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사용기 : 저가형 리시버에서 온쿄696으로 바꾸면서....

저가형 리시버에서 온쿄696으로 바꾸면서....

번호 : 1528 | ID : soojs | 글쓴이 : soojs | 조회 : 10951 | 추천 : 374

943,000 원

온쿄(Onkyo) AV 리시버 TX-DS696

오랜 앰프 기술의 노하우를 가진 온쿄의 디지탈 AV리시버의 표준을 제시해 주는 탄탄한 성능의 고효율 AV리시버.

독자적 기술인 WRAT를 통한 확장된 다이나믹 레인지 구현.

96KHz/24bit의 고품질 D/A 컨버터 채용.

화제의 포맷인 돌비 프로로직2 전격 채용.

실효 출력 100w(8Ω)의 충분한 파워 지원으로 여유로운 재생음 컨트롤 가능.

화질 열화를 최소화하는 Y/C 컴포지트 신호 분리 기능.

Powerd ZONE-2 기능을 이용한 별도의 HIFI 시스템 구축 가능.

본격적인 HD방송을 대비한 충분한 컴포지트 입출력 단자 지원.

매크로 기능이 있는 학습 리모컨 채용.

저는 소위 말하는 입문용 리시버들을 대부분 써봤습니다 데논 1602니 인켈 3103, 6106 등등.. 많이들 들어보셨죠? 그렇게 쓰면서 7108까지 오게 되니 데논과 인켈 리시버들을 여러개 써오면서 대충 인켈과 데논의 특징 이 눈에 보이게 되더군요 데논은 어떻고 인켈은 어떻고 등등.. 사람 맘이라는게 간사한게 바꾸기전까지만 해도 7108이 가격대 성능비 최고다~라 고 믿으면서 다시는 업글을 안한다고 굳게 믿었지만.. 쓰다보니 그 인켈 리시버 특유의 음색, 즉 저음이 조금 풀어지고 고음이 다가오는 느낌이 좀 강렬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여성보컬을 즐겨듣는 저로써는 오래 음악을 들으면 피곤했습니다.. 케이블도 부드러운 성향으로 매칭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조금 불만이 있었습니다 AV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한번 그런 불만이 생기자 들으면 들을수록 소리가 왠지 싸구려같이 들리게 된겁니다 결국 마음 속의 악마의 속삭임에 따라.. ㅡ.ㅡ;; 이리저리 업글할 리시버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생각한 조건은 두가지였습니다 이미 입문용으로 닳고 닳은지라(?) 대충 리시버를 선택하는 기준이 보이게 되더군요 첫째, 약간 구형(심하게 구형인 것 제외 예를 들어 DD만 되는..) 리시버를 선택하더라도 중급기 이상으로 선택하자. 소위 말하는 보급형이나 입문용 리시버를 주로 써왔기 때문에 이제 좀 좋은 것을 써보고 싶더군요 사족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입문기와 중급기의 차이는 어느 브랜드를 막론하고 리시버의 높이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과 전면패널의 알루미늄 재질, 무게 그리고 뒤에 입출력단자들의 증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둘째, 인켈이나 데논 리시버는 제외. 이미 들어봤었고 상급기가 아닌 중 급기라면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조건을 생각해보면 결국 야마하나 온쿄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습니다 그 뒤에 한 3일 정도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고 사용기도 보고하니 대략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야마하보단 온쿄가 끌렸습니 다 특히 음악에서 특히 다른 브랜드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 을 보여준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보아서인지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그래 서 온쿄로 하자고 생각하면서 와싸다에 매복해서 온쿄 중고매물을 모니 터링하기 시작했지만 온쿄 사용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은건지 온쿄를 쓰시는 분이 없는건지 매물이 참 안나오더군요 나왔다하더라도 중상급기 이 상이라 도저히 가격면에서도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이였습니다 그런데 파인AV에서 상당히 저렴하게 특가로 판매하는 것보고 눈이 휙~ 720도로 돌아서 결국 가지고 있던 우퍼를 팔면서 696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일단은 신품이라는 메리트도 있고 가격도 이때까지 나온 696의 중고매물보다 오히려 싸더군요 거기에 누가봐도 당당히 중급기로 내세울수 있는 라인업에 서있는 놈이였기 때문에 더더욱 맘에 들었습니 다 리시버 업그레이드에 정확히 24만원의 비용이 들게 되었고 택배로 오 는 시간도 아까워서 직접 파인 본사에 가서 업어왔습니다 리시버 직거래를 몇번 하다보니 이제는 이골이 나서 직접 가지고 오려고 했지만 역시 17 키로의 무게가 여간 만만찮은게 아니라 그냥 택시 타고오게 되었습니다 -.-;; 잡설이 좀 길었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696 사용기가 나갑니다 리시버를 설치하고 셋팅해놓고 난 뒤에 한번 쫘악~ 외양을 훓어보니 역시 다릅니다 ㅎㅎ 워낙 디자인 꽝인 인켈꺼만 봐서인지 정말 멋지게 보 입니다 나는 비싼놈이라고 자랑하는 것 같은 훌륭한 알루미늄 패널에 깔끔하고 간결한 버튼 배치 등등 참 맘에 들기만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날 카롭고 선명한 남성다운 느낌의 외양입니다 디자인 면에 있어서는 제 개 인적으로 야마하 1200이나 온쿄 898 같이 전면패널에 슬라이딩도어가 있고 그 안에 버튼 대부분이 수납된 깔끔한 형태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디자인도 참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그밖에 뒤에 중급기답게 컴포넌트 입출력단자도 있고 고급티가 납니다 리모컨은 상당히 길면서도 뒷면에 두개의 타원형홈이 파여져있어 매우 잡기가 편합니다 또한 버튼 배치도 상당히 좋으며 가운데의 파란색 둥근 버튼이 엔터버튼 역할을 함과 동시에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데 셋업버튼과 뮤트 버튼 같은 것들이 모조리 그 부근에 몰려있어서버튼 배열만 익숙해지면 겁나게 편합니다 리모컨 전체에 라이트도 들어오더군 요 참고로 본체에도 같은 용도인 노브가 작은게 또 달려있어서 상당히 유 용합니다 리시버의 외관과 리모컨에 대해 느낀 점들은 일일이 다 쓰려면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696의 좋은 점 한가지가 여태까지 써온 리시버들은 하나같이 출력모드를 AUTO로 해놓고 들으면 MP3 같은 2채널을 듣다가 AC3 영화를 재생하면 가끔씩 ST 다운믹스로 재생이 됐었고, AC3나 DTS 영화를 재생한 후 바 로 MP3를 재생하면 프로로직2모드로 재생이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즉, 다시 스테레오 모드로 돌아와야 되는데 그게 안되고 프로로직2모드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매번 STERO 버튼을 눌러줘야 2채널을 제대로 감상이 가능했었는데 696은 이게 자동입니다 AC3면 AC3, 스테레오면 스테레오로 자동으로 변환이 됩니다 심지어 윈도 우 사운드의 딸깍하는 소리도 놓치지 않고 바로 스테레오로 모드가 변환 이 되더군요 이제는 매번 스테레오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서 참으로 편 합니다 이것도 중급기가 주는 혜택인 거 같습니다 같은 급인 2802도 자동 소스 변환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저가형에는 없는 DIRECT 모드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음질간섭을 모 두 차단하고 재생해주는 2채널모드인데 생각만큼 차이는 큰 거 같지가 않 습니다 DIRECT 모드쪽이 아주 약간 선명하고 풍성한 느낌이 약간 줄어듭니다 좀 더 차갑고 단정한 느낌입니다만 한번 딴 사람한테 부탁해서 테스 트 해봐야겠지만 솔직히 별로 자신 없습니다 그만큼 미미한 차이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말이 좀 길어졌지만 이제 본격적인 음질 얘기로 넘어가 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온쿄는 아이스크림 같은 음색이라고 하고 싶습 니다 인켈이나 데논의 약간 공격적인 그런 느낌의 음색과는 많이 차이를 보입니다 즉 오래 들으면 제가 써온 다른 리시버들은 작든 크든간에 확실 히 귀가 피곤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 아침에 딱 일어나서 바로 음악 을 들으면 아주 잘 들리는데 듣다보면서 조금씩 무뎌지는 느낌을 받지 않 습니까? 온쿄도 그런 느낌은 듭니다 소리를 듣는데 그 소리가 무음이 아닌 이상 영향을 받는게 당연하겠지만요 그러나 앞서 언급한 리시버에 비 해 그 피로도가 현저하게 적습니다 오랫동안 듣고 있어도 부담이 없는 그 런 소리입니다 인켈이나 데논처럼 소리가 뻗어주지는 않고 편안하게 다 가오면서도 해상력 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흔히 뻗어주는 소리가 해상 력이 높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런것도 아니라는 걸 온쿄 소리를 듣 고 알았습니다 제가 원래 고음이 강렬하게 찔러주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살았던지라 ㅡ.ㅡ;; 온쿄의 그 소리는 솔직히 처음에 들었을 때 생 각외로 좀 심심해서 실망을 했었는데 점점 들을수록 맘에 듭니다 그밖에 해상력이니 스테이징이니 이런걸 논하기에는 제 소스가 피시기반의 mp3, ogg, ape 같은 것이기도 하고 온보드 사운드 광출력에 -.-;; 대중적 인 여성보컬 노래를 즐겨듣는 저로써는 막귀인 탓에 별로 할 말이 없네요 696의 음색을 정의해보자면 인켈같이 고음이 두툼하고 양감있다기보다 는 좀 더 가늘며, 따뜻한 느낌보다는 청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음부분 도 풍성하고 약간 풀어진 느낌보다는 조금 단단하고 깔끔하게 날 만큼만 납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약간 부드러움을 가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색의 온도감 은 온쿄 > 데논 > 인켈 순으로 온쿄가 제일 차가운 편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차이는 아니고 상대적인 겁니다 예전에 인켈의 중급기인 756도 써봤었지만 7108과 별 차이 없는 음질에 오 히려 소리가 전체적으로 뭉툭하게 들리는, 좋게 말하면 부드러운 느낌 때 문에 방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좋다고 믿었던 7108의 소 리가 696을 쓰면서 사실은 시원하다기보다는 쇳소리에 가까운 소리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ㅡㅡ; 그처럼 확실히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는 제가 접해본 그 어떤 리시버와도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뛰어납니다 입문기의 급을 확실하게 벗어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게 바로 중급기야 ~ 하고 외쳐대는 듯 합니다 ^^ 온쿄가 음악에 강하다는 이유로 영화에서도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 는 거 같지만 AV에서도 수준급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방이 좁아서 엄청난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마치 7108의 다이나믹레인지를 최고로 해놓고 듣는 소리가 납니다 즉 작은 볼륨에서도 다른 리시버들 이 내주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세세한 음들이 들립니다 이것을 음을 뽑아 주는 능력이 좋다고 해야되나요? 그런 차이가 있고 영화의 배경음악들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들립니다 보통 저는 영화를 볼 때 배경음악에는 그 다지 집중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온쿄는 제 귀에 배경음악을 집어넣 어주더군요 그래서인지 가끔씩 영화음악에 감동 받곤 합니다 특히 아마 데우스 같은 영화를 볼 때는 감동이 팍팍 올 정도로 배경음악을 들려줍니다 ^^ 대사 역시 위에 언급한 2채널의 음색을 그대로 따라가서인지 인켈 이나 데논보다 더 시원하게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리어가 상당히 살아났습니다 7108로 들었던 리어소리에 비해 좀 더 볼륨이 크고 선명하게 들리 는군요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리어가 많이 살아있습니다 관객의 짝짝짝하 는 박수소리 같은 것들이 상당히 나아졌습니다 현실적으로 6.1채널 같은 다채널 시스템을 운영하기 힘든(금전적으로나 공간상으로나) 저 같은 사람에게 696은 충실한 5.1채널 리시버로서 입문 기나 중저가형 리시버와 확실히 차별되는 외관과 그에 그에 걸맞는 음질 을 내주는 훌륭한 놈이라 생각합니다 온쿄의 신제품들 (DTS-ES나 THX 인증 같은)의 가격이 아직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6.1채 널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면 꼭 최신형만을 찾는 것보다는약간 구형이더 라도 5.1채널의 충실한 기본기를 갖춘 696 같은 기기들이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꼭 온쿄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겠네요 ^^ 이상이 제 온쿄 696 사용기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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