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HT를 6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2년전 구입한 당사자에게 요즈음의 가격은 아주 당황스럽고 바보된 느낌을 갖게 하지만 기기자체에는 크게 불만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11HT를 구입할 당시는 프로젝터시장이 지금처럼 만개하기 직전의 상황에 사용자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였고, 당시 대학병원에서 아침마다 시행하는 프로젝터를 통한 X-ray 화면과, 한번씩해본 동영상 재생으로 대화면에 대한 욕구가 컸었기에 과감하게 투자를 했었던 2년전에 비해 지금은 선택의 폭도 무척 넓고 가격대도 아주 저렴해진 상태입니다.
구입전 DP에서 시행한 프로젝터 비교시연회에서 보여준 성능은 자그마한 DLP기기들에 비해서는 제법 우수한 상태를 보여주었고 HD화면에서는 뿅가게 만들정도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던지라 구입해 각종 케이블을 연결해 시청해오고 있습니다.
11HT의 가장 뛰어난점은 와이드패널에 요즈음의 기기에 비해서도 고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인데 이는 컴퓨터나 HD재생에 있어 큰 메리트를 보여줍니다.
11HT의 단점으로 크게 입력단의 모양과 DVD재생의 기량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입력단자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신호를 다 입력받을수 있지만 입력단이 RCA단자로 되어있는지라 DVI나 D-sub단자들을 구비한 기기에 비해 중간의 케이블을 하나더 구비해야되는 점에 있어서는 불리한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DVD재생에 있어서의 화질은 화사하고 색재현에 있어서는 아주 좋은편이지만 흑재현에 있어서는 암부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는 AVIA나 THX조정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흑색재현조정에서 두세칸이 구분이 잘 안갈정도라 무척 실망되는 부분입니다. 어두운 장면에서의 컨트라스트 부족은 영화감상시는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HD소스의 재생시에는 이런 문제들이 전혀 문제가 안되는데 좀 신기합니다. 그리고 DVD재생시에 화면 조정을 해보면 화면의 일부가 잘려서 재생되는것도 문제점입니다 아주조금이긴 하지만 극장에서 스크린 아래로 삐져나온 화면 떠올리면 이것도 신경이 좀 쓰이죠....
화면모드는 원래정보를 1:1로 보여주는 진실이 모드와 신호를 뻥튀기 시켜 액정의 전화소를 다 사용하는 뻥 모드가 있는데 소스의 화질이 아주 떨어지는 경우는 뻥모드를 쓰면 보기가 좀 민망해 이럴때만 진실이 모드를 사용합니다.
리모콘이나 세부조정화면은 아주 편리하고 직관적이라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서 조정이 가능하고 Non Progressive DVDP라 해도 자체 업스캐닝 기능으로 좋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TV나 PS2 VCR과의 연결도 괜찮기는 하지만 스카이 라이프는 워낙 송출신호의 정보량이 떨어지는지라 구린화면이고 PS2는 워낙 큰화면이라 게임시 한눈에 파악해야할 정보가 많은 오락은 화면 줄이고 합니다. 화질은 아주 좋은편입니다. 전 그란 투리스모나 베탈 기어 솔리드 하는데 만화 영화 같기도 하고... 운전시 실감납니다.
컴퓨터와의 연결은 D-sub단자에서 신호를 뽑아 RGBHV의 다섯가닥으로 갈라지는 케이블을 사용해 입력 A/B의 어느곳에나 꽃아도 되는데 이때 입력신호를 PC로 해야되고 PC에서 외부 화면 출력 신호의 해상도를 1336 X 773(?) 의 해상도로 바꾸어주면 와이드 PC화면을 볼수 있습니다. 화질은 아주 좋습니다. 적어도 화질쪽에서는 PC가 좀더 선명하고 HD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11HT는 HDcard를 내장한 조금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내장한 HTPC와 연결시 가장 활용도를 높이고, 만족스러운 성능을 뽑아내줄수 있다고 생각되고 주로 DVDP만을 이용해 영화 감상하시는 분들은 보다 저가의 기기와 큰차이가 없으니 HD에 대한 욕구만 없다면 저가의 기종도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HDTV들은 가격이 높은걸 생각하시면 요즈음 처럼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진 지금의 시점이 기회이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