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대에서는, AV와 Hifi를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솔루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라는 말도 필요 없지요. 조금 위로 가려면 한참 올라가야하고.. 이 가격 밑으로는 Hifi를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AV 리시버가 없다고 봐야 하니까..
아쉬운 점부터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포노 단자 부재 (이거 때문에 많이 망설였슴다..)
2. 학습형은 커녕 무지 단촐한 리모콘
3. 스피커 선택 기능이 없다는 점
4. 가격에 비해 파워가 다소 부족함
5. 불편하게 OSD로만 일부 기능을 설정해야 하는 점
그밖에 본 기기의 단점으로 주로 언급되는 6채널 이상 지원이 안 되는 점 등이 있겠는데.. 제겐 필요없는 기능이라...
장점은..
뛰어난 음질입니다.
그 하나로 제 값 하는 물건이라고 봅니다.
물론, 깔끔한 디자인도 제맘엔 쏙 듭니다.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에 특히 궁합이 잘 맞고..
락보다는 가벼운 팝 성향의 음악이 잘 어울립니다.
화질이나 기타 AV적 특성은 중간은 간다고 보면 될 것 같구요.
예전에는 그냥 KEF KHT2005에 물려 놓았었는데..
그때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락음악과 대편성곡을 못 받쳐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트라이앵글 셀리우스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부족함은 리시버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스피커에서 오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락도 대편성곡도 충분히 즐기고 있으며,
파워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스피커 선택 기능이 있었다면, 프론트에만 투자해도 좋았었을텐데.. 아쉽게도 목돈 투자해서 몽창 갈아치우게 되었지요.
락음악을 즐기는 저로서는 어려운 선택이었는데, 그래도 클래식 성향이 강한 리시버와 스피커를 택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판단됩니다. 해상력이 좋은 시스템이 다른 걸 커버하는 게 나으니까요. 처음부터 락음악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런 환상적인 소리는 구경도 못해보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AVR200의 Hifi적 성향은 스테레오 모드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프로로직II도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음장 모드는 없지만, Music, Matrix, Hall 등 모두 탁월한 음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동급의 스피커로 센터와 리어를 구성하고 있지 않다면
2 채널 소스의 음악 감상은 스테레오 모드를 추천합니다.
SACD 등의 멀티 채널 지원도 충실하고, 동사의 CDP와의 매칭도 물론 훌륭합니다.
AVR200의 저음은 양이 많거나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말그대로 적당하고.. 좀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트라이앵글 Sub Espace 202의 성향과 어떻게 보면 비슷합니다.
우퍼 케이블을 오엘바흐 NF214로 바꾸었더니, 그런 단단하고 꽉 짜여진듯한 저음 성향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더군요.
결론적으로, AVR200은 분리형이나 하이엔드로 갈 수 없는 사람이 AV와 Hifi를 단칼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매우 충분하고 만족할만한 대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