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요즘처럼 DVD 플레이어의 뽐뿌에 시달린적도 없었던 것 같다.
몇년전 처음으로 DVDP(엘지 3351)를 전자마트에서 구매하고 집에 달려와 AV리시버도 없이 TV에 다이렉트로 연결하고 처음으로 디비디를 접할때의 감동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다.
최근까지 잘쓰던 엘지 3351을 정리하고 고급기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터라 여러사이트를 돌아다니다. 파인에이비 에 몬스터 동축케이블이 사은품이라는데 혹해서 구매하고 말았다. 구매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도 마란츠와 온쿄의 유니버샬 플레이어의 유혹은 참기어려운 고통이었다.
부산촌놈 슈퍼오디오 시디와 만나다.
도착한 DVDP 박스가 상당히 컸다. 아니 예전에 구매한 소니 555ES 와 박스크기가 동일한 것 같다. 무게도 엘지에 비해 엄청 무겁다. 엘지건 한손으로도 운반이 가능함…
같이 주문한 5.1채널 인터선과 후다닥 555ES 앰프에 물려보고 같이 구매한 야신타 슈퍼오디오시디를 걸어보았다. 소리가 다르다 아주 맑은 소리가 났다. 그래서 셀린디옹, 핑크플로이드, 등등 주문을 막하는 부산 촌놈 드디어 차세대 오디오 포맷에 발을 담그고 만 것이다.
음악적 성능이 뛰어난 DVDP
DVDP 박스에 CD PLAYER / DVD PLAYER 라고 표시되어 있다. 소니는 시디플레이에다 DVD 플레이어를 보너스로 넣은 건가 싶다. 솔직히 3351과 999ES는 비교가 되지 않는 급이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놈이 이 둘이다 보니 양쪽 다 아날로그로 동일한 시디(구은시디지만)를 돌려보았다. 결과는 역시 기기는 돈값을 하는 영악한 놈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참고로 999ES는 시디CD_TEXT가 지원되는 것 같다. 리모컨 메뉴에 있었던 것 같다.
화사한 색감의 DVDP
3351을 2년정도 사용하다가 바꾸고 나서 처음본 타이틀이 몬스터주식회사다. 일단 색감이 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3351을 연결하니 999가 엄청 좋은 기계라는 걸 실감했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3351은 비교급이 아니니까…
엘지는 화면이 뿌옇다. 화면이 너무 밝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여튼 뿌옇다. 검정화면도 회색빛이 도는 느낌이다. 하지만 999는 선명하다. 너무 선명하다. 디비디에서 HD디비디로 업되었다는 그런 느낌이다. (부산은 HD방송이 없으므로 본인은 HD소스에는 문외한이다.)
디자인
결정적으로 999를 선택한 이유는 앰프때문이다. 아마 소니 555ES 계열이나 333ES계열 사용자는 유니버샬 플레이어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모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디자인이 같은 컨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555ES 초창기 모델을 보유한 본인은 푸른색의 멀티채널 창도 같은 크기로 비슷한 모습이기에 밤에 불꺼넣고 보면 한뽀대가 나온다. VA-555ES의 손톱만한 멀티채널창은 오히려 위화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형태의 갑바는 충분히 소니 ES계열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리모컨
약간 실망스러웠다. 조금은 많은 기대를 했던 리모컨인데 특히 슬라이드 형태로 밑에 감춰진 부분은 30~40만원대의 기기 리모컨 과 같이 조잡했다. 거의 대부분의 변경사항이 위의 조그 다이얼을 거치도록 되어 있어 상당히 불편하다. 단지 소니 앰프 사용자는 디비디 리모컨으로 앰프 음량이 조절되므로 상당히 편리하다. 다른 디비디도 있는 기능인진 모르겠지만 영화를 구동한 다음에는 주로 디비디 리모컨이 손에 쥐어 있기 때문에 (솔직히 555ES의 거대한 액정터치방식 리모컨은 부담스럽다.) 555ES 앰프 리모컨은 던져 놓는다.
운영자
좋은 정보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베이글
상당한 뽐뿌 이시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LG(3351)→SONY(NS 900V) 사용자 지만, 결국
DVD-Audio의 유혹을 못 이겨서 Pioneer의 상급기( 755 i )로 바꾸고 말았죠..
Sony의 화사한 화질과 훌륭한 음질을 LG제품과 비교 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겠죠..
객관적으로 Sony의 음질이 Pioneer의 화질( Sony보다 자연스러움...)이 우수하다고 결과가 나오고 있읍니다...
참고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