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365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12685 | 추천 : 369
4,800,000 원
Dynaudio(다인오디오) Contour S1.4
제품의 색상은 로즈우드입니다.
컨투어라는 이름을 넘어서 명품으로…. 다인 컨투어 S1.4
사용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브랜드와 시리즈 제품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여러분들은 아마 같은 제품인데 싸게 팔면 안 팔리고 비싸게 팔면 팔린다는 말을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제품의 가격이란게 새로운 시리즈, 새로운 신제품의 경우는 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제작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인기입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A라는 제품이 영국 현지 가격이 50만원입니다. 그리고 B라는 제품은 현지 가격이 70만원입니다. 만약에 이 두가지 제품이 수입이 되는데 A라는 제품의 인기가 B라는 제품보다 더 좋다면 성능이나 제작비에 관계 없이 A라는 제품이 수입되어져서 국내에 팔리는 가격은 더 비싸져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시장내의 원리죠~ 수요가 많으면 비싸진다는…. 부동산도 마찬가지쟎아요. 큰 차이가 없는 줄 알면서도 사람들의 수요는 똑 같은 곳으로 몰리기 마련이지요.
앞서 말한 것은 제품의 인기와 성능은 무관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다인 컨투어 S1.4에 비유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B&W라는 브랜드를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이 브랜드는 스피커 업계에 큰 나무와도 같아서 오디오를 모르는 마나님들도 BMW와 B&W를 구분할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그런데 이런 브랜드들이 고민하는 것이 한가지 있으니 보급형 모델들에 대한 정책일 것입니다.
B&W의 노틸러스 805라는 제품은 이전 매트릭스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전 매트릭스 버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B&W라는 브랜드를 보급기로만 접해온 분들의 경우는 보급기는 이렇게 싼데 노틸러스 805는 북쉪프이면서도 너무 비싸다. 라는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는 줄 압니다. 물론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버전에 비해 가격이 상승되는 점은 제작사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제작사 입장에서 만약 B&W라는 브랜드가 보급기는 제작하지 않고 고급 스피커들만 제작하면 만약 비싸다는 말을 많이 할까? 하는 생각을 아마 그 경영진들은 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예로 토템이나 소너스 파베르와 같은 흔치 않은 스피커들은 비싸다는 말보다는 얼마나 좋길레 그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처럼, 아예 비싼것만 팔게 되면 비싸다는 생각보다는 그 제품에 대한 환상을 먼저 갖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짜피 다양한 제품 시리즈와 대중적인 제품까지 두루두루 제작하는 브랜드가 더 훌륭한 브랜드라 할수 있지만, 말 잘 듣는 사람이 욕을 더 듣고 일도 더 많이 한다고 제조업에 대한 마케팅도 비슷한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실지로 저는 제품의 가격이 비슷하다면 느껴지는 성능의 차이도 비슷하다고 규정을 짓고 있습니다만 유독 보급기까지 두루두루 제작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천대받고 고급기만 제작하는 업체는 환상의 고급 브랜드로 여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이런 사용기와 무관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에도 이런 제조사의 마케팅이 반영이 된 것으로 여거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인이라는 브랜드를 상당히 좋아하고 믿고 신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동경하는 것은 바로 세계 3대 트위터 중에서도 에소타라는 트위터를 상당히 동경하는 편입니다. 뭐 개인적으로 취향이고 혼자 좋다라는 것이니 뭐라 하실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다인오디오는 일단 에비던스 마스터라는 최고급 모델과 같은 시리즈의 템테이션, 그리고 그 아래 시리즈로 마찬가지 하이엔드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컨피던스 시리즈, 그리고 그 아래 컨투어, 그리고 그 아래로 보급기인 오디언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다인이 스피커 제작을 활발하게 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20-30대 매니아들이 이 다인이라는 브랜드에 배해서 활발히 논쟁을 펼칠때는 그래도 다인의 제품군이 어느정도 가닥이 잡히고 나서라고 볼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인스피커는 붐처럼 인기를 끌던 때가 있었지요. 저도 그 당시 다인 컨피던스 아래로는 두루두루 사용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초기에 NEW 컨투어 시리즈가 나왔을 때 이전의 컨투어 1.1과 컨투어 S1.4를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일반적으로 너무 비싸졌다는 말….
한 제품을 평가하면서 너무 비싸다는 말은 메리트가 없거나 구매 가치가 없다라는 말과 같은 말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고급 브랜드의 고급 스피커들이 돈값을 하면서 그 가격에 팔리고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고급 스피커들은 그만큼의 성능을 하기 때문에 비싼게 아니라 고급 스피커이기 때문에 비싼거라는 것이지요.
다인의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는 한마디로 다인오디오에 대해서 우호적인 사람은 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함부로 그 제품에 대해서 운운하지 말도록 하기위해 아예 고급화 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급제품이라는 것은 좀 엉뚱하게 해석하자면, 가격은 대략 기획화하여 만들고나서 가격은 높게 책정을 하면 고급 제품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이아몬드가 괜히 다이아몬드고 금이 괜히 금이겠습니까? 비싸니까.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고 비싸니까. 금은 금인 것입니다. 단단한 짱돌도 그 공급을 줄이고 잘 깍고 모양을 만들어서 비싸게 팔면 아마 고급 보석으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인오디오는 일단 오디언스 시리즈를 비닐 시트지에서 고급 무늬목으로 외관을 바꾸어 오디언스 시리즈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인에 대한 맘 편한 딴지는 오디언스 시리즈에서나 하게 하고 그 외의 다인은 고급기로 생각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어짜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많게 되면 B&W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불평만 늘어놓는 경우가 있기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다인스피커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다인오디오는 기존의 다인에 대해서 안다는 사람들에 의해서 휘둘리는 것이 싫기 때문에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는 좀 비싸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비싸졌다라고 생각하다면, 소너스 파베르나 프로악, 그리고 이외에 수많은 고급 브랜드 제품은 비싼데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방적으로 소너스 파베르나 프로악 같은 브랜드는 돈값을 한다고 말하기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아나 소너스 파베르나 프로악은 B&W처럼 대중적인 제품을 직접 만들라고 하면 아예 만들 자신도 없어 할 테니까 말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라도 다인 컨투어 S1.4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컨투어 S1.4는 무게가 12.6kg으로 북쉘프치고는 꽤나 무거운 편입니다. 크기는 188 x 404 x 360 mm 으로 높이나 깊이 또한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 트위터는 이전 컨투어 시리즈에 사용되던 에소텍 트위터를 더 현대적으로 개량을 하였으며, 우퍼는 여전히 자주 사용하고 있는 17mm 다인 우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감은 고급원목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면 배플에는 5mm정도 두께의 철재를 덧대어 그 철재에 유닛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게도 있으면서 전면 배플의 철재 배플이 상당히 강인하고도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디자인도 같은 가격에 큰 스피커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훌륭하다 생각될 것이라 봅니다.
어떤 리뷰어는 컨투어 S3.4나 S5.4의 중고역이 이미 이전의 에소타의 능력을 뛰어넘었다고까지 하는 것을 보았는데, 만약 컨투어의 중고역이 에소타의 그것을 뛰어넘었다면 아마 가격이 모르긴해도 최소 100만원씩은 더 비싸졌을 것이다. 컨투어에 에소타를 달게 되면 그것은 컨투어가 아니라 컨피던스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 컨투어 시리즈에 비해 소리가 더욱 입체적으로 향상된 것 만은 확실합니다. 극도로 뛰어난 해상력은 그 성질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에소타의 그것에 많이 근접한 정도이며, 정보량 또한 굉장한 수준이다. 이전 컨투어 시리즈의 다소 강하고 거친 것 같지만, 도도한 이미지의 중고역은 거친 느낌과 강한 모양새가 다소 이완되어져서 한결 듣기가 편해졌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다인 트위터 특유의 짜릿한 해상력이 기존의 것보다 더 좋아졌기 때문에 포근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경우는 이 소리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북쉘프이면서도 어마어마한 음장감과 밀도감, 그리고 악기 하나하나, 보컬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 주는 입체감은 정말 인정해 주고 싶은 정도입니다.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는 좋은 앰프를 요구하기로 유명한데, 이전 컨투어 1.8MK2같은 물건보다 구동은 한결 쉬운편인 듯 합니다. 이것은 아마 S3.4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동이 쉬워졌다지만, 아무래도 기본적인 구동력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서 중립적인 완성도가 있는 앰프라면 제가 들었던 소리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고역에 대해서 규정을 내리자면, 이전 컨투어 시리즈에서의 왠지 모를 모서리가 두텁고 강한 느낌, 중고역 전체가 약간은 강하게 강조되어 있는 듯한 느낌, 이러한 느낌이 많이 완화가 되면서 고역은 더욱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그리고 중고역과 중역은 더욱 밀도감이 있고 밸런스가 좋게끔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스피커 전방과 후방까지 음을 속속들이 분산시키면서도 그 음들이 입체적으로 음을 형상화 시켜주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무대 구현 능력이 좋은 스피커들의 경우도 대게 이정도로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기는 쉽지가 않으며 대략 울긋불긋 알록달록하게 무대를 표현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인 컨투어 S1.4는 과도하게 음을 날리지 않으면서도 그 음의 디테일이나 입체감이 굉장히 뛰어나다 볼수 있습니다.
저역의 경우, 역시나 이전 컨투어 시리즈의 저역보다 한결 개방된 느낌입니다. 이전 컨투어 시리즈의 저역도 굉장한 수준이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 다인의 저역에 매료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구경은 170mm이지만, 그 육중한 근육질의 느낌은 어지간한 톨보이 스피커를 압도합니다. 스피커에 작은 거인이라는 표현은 일찍이 다인 스피커에 많이 사용하던 표현으로 정말 저역의 탄력성이나 무게감이 아쉬움 없이 나와줍니다. 다인 스피커 자체가 우퍼의 콘지의 특성이나 보이스 코일의 구성상 부밍이 적은 저음을 내는 것으로 생각되며, 풀어지는 저역이 없다보니 그 무게감이나 단단한 느낌은 그 어떤 스피커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이색적인 저역을 들려줍니다. 실지로 저는 다인 1.8mk2를 사용하던 시절 앰프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를 않았고 공간 자체도 마땅치가 않아서 제대로 된 음을 들어볼 수가 없었으며, 컨투어 1.1이나 1.3mk2정도나 그런데로 들어본 수준인데, 1.3mk2와 비교를 하더라도 그 스케일이 꽤 다른 편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리 고성능이라 하더라도 소구경의 우퍼를 장착한 북쉘프에는 대편성 중에서도 대편성곡의 스케일이나 파이프 오른간과 같은 악기의 음을 제대로 구사해 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즈나 팝음악, 프로그레시브나 락음악, 대중가요 등을 들을 때, 다인 컨투어 S1.4의 저역은 그야말로 근육이 옹골찬 100M 단거리 선수마냥 순발력이 있으면서도 그 다이나믹이 극도로 뛰어난 편입니다.
글을 대략 정리하자면, 다인의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는 가격의 인상으로 이전의 컨투어 시리즈처럼 대중화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제작사측에서도 이전의 시리즈만큼 많이 팔려는 생각으로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다인오디오 컨투어 시리즈가 추구하는 방향을 십분 이해하는 매니아들에게 더욱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컨투어 시리즈를 제공할려는 의도와 함께 고급유저들 사이에 다인 컨투어 시리즈와 컨피던스 시리즈에 대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어짜피 돈값하는 하이엔드는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입할 줄 아는 사람들은 결국 그 기기의 값어치를 인정하고 구입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주정도 날마다 5시간 가까이 에이징을 시킨답시고 음악을 재생시키곤 했는데 그래도 앰프가 시원치 않았던 느낌이 있어서 완벽하게 컨투어 S1.4를 활용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B&W 노틸러스 805와 그 성향 차이를 비교해보고픈 욕심이 있으며, 다인 컨투어 S1.4만 두고 본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멋진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인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좀 개성이 강한 브랜드이다보니 크게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다인의 성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컨투어 S1.4를 경험하고 나니 컨피던스 C1도 굉장히 끌리는군요~ ^^;;
김정곤
관심 가지고 있던 제품인데 정말 의미심장한 사용기인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이준학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정말 사고 싶군요..
매장에서 들은 다인컨투어1.3mkII도 정말 좋던데..
주기표
칭찬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전시해 놓은 곳이 있던데요. 다인 스피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청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디자인도 그렇지만, 참 멋진 스피커입니다.
음..
여기저기서 본 결과,전 주기표라는 이름에도 신뢰감이...^^
이태유
저는 차량의 카오디오에는 다인유닛을 사용하고있습니다.카 오디오와 홈은 분명 다르겠지만 집에서는 아날로그다운 소리를 좋아해서 탄노이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가끔씩은 차량에서 나오는 다인스피커에 빠지기도하지요..집에서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군요.근데 가격이ㅎㅎ::*
네오
저도 차량에선 다인을 쓰고 있습니다만... 테라오디오 사무실가서 테라 진공관 앰프와. 매칭된 컨투어 1.4를 듣고 홈오디오의 욕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저는 홈 오디오를 아직 시작을 못 했습니다만... 시작을 하게 된다면 컨투어 1.4 가 될 듯 합니다. 위에 평에서 나온것중에서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은.. "입체적으로 음을 형상화 시켜주는능력" 과 "부밍이 적은 이색적인 저음" 입니다. 제가 들어본 것들 중에는... 정말 가장 입체적인 스테이지 재생을 해줬었습니다. 듣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나.. 심하게 뻥치면 라이브들으면 눈감아도 가수가 어딜 쳐다보고 노래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하면.. 뻥이군요. ^^;;; 머 암튼 전 무쟈게 맘에 들었습니다. 한번 꼭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스피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