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238 | ID : kdh1128 | 글쓴이 : 고동훈 | 조회 : 8029 | 추천 : 278
2,870,000 원
비엔나 어쿠스틱스(Vienna Acoustics) 톨보이 스피커 모짜르트(Mozart)
고가의 스캔-스픽(Scan-Speak)사의 트위터와 더불어 그들이 자랑하는 XPP콘을 채용하였고, 잘 설계된 네트워크와 인클로우저, 질 좋은 장미무늬목 마감재는 듣는 즐거움과 함께 시각적으로 뛰어난 묘미를 선사해 줍니다..
음압레벨이 높아 울리기 용이하며,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고음을 제공해 줍니다..보칼의 표현력이 감탄을 연발할 정도로 뛰어나며,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와 포커싱이 정확하고 음상의 전개가 적극적이고 뚜렷합니다.
인클로우저 하단부에 별도의 수납장을 만들어, 약 11kg정도의 모래를 채울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음질의 튜닝이 가능합니다..
이제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 건너온,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이 스피커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모자르트는 제가 지금 프런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엔나 어쿠스틱스는 말러를 2채널로 시작했고 그 좋은 느낌으로 계속 비엔나 어쿠스틱스를 쓰고 있습니다..
비록 말러를 팔고 그 비용으로 6.1채널 스피커를 사느라 많이 다운 그레이드 되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모짜르트는 말러의 음질과 같은 경향입니다..
말러 사용기를 보시길...
모짜르트는 고음역이 투명하고 예쁘고 중저음이 밀도감있고 풍윤합니다. 물론 말러의 품격에 미치지 못하지만 스테이지감이나 보컬의 아름다움, 현악기의 생생한 질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대편성의 경우 말러처럼 밀어닥치는 음악적 감흥이나 몸을 감싸는 음악성은 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소형 톨보이의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베토벤은 모짜르트 보다는 저음이 훨씬 풍요롭습니다만 오히려 잘못 세팅하면 부밍이 일어나기도 쉽습니다... 모짜르트는 깔끔한 저음과 상쾌한 고역을 소유한 가격대비 좋은 스피커입니다.
베토벤의 경우 저음왕2에 나오는 콘트라베이스의 현 긁는 소리가 쑥 내려가서 그런 점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는 모짜르트가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몰론 베토벤은 좋은 스피커입니다...저음을 잘 다스리시면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도 저음이 싫어서 인티를 스텔로로 선택했습니다.
크렐 300IL보다 스텔로AI300이 베토벤에 더 어울리는 음이 나왔습니다... 특히 저음 부분이...
말러는 골드문트로 구동했기에 저역의 깨끗함과 풍요로움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앰프를 저렴한 가격의 인티로 구동하려니까 여러 문제가 생기는군요...그러나 스텔로는 좋은 음을 들려줍니다....
모짜르트로 내려가니까 베토벤을 프런트로해서 6.1로 구동했을 때 뭉치던 저역이 확실히 깨끗해지고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2채널로 들을 때에도 적당한 음질로 해상도있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줍니다...(멀티채널에 대한 부분은 로텔 RSP 1066 프로세서 사용기를 보시길...)
제니퍼원스 더 헌터의 경우 달콤하게 들립니다..가운데 보컬이 정위하며 악기들이 주변에 솟아오르듯이 감쌉니다. 저음의 경우 말러때보다 더 타이트해져서 듣기가 좋아졌습니다...저음이 누그러지는 경향이 좀 없어졌습니다. 경쾌하고 가볍게 저음이 쑥쑥 잘 나옵니다..중고역은 말러와 같은 경향의 음이니까 역시 좋군요...
유로파 갈란테(비욘디)의 비발디 사계의 첫 부분은 정적의 순간에서 맑고 고운 현악기들이 어루려져 펼쳐지는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내줍니다..각 현악기들이 꿈뜰거리고 겹쳐지지 않은채 화성을 이뤄갑니다...
아쉬케나지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1악장에서 합주 포르테 부분은 역시 말러나 베토벤 등의 상급기같은 에너지감은 떨어집니다만 각 악기들의 질감을 충분히 살려내고 피아노 터치를 투명한 울림으로 잘 그려냅니다.
모짜르트와 같은 가격대에 쇤베르크가 등장했는데...오디오페어에서 관심있게 들어본 결과 음악 보다는 영화에 적합하게 만든 스피커 같았습니다. 치찰음이 많이 나고 부드러움이 많이 경질적인 소리로 들렸습니다...약간 피곤한듯한 음색이었는데...
영화를 보니까 생생하게 음이 살아납니다...비하인드 에너미 라인스에서 F-16의 엔진음과 폭발음이 강렬하게 들렸습니다..당시에는 로텔 분리형으로 5.1 구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적 경향을 중시하신다면 모짜르트를 영화를 중시하신다면 쇤베르크를 선택하시길...사족입니다...
모짜르트는 작은 공간에서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아름다운 음을 즐기길 원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클래식, 특히 보컬이나 현에 아주 좋습니다...
즐음 하시길...꾸벅...
운영자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양윤호
예전에 2년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사용기를 보니 반갑네요, 고역이 다소 어두운듯 하지만 밀도있는 사운드로 쾌감을 선사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고동훈
하하!! 반갑습니다..제가 생각하기에 고음역이 어둡게 느껴지는 것은 요즘 인기있고 귀에 익숙한 B&W 나 틸 등 트위터가 고역을 시원하게 쏘아주는 스피커와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말러 사용기에서 언급한대로 B&W처럼 끝까지 고역이 쭉 솟아오르지 않고 고음역이 쭉 올라가다가 약간 롤 오프되는 느낌이 있는데 이 느낌은 B&W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고역이 약간 어둡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장점이 되어서 고음이 쏘지 않고 부드러워지고 투명하게 들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단점은 중저음대가 밀도 있는 대신 초저역이 좀 무르다는 점입니다. 쭉 내려가는 쾌감을 맛보기는 베토벤 이상되야 가능합니다. 말러는 그야말로 풍윤한 초저음으로 몸을 감싸는데 모짜르트는 그런 느낌을 주기에는 부족하죠. 대형 스피커와 소형 톨보이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클래식한 취향과 피곤한 소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스피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귀를 쏘는 느낌이 없고 부드럽고 고운 소리를 내줍니다...비엔나 어쿠스틱스 스피커 사용자들은 그 음을 즐기실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즐음하시길 바랍니다..이만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