의 실제이미지는 디자인이 동일한 DV-8300의 이미지입니다.
얼마 전까지 데논 2900을 사용하다가 경제적 사정이 좀 있어서 다 처분을 했었습니다. 프로젝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DVDP로 인한 영향이 상당히 큰편인데, 소니의 저가형 모델로 바꾸고 나서 프로그레시브 스캔이 되는 모델이라 차이는 없겠거니했는데 예상외로 브라운관 TV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는데 프로젝터에서는 너무도 확연한 차이가 나서 이번에는 마란츠의 DV8400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CDP도 모두 처분을 했던지라 딴에는 음질도 생각한다는 것이었고, 이전에 DV8300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접해보기로는 음이 상당히 농밀하고 부드러웠던 것 같아서 그게 낫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프로젝터가 DVI 입력이 가능한데, PC 그래픽 카드의 DVI 출력단자와 연결했을 경우 너무나도 달라지는 화질 때문에 신품가 100만원 초중반대에서 거의 유일하게 DVI단자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었습니다.
바꾸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제법 만족입니다. DVI단자를 이용한 화질은 컴포넌트 출력과는 표현하기가 좀 민망스러울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화면상에 보여지는 픽셀의 디테일에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분명 프로젝터가 표현하는 픽셀의 형태는 또렷한 형태일텐데 어지간해서는 컴포넌트 출력을 이용하면 메뉴화면이나 서브타이틀의 글자들의 끝이 약간은 흐릿하게 보이기 마련이죠. 프로젝터다 보니 TV와는 달라서 본래 그러겠거니 했는데 DVI 단자로 연결 후 그런 문제가 말끔히 해결이 됩니다. 픽셀이 표현해 주는 소위 말하는 영상의 S/N이 아무 현저하게 향상됩니다. 그렇다보니 영상의 깊이를 떠나서 일단 화면 자체가 말끔해지고 디테일면에서 큰 향상을 가져다 줍니다. 보급형 기기들과는 이런점에서 정말 굉장한 차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것은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이 지원되는 DVDP가 고가에서부터 처음 발매되었을 때, 프로그레시브 스캔을 이용하는 것과 이용하지 않는 것의 차이보다도 훨씬 큰 차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점 외에 색감은 약간 어두운 듯 하면서도 색이 진합니다. 경우에 따라 약간 색이 번지는 느낌이 드는 장면도 있기는 한데, 그렇게 심하지 않구요. 일부 DVDP에서 볼 수 있는 색이 약간 뜨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색이 아주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색이 진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색조 자체가 명암이나 채도가 높은 쪽보다는 낮은 쪽의 어두운 계통의 색이 더 강하게 표현되는 듯 합니다. 세팅에서 좀 수정을 해볼려고 해도 약간은 성향 자체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제 프로젝터가 NEC HT1000인데 본래는 경우에 따라 색이 좀 뜬다 싶으면 아이리스 기능을 키고 영화를 보는데 DV8400이 색이 진하다보니 별로 그럴 일이 없습니다.
이 외에도 음질은 예전에 사용하던 나드 S500처럼 상당히 상쾌한 음을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성향이 달라서 음에 정보량이 상당히 많으며 농밀한 사운드를 전달합니다. 여성 보컬을 들을 경우 볼륨을 올리면 녹녹한 느낌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약간 더 상쾌한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CDP들과 비교했을 때, DVDP가 이정도라면 수준 이상이라 판단됩니다. 오히려 DVDP 특유의 특별한 색깔이 없이 맹맹한 소리를 내주는 것은 아니니 괜찮은 듯 합니다. 정보력이 많고 중고역의 두툼한 느낌이나 전대역에 걸쳐서 부족하지 않은 음을 풍성하게 들려준다는 것이 큰 특징이겠으며, 다소 상쾌한 느낌이 가미가 된다면 비슷한 가격대의 CDP들과도 CD재생력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거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함부로 이야기 하면 CDP들이 기분 나쁘겠지요~ ^^;
5년 후쯤에는 아마 단일 CDP는 사라지고 고급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단일화 될거라고 예견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기본 베이스가 DVDP인 유니버설 플레이어들의 경우는 가격이 100만원쯤 되면 SACD나 DVD-AUDIO의 재생력은 아주 수준급이지만, 일반 CD재생력에 있어서는 신품가 기준 2/3정도 가격의 CDP들과 자웅을 겨뤄볼만 한 듯 합니다.
아무튼 예전에 사용하던 데논 2900도 나름데로 외관에서 뽀대도 나고, 괜찮은 기기였는데 DVI 출력을 이용하면 화질은 어쩔 수 없이 마란츠 DV8400이 낫다고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컴포넌트 이용시에는 뭐라 답하기가 좀 그렇군요. 음질은 그냥저냥 들어줄 만 합니다. ^^ 몇칠전까지 저가형 DVDP의 그 흐끼무레한 화질 때문에 고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이한샘
저도 유니버셜 플레이어를 약 150만원 대에서 장만하려고 데논2900 과 마란츠8400 이 물망에 올라 고민 중입니다. 데논 2900과 비교하여 화질 및 특히 음질을 비교해주시겠습니까?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DVI 케이블은 무엇을 사용하셨는지... 저는 10미터 정도의 케이블이 필요해서.... 걱정이 되는 군요.
정선동
DVI 케이블은 일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그냥 저렴한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여기서도 팔더군요. 일반 컴포넌트 연결시 진한 느낌은 마란츠가 더 낫고, 디테일이나 색의 정확성은 데논이 약간 더 나은 듯 했습니다. 그러나 DVI연결을 하면 마란츠가 대부분 더 낫습니다. 음질은 데논은 특별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크게 뭐가 더 낫다라기 보다는 마란츠가 그나마 더 음의 정보력도 많고 치밀한 음을 들려주는게 이쪽으로 더 정이 가는 듯 합니다. 어느게 더 좋다라는 말은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각자의 특성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으니 결정을 직접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