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이 제 방에 설치된 FX5.1의 일부입니다. 리어는 방 구조상 천장과 맞닿는 양쪽 구석에 높이 달았습니다. 그래서 좀 아쉽죠. "트위터는 귀 높이에"라는 명제를 만족시키지 못하였으니.

위성스피커로서는 탄노이 최초의 제품인데요, 외관은 평범한데 색상이 회색 이외에 검정색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리의 경향은 역시 탄노이를 따라갑니다. 대신 조금 경쾌하고 밝아진 느낌이 드는데, 외관에 따른 선입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성이라고 한다면 볼륨을 어느 정도 높여야 제 소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작은 볼륨에서는 앵앵거리는 듯하기 때문에 실망하였었는데, 볼륨을 조금 키우자 북셸프형에서 나는 부피감이 느껴졌습니다. 위성스피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의 대세인 수퍼트위터를 장착하였기 때문에 SACD를 플레이하여야 제 실력을 다하는 것일텐데, 아쉽게도 제가 SACD 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총알이 마련되는 대로 유니버설 플레이어 아니면 SACD 전용 플레이어를 구비하려고 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주변에서들 SACD의 압박이 아주 거세죠? ㅎㅎ

이 가격에 이런 소리면 뭐 충분히 수긍합니다. 다만 서브우퍼가 좀 아쉽습니다. 소위 단단한 저음을 내주지는 못합니다. 방진을 철저히 하면 좀 나아질까요?

위성스피커로서 저음에 약하기 때문에 서브우퍼로 저음을 보충하는 것은 필수일 듯 싶습니다. 그래서 같은 탄노이 m sub10으로 바꾸어보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아파트같은 환경에서 아주 적당하군요. 볼륨을 조금밖에 높일 수 없으니 10인치 이상이면 곤란하겠죠.

스테레오 음악감상에서도 결코 부족함이 없습니다. 야마하 AX2앰프에 소니 730P를 물려서 제니퍼 원스의 더 헌터(녹음 잘 된 명반으로 알려짐)를 들었는데, 자칭 전문가에 의해 개조된 인켈 모 CDP로 들었을 때와 차이없는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제 결론은, 유럽 스타일의 사운드 취향을 즐기며 음악감상과 영화감상을 다 만족시키는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주관적인 평가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