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외된 스피커 - Rega Ara (?) ▲

50만원 전후로 많은 북셀프 스피커가 있습니다. 보통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스피커를 선택하여 음악을 즐기게 되지만..

가끔 중고장터를 보면 "인기제품"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피커의 성능보다는 그곳의 분위기와 유행이 더 지배적인 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 들곤 합니다. ^^

제가 이번에 소개할 "레가 아라"의 경우 크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정도로 중고장터에서 인기제품은 아닙니다.

인기제품이라고 꼭 가격대비 훌륭한 소리를 내주는 것도 아닐터이고, 더욱이 인기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성능이 나쁜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레가 아라"의 경우는 북셀프 입문자 혹은 입문에서 업그레이드를 할려는 유저들에게는

꼭 한번 청음해볼 필요성이 있는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무관심 때문에...

오히려 '레가 아라에 대한 평가 자체가 과소평가 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사실 듭니다.

처음 아라를 들어본 것은 몇 개월 전에 파인AV 청음실에서 마에스트로 K2에 물린 레가 아라를 들었는데..

찰랑 찰랑하고 맑은 하프 소리를 들으면서 "과연 저게 50만원짜리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레가 아라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KEF Q1을 사용했었는데.. 가격대도 비슷하고 해서 Q1 처분하기 전에 비교청취도 해보았습니다. ^^

▲ 시스템 ▲

스피커	Rega Ara, KEF Q1
앰 프	Arcam diva A75 plus
시디피	Sony XB-780 SACDP
스피커 케이블	Transparent Music Wave
인터 케이블	오디오인드림 파노라마

▲ 디자인 및 세팅 ▲

< 그릴을 벗긴 상태의 레가 아라의 옆면 모습 >

제가 사용중인 KEF Q1에 비하면 레가 아라의 크기 및 무게가 대체적으로 작고 가벼운 편으로 체리 색상의 아담하게 생긴 스피커입니다. ^^

< 그릴을 벗긴 상태의 아라의 정면 및 후면 모습 >

3/4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로 부드러운 고역을 내어주며, 위의 사진처럼 후면덕트에 싱글와이어링 지원됩니다.

< 전체적인 시스템 세팅 모습 >

▲ 찰랑 찰랑한 매력 만점의 고역! ▲

주로 제가 자주 들었던 음반들로 테스트 하였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앨범은 Mika Agematsu의 "Tesorito" 라는 하프연주곡과

Carmignola의 "사계", Giordano "Flipa" 앨범등이 KEF Q1에 비해서는 두드러지게 좋더군여~ ^^

전체적인 느낌은 아주 상큼합니다. 찰랑 찰랑한 깨끗한 고역의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까지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더군여~ ^^

보컬의 음색 자체가 무겁고, 중후한 맛은 아니고..

사랑스런 애인이 자신의 귀에 속삭이는 것처럼 보컬이 가늘고, 그리고 상큼하게 들립니다. ^^

특히나 하프 연주곡, 여성 성악 및 보컬, 소편성류의 바이올린등 에서는 레가 아라의 진가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가격대의 스피커에서는 레가 아라같은 고역은 없을꺼다!" 라는 확신이 설 정도로 고역만큼은 진짜 좋더군여.

그리고 레베카 피죤의 "스페니시 할렘"을 선곡해서 들었는데... 중고역대 해상력도 대체적으로 가격대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KEF Q1에 비해서 여성보컬 감상시 음상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더군여.

Q1의 경우에는 Q1의 장점답게 세팅을 대충해도 음상하나는 기막히게 잘 잡혔는데..

아라의 경우에는 음상이 약간 흐느적하게 잡혀서 맺힙니다.

"스피커 사이 정가운데 흡음재 하나정도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여.

째즈 음반을 선곡했을 경우에는 KEF Q1에 비해서 많이 심심합니다.

Q1의 경우에는 메탈 돔 트위터라서 특유의 치찰음을 내어주는데..

아라의 경우는 소프트 돔 트위터라 "챙~ 챙~" 하는 소리가 안나서 크게 흥이 나지 않더군여~

(이건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주관적이겠군여. 저처럼 치찰음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장점이. 그 반대면 단점이 될 수 도~^^)

또 저역에 있어서도 아라의 경우 기본적인 저역은 가볍게 "통~ 통~" 하고 나오지만.

웬지 "2% 부족한 느낌의 저역"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여.

전반적으로 째즈연주에 있어서 아라에서는 Q1에 비해 많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진짜 저역이 안나와서 못듣겠다!" 그 정도는 결코 아니며 전체적인 밸런스에 있어서도 저역 때문에..

밸런스가 뭉개지거나 하는 그런문제는 없습니다.

▲ 결 론 ▲

하프연주 같은 현악 연주, 지오다노 같은 여성 성악 및 보컬 같은 고역 테스트에 사용되었던 앨범에서는...

레가 아라가 KEF Q1에 비해 월등히 이~쁜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반면에 째즈연주에서는 약간은 심심하고, 음상과 저역문제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 가격대 북셀프 스피커 중에서 단점없는 스피커 없습니다.

아라의 경우 아라의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그 장점이 얼마나 크길래?" 하고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직접 아라의 고역을 들어보시면 분명 이해 할 수 있을겁니다.

오디오에 입문하시거나 혹은 입문후에 이 가격대 스피커로 업글하실려고 하는 많은 분들께

"꼭 한번은 사용해서 경험해봐야 할 스피커" 라고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그리고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추천합니다. ^^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아라의 "상큼한 이미지"를 맛보실 수 있으니 꼭 한번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