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394 | ID : psalm111 | 글쓴이 : 이철우 | 조회 : 8362 | 추천 : 255
1,370,000 원
미션(mission) 프론트 스피커 782SE (Special Edition)
이 이상의 미션 스피커는 없다..!! 미션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782SE 를 듣지 않고는 결코 미션의 사운드를 말할 수 없습니다..
빼어난 중고음의 재생력, 타이트하고 깊숙한 저음의 표현력..이 모든 것은 미션 782SE 가 전해 주는 커다란 즐거움 입니다..
미션 782SE는 그들이 생산한 제품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고, 권위 있는 오디오상을 휩쓴 782의 스페셜 에디션(SE. Special Edition) 제품입니다..
782SE는 기존 782에 채용된 트위터와 달리, 마이크로 화이버 재질의 트위터를 전면 배플에 위치 시켰고, 발포재(Form)를 이용한 댐핑제와 서스펜션을 통해 기계적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형태로 인클로우저에 장착 되어 있어서, 미션만이 전해 주는 빼어난 중고역의 아름다움과 보컬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고가의 천연 오리나무 무늬목을 마감재로 채용하여 우아한 광택과 미려한 자태로 스페셜 에디션의 의미를 높이고 있으며, 매끄러운 표면은 자연스러운 사운드의 분산에 유리합니다..
측면에 장착된 베이스 유닛이 안쪽으로 오도록 설치시에는 타이트한 저역을, 바깥쪽으로 가도록 설치시에는 풍성한 저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입니다..
본 SE 모델은 780SE 와 782SE 두 모델만이 생산 되었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내에 수입되고, 이번 수입된 물량이 소진되면 재수입이 불가능한 모델입니다..
저는 시원하면서도 싸한 느낌의 소리를 좋아합니다. 보컬로 치자면 같은 감성적인 목소리라도 힘있고 두터운 임재범의 목소리 보다는 미성이면서 시원한, 싸한 느낌의 조지마이클의 목소리를 더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임재범의 노래를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 저의 음악적 취향이 조지마이클의 목소리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거죠. 그래서 주로 듣는 음악 장르가 팝, 가요, 뉴에이지, 퓨전재즈, 일렉트릭 스타일입니다. 특히 가요에서 토이(거짓말 같은 시간), 윤상과 같은 류이치 사카모토풍의 전자음이 적절히 들어가면서 세련된 느낌의 곡들을 정말 좋아합니다.(윤상은 류이치사카모토에게, 유희열은 윤상에게 영향을 받았기에 이중 대부격은 류이치 사카모토입니다) 거의 환장한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재즈의 Four play, 김광민의 재즈 피아노 연주등 제가 좋아하는 음악적 스타일이 조지마이클의 보컬처럼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소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디오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당시 상당히 고가로 주고샀던 인켈 오디오로 시작했었지만 당시 집에있던 인켈 ISP124R의 큰 우퍼에서 나오는 소리는 클래식에서는 상당히 강점을 보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땐 뭔가 아쉽고 허전한, 고음이 답답하고 저음에 묻혀서 이건 Sony 워크맨 소리보다 못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을 정도로 못마땅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당시 1990년에 250정도하는 고가의 오디오였고 더군다나 인켈삽에서 부모님을 따라가 제가 가지고간 CD를 듣고난 후에 이건 천상의 소리다 싶어 그 제품을 골랐기에 뭐라 할말은 없지만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소리는 이게 아니었기에 나의 스타일의 음악을 유감없이 소화해줄 스피커에 대한 갈망은 커져 갔습니다. 그러다가 나의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회의를 갖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1995년에 처음으로 486pc를 구입했는데 그때 3만원 정도를 주고 pc용 스피커를 같이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사블과 연결된 3만원짜리 pc스피커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들을때 제가 원하던 시원한 느낌의 소리를 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특히 mp3라는게 나오고 컴퓨터로 mp3를 들을땐 이런 생각이 더욱 심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 오디오가 가격이 얼마든 이건 나의 취향의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간 반드시 내가 원하는 느낌의 소리를 잘 표현하는 스피커를 사고야 말리라 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학생이어서 자금이 안되었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었기에 단지 갈망만을 갖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더는 안되겠다 싶어 오디오 잡지를 대학 도서관에서 탐독하다가 내가 원하는 소리의 스피커를 찾기 위해서는 오디오 잡지와 인터넷의 제품 사용기만 읽어서는 그 느낌이 뭔지 잘 모르겠고 직접 매장에 가서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모 오디오 잡지에서 수입오디오 상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의 나진상가들을 자세히 다루어 놓은 글을 보고서 이곳에 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 가야할 일이 생겨 좀더 일찍 서울에 도착해 나진상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저의 집은 광주입니다) 나진상가에 가보니 오디오샵들이 대부분 중고제품을 파는 영세한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오디오샵에 들러 예전부터 궁금했던 천만원대의 스피커에선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기도 하고 궁금했던 모니터스피커 Yamaha Ns-10m의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그래서 가져온 샘플 CD를 들어봤지만 솔직히 제가 원하는 소리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곳을 다녀보다가 그중 모던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이 잔뜩 쌓여있는 한곳을 방문했는데 그곳 사장님이 처음에 북셀프 타입의 스피커 소리를 들려주셨고 이역시 소리가 답답하길래 저는 중고음이 잘 살아나는 그런 스피커를 선호한다고 그러니까 소개해주신 스피커가 바로 미션 782였습니다. 처음 미션 782에서 샘플 CD의 소리를 들었을땐 한마디로 감동이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느낌의 소리를 미션 782는 유감없이 들려 주었습니다. 당시 들었던 미션 782의 소리 느낌은 고음이 무척 화사했습니다. 마치 맑은 수정구슬에서 소리가 피어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음대가 탄력있으면서도 투명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음이 양이 많지는 않지만 단단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아무런 생각이 안나더군요. 화사하고 선명한 고음과 탄력있고 단단한 중저음이 나오는 미션 782의 하모니가 계속 머리속을 맴돌고 마침내 원하던 스피커를 찾았다는 생각에 웃음이 막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내려갔는데 그때부터 언제 미션 782를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인터넷에서 미션을 쳐보니 Fine av 사이트를 알게되 그때부터 미션에 관한 리뷰와 내용들을 날마다 읽으며 미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당시 2001년 12월경에 80만원정도 모아둔 돈이 있었는데 미션 782 신품가가 120정도 했었고 40정도 부족해서 부모님께 요청을 했지만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는 "집에 오디오 멀쩡하고 소리도 잘 나오는데 무슨 스피커는 스피커냐, 사기만 사면 집에서 쫒겨날 줄 알라"는 자존심 상하는 말과 그 다음해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이래저래 모아논 80만원을 다 까먹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미션에 대한 나의 갈망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미션 782를 살돈은 없고 꿩대신 닭으로 기존에 쓰던 시스템에서 인터선과 스피커선에 투자를 해보기도 하고 잠깐 다른 사람을 대신해 미션 M51을 구입해서 에이징 시켜준다는 명분으로 M51을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미션 M51을 원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난후 허전함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때 한편으론 내가 그깟 120만원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었지만 남에게 신세지기를 싫어하는 성격과 합리적인 사고로 인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한해가 지나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미션을 알게되면서 역시 알게된 와싸다 미션당에서 올해(2003) 3월쯤에 미션 782se 버젼이 출시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se버젼의 경우 한정생산은 아니지만 국내에는 단 한번만 수입될 예정이고 782se의 경우 딱 20조만 수입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후 나의 머리는 이성을 점점 읽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782보다 여러면에서 개량된 782se가 딱 한번 수입되고 그것도 20조만 들어온다는 사실에 이때 사지 못하면 평생 못살것 같아 온라인 상에서 미션을 가장 많이 취급할거 같은 Fine av의 782se구입 예정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고 몇개나 팔렸나 날마다 들어가며 남은 갯수를 셋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올해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 아직도 Fine av에서 782se를 판매하는걸 보면 20조는 넘게 들였거나 그후로 추가로 수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거의 충동에 가깝게 처음 나에게 미션을 접하게 해 주었던 나진상가의 오디오 샵에서 카드로 미션 782se를 구입하고야 말았습니다. 나중에 돈이야 어떻게 갚든 우선 급박한 마음에 사고 보자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그래서 처음 미션 782se를 박스채 받던날 생각보다 박스가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본것처럼 그렇게 작은거 같지도 않았습니다. 아! 처음 미션 782se에 스파이크도 방진고무도 달지 않고 들었던 음악은 나에게 미션 782se를 산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게 해 주었습니다. 아직 에이징이 안 되어서 고음이 약간 쏘고 그랬지만 782se에서 나오는 소리는 처음 나진상가의 샵에서 들었던 미션 782의 소리를 떠올리게 해주는 그런 소리였습니다.
미션 782se를 구입해 9개월가량 사용해 보면서 느낀점은 먼저 고역이 정말 맑고 투명하며 화사합니다. 미션 782se가 설령 못 생기고 볼품없더라도 마이크로 화이버 트위터에서 나오는 고음 하나만으로 미션 782se는 구매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미드레인지에서 나오는 중음은 매우 탄력적이고 단단하며 깨끗한 소리를 내줍니다. 그리고 우퍼에서 나오는 저음은 양이 많지는 않지만 매우 단단하면서 탄력적으로 스피드하게 소리를 내주는거 같습니다. 미션을 사용하면서 몇 종류의 케이블을 사용해 보았는데 미션당을 통하여 알게된 인터커넥터인 킴버 실버스트릭은 저에게 대단히 큰 만족을 준 제품입니다. 킴버 실버스트릭 언발란스의 경우 한 가닥의 순은선과 두가닥의 동선이 꼬여서 연결된 인터선인데 은선이(+), 동선이(-)라고 합니다. 소리의 경우 동선으로 된 인터선보다 해상력이 증가한다는 느낌이 들고 스피커가 펼쳐낸 무대안에서 악기와 악기간의 구분이 보다 명확하며 중역대가 좀더 깨끗하게 탄력있게 살아난다는 느낌입니다. 킴버 실버스트릭의 경우도 처음 신품을 사서 연결했을땐 본전 생각이 날 정도로 경질의 소리를 들려 주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폴모리'의 '나자리노'를 듣고 있던중 갑자기 예전에 듣지 못했던 해상력있는 소리와 악기와 보컬의 구분이 뚜렸해 지는등 향상된 음질에 놀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우연히 Fine av를 통해 접하게 된 오헬바흐 LS 2.5실버 스피커 선인데 Fine av에서 미션 782와 좋은 매칭을 이룰 수 있는 스피커 선으로 추천해준 선입니다. 오헬바흐 실버선의 경우 고순도 동선에 일일이 은을 입힌 은도금선인데 오헬바흐 실버선을 바이와이어링해서 미션 782se에 연결해 들었을때엔 미션의 최대 장점인 화사한 고음이 무척 해상력있게 잘 살아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뭉게뭉게 피어나는 화사한 고음의 매력이라고. 저는 오헬바흐 실버선이 이런 미션의 고음의 매력을 유감없이 잘 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음대가 무척 탄력적이면서 깨끗하고 저역의 경우 어떤 분들은 은선을 쓰면 저역이 풀리고 약해진다는데 오헬바흐 실버선을 매칭시킨 미션 782se의 저역은 양이 많지는 않지만 고역과 중역과 조화를 잘 이루는 단단하면서 탄력있고 적당히 힘있는 저역입니다. 미션 782se를 처음 사용할땐 저역을 에이징 시키기 위해 아래에 스파이크나 고무등을 달지 않았는데 에이징이 덜된 상태에서 스파이크를 달고 난 후의 소리는 저역이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하지만 에이징후에 스파이크를 달고 난 후의 소리는 저역의 양은 줄지만 단정하고 단단하며 탄력있게 변하더군요. 미션 사용설명서에 보면 782와 783에 스파이크가 달린체로 사진이 나오는데 처음엔 잘 이해가 안되었지만 나중엔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무튼 오헬바흐 실버선을 미션 782se에 연결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크지 않은 스피커 통에서 맑고 깨끗한 소리가 피어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오헬바흐 실버선과의 매칭은 시원하면서 해상력있는 소리를 좋아하는 저의 취향에서 굿 매칭이지 힘있고 묵직한 저음과 깊이있는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비추천입니다.
이상 긴 장문의 글을 써 보았습니다. 미션의 경우 첫 느낌이 너무 좋았고 앞으로 미션에서 더 좋은 상위 기종이 나온다면 나중에 업글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저의 좋은 음악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