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495 | ID : jaejoony | 글쓴이 : 염재준 | 조회 : 6991 | 추천 : 173
0 원
케인(Cayin)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A-88T
진공관 앰프이면서도 놀라운 구동력은 대형 스피커라도 풍성하고 정립된 사운드를 재생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6550관과 KT88관의 교체 사용으로 원하시는 음색에 더욱 가깝도록 사용이 가능합니다.
거친음을 배제시킨 아름다운 음과 TR앰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정보량으로 여러분을 뉘앙스 풍부한 음악에 빠져들게 합니다.
리모콘 지원
TAPE IN, PRE OUT 기능 지원
4Ω, 8Ω, 16Ω 출력 선택 가능
고대하던 B&W 704가 도착하고 에이징을 시키고 있는지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온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앰프 사용기 삼아 704의 느낌도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케인 A88T는 구입한지 한달가량 되었습니다. 스텔로 AI300을 살까 생각하면서 파인에이브이 시청실에 들렀다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가서 704도 직접 예약을 하고 왔지요. 이전에 사용하던 스피커는 7NT였는데 팔아버렸습니다.
팔고 나서 왠지 B&W 외에 소리는 익숙하지가 않아 기왕 기회가 온거 704는 예약판매로, 그리고 케인 진공관 앰프는 현금가로 싸게 구입하였습니다.ㅁㅁ
솔직히 저는 진공관 앰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약간 귀찮은 면도 있고 그냥 저는 말쑥하게 생긴 TR앰프를 좋아합니다. 흔히들 좋아하는 제프 콘센트라 같은 제품이나 마크 383같은 모델들이 동경의 대상이지요.
그래서 평이 하늘을 찌를듯한 스텔로 리뷰를 보고 나서 스텔로로 다시 음악을 들어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시청실에서 스텔로와 케인 A88T를 얼떨결에 비교를 해보고 나서 결국은 A88T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소리를 들려주시는 분께서 A88T가 약간 고장이 났다면서 소리가 나왔다 안 나왔다 그런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예열을 굉장히 오랫동안 시키더군요. 그러나 예열을 시킨 노고에 걸맞도록 소리는 정말 깜짝 놀랄만큼 달랐습니다.
스텔로도 충분히 좋은 소리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바로 비교해본 진공관 앰프의 소리는 너무나도 확연히 달랐습니다.
볼륨을 상당히 키우고 들었는데도 소리가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머리는 볼륨이 상당히 큰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 그 소리가 너무나 듣기가 편하고 그 음속에 내 몸이 폭삭 빠져든 것처럼 듣기가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해상력도 매우 좋고, 저역도 오히려 더 매끄럽고 풀어지지 않으며 무게있게 나왔습니다.
현음악을 듣는데 멋데로 소리가 날리지 않더군요. 분명 소리에 생기가 있어서 굉장히 스테이징이 있게 들리는데 그 소리가 자극적이지가 않습니다. 부들부들한듯 하면서도 뛰어난 해상력은 진공관이기때문에 가능한 듯 합니다.
예전에 100만원대 인티앰프에 북쉘프 스피커들 사용하면서도 해상력이 매우 좋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듣는 소리는 또 한차원 다른 소리라는 느낌입니다.
이전 TR앰프들은 왠지 뭔가 막힌듯한 느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A88T와 B&W 704에서 나오는 소리가 생생하고 해상력이 좋게 들린다고 해서 그 소리가 절대로 거칠다거나 해상력에만 치우친 소리가 아니라 음과 음을 이어주는 살집이 매우 풍부하여 아날로그적 음의 정보를 모두 들려주면서도 선이 얇지 않고 섬세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TR앰프의 경우 현음악을 들을 경우 볼륨을 살짝만 올려도 현 소리가 쨍쨍 거리게 들리곤 하는데 A88T의 경우는 볼륨을 올리면 올릴수록 생기가 살아나고 현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협주곡의 경우도 그 섬세함이 정말 듣기 좋습니다. 본래 타격감이 어느정도 있는 음악들을 좋아했고, 시간이 좀 많을 때나 클래식 등을 들어오곤 했는데 요즘은 타격감 있는 음악을 전혀 듣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음악에 빠져들곤 합니다.
B&W 704가 온지 지금 6일정도가 되어서 제대로 에이징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약간은 음에 단조로운 면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704도 디자인은 예전 7NT보다 아주 약간 외소해진 감도 있지만, 마감이 고급스럽고 소리 성향이 더 활달하고 정립적이며 예쁜소리로 바뀐 듯 합니다.
정말 A88T와도 잘 어울립니다. 구동은 A88T의 엄청난 무게의 트랜스포머로 인해 큰 무리가 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저역은 스텔로에 비해 더 다듬어져서 나오는 것 같은데 저역의 양은 비슷한 듯 합니다.
704도 한달정도 사용해보고 에이징이 좀 된듯 하면 704 사용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어떤 선배분께서 그러더군요. 가지고 있던 기기에서 하나하나씩 중고로 바꾸다가 원하는 소리가 안 나올 때는 모두 처분하고 깔끔한 세트로 다시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한 듯 합니다.
김종민
사진상으로는 진짜 멋지게 생겼는데 혹시 리모콘 작동도 잘 되나요?
염재준
네 리모콘 작동 부드럽게 잘 됩니다. 리모콘은 스텔로 앰프 리모콘 보신분이라면 잘 아실텐데요. 알루미늄 깍아서 거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제갈공석
유통 경로에 따른 거품이 좀 있다보니 실제 생산지에 대한 혜택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만듦새는 매우 뛰어난 편이었으며 소리도 상당히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광범
A88-T제품사용기 유익한 글에 감사를드림니다.구입비용은어느정도 되는지요. 알려주세요 TA-30을 사용중인데 교환 하고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