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309 | ID : jaejoony | 글쓴이 : 염재준 | 조회 : 7971 | 추천 : 285
1,340,000 원
마란츠(Marantz)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PM-17SA
견고한 알루미늄케이스와 다이케스트는 진동과 전자기 방사를 차단합니다.
다중전극 파워 트랜지스터와 HDAM 채용으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일관성 있게 대응합니다.
저 임피던스 스피커의 구동 및 최상의 S/N 비를 창출하는 최고급 볼륨을 채용하였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늘 상위를 점하고 있던 기존 모델의 버전 업 판. 가격은 약 1만엔 정도 비싸졌지만 종래기의 기본 설계나 세련된 스타일, 음악에 젖어들게 만드는 여유로운 재생의 매력도 계승하면서, 부품, 전원 공급, 와이어링 등을 재검토, 하이스피드나 와이드 레인지 특성 등을 향상시켜 SACD 재생에 더욱 잘 대응한다.
파인에이브이도 마란츠를 취급하는거 같아서 사용기를 작성해 봅니다.
저는 오디오 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8년째입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이쪽에 많은 돈을 쓸수는 없지만, 예전에 장인 어른의 권유로 구입하게 된게 처음 마란츠 제품이었고, 그 이후로 오래된 마란츠 제품은 동생을 주고 저는 이 제품을 장만하였습니다. PM-17 MK2가 처음 나왔을 때였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이 앰프 참 탐내던 제품이었습니다. 요즘이야 새로운 브랜드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오디오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쯤 사용해 보고자 하는 제품 1순위였답니다.
앰프를 가장 오랜동안 만들어온 회사라 하면, 매킨토시와 마란츠를 들 수 있는데, 마란츠는 일본 회사답게 초급자와 고급 유저들까지 광범위하게 만족을 주는 업체이며, 매킨토시는 계속적으로 고가정책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요즘 제품 만드는 회사들이 다들 힘들지만, 매킨토시같은 제품을 신품으로 살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매킨토시 회사가 많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앰프를 만들어 온지 50년이 넘었으면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라는 것도 있기 마련인데요.
마란츠의 제품은 그다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소리를 표현하는데 열심히인 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마란츠를 사용해 오면서 느낀점입니다. 어떤분들은 마란츠는 HIFI브랜드가 아니라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러나 현재 오디오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마란츠는 거의 레퍼런스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꾸준한 브랜드 관리에서 마란츠의 매력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요즘 보니까. 가격이 많이 싸졌더군요. 금장의 외관이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럽의 앰프들에 비하면 정말 만듦새는 좋습니다. 너무 고풍스러운 디자인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 가격에서 이정도의 무게감과 고급스러운 만듦새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체가 튼튼한 샤시로 둘러싸여 있으며, 노브는 전부 절삭 가공된 것들입니다. 그리고 정 중앙의 램프에서는 붉은 빛을 발하는데 참 매력적이지요.
출력은 60W이지만, 일반적으로 저렴한 브랜드의 왠만한 100W보다도 구동력이나 음의 안정적인 느낌은 더 뛰어납니다. 후면 단자의 경우도 굉장히 고급스러우며, 아직까지 300여장의 LP를 듣고 있는 저로서는 잘 만들어진 PHONO단자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이 차갑지 않고 거칠지 않은 느낌때문에 저는 마란츠를 좋아합니다. 저는 음악을 평상시에 오랜동안 듣는 편이라 음이 차갑거나 거칠으면 음악을 듣질 못합니다. 그러나 마란츠는 전혀 그러한 느낌이 없습니다. 온화하고 다정다감한 느낌의 소리라고 하면 너무 뜬 구름같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음에는 온도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뉴에이지나 락음악같은거나 따사로울 필요는 없겠지만, 제가 주로 듣는 보칼이나 소나타 형식의 협주곡 등에서는 온기감을 잃으면 그것은 음악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중저역의 느낌도 단조롭지 않고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풍성한 느낌은 복잡한 음악이라도 빈틈없이 재현해 줍니다.
제가 현재 JBL의 구형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AR의 스피커도 가지고 있지만, 요즘같이 새로운 브랜드의 유럽 제품들이 비싸게 나오긴 해도 그다지 비싼 제품이 부럽지는 않습니다. JBL이나 B&W가 스피커계에서는 어느정도 부동의 자리에 있다고 본다면 저는 마란츠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때는 마란츠의 고가 진공관 앰프가 굉장히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그래도 이 제품만큼은 팔지 않고 서브로 사용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일본풍의 제품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적당한 음악용 앰프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되실 것입니다.
운영자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김석범
일본앰프, 부드럽죠, 일본특유의 착색이랄까요.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이유는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국앰프, 만듬새는 일본앰프보다 떨어져도 질리지 않는 진솔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