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70 | ID : xnxn77 | 글쓴이 : 정용훈 | 조회 : 9597 | 추천 : 174
360,000 원
미라지(Mirage) 스피커 FRX-3
선명하면서도 뛰어난 보컬의 재생, 타이트한 저역등 하이파이와 홈씨어터를 넘나 드는 우수한 사운드 특성은 미라지(Mirage)의 FRX-3 라우드스피커가 여러분께 드리는 놀라움입니다..
audioreview.com 에서 12명의 리뷰어를 통해 5점 만점에 5점 만점을 획득한, 믿을 수 없는 바로 그 스피커 FRX-3 라우드 스피커 입니다..
북미 현지 가격은 350$입니다.
''''MIRAGE''''(이하 ''''미라지'''')라는 브랜드는 샵(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에서 찾기 어려운 스피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없는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API의 계열사인 ''''미라지''''는 1977년 소수의 오디오 애호가이 모여서 출발한 캐나다의 스피커 제조사로서 최근 몇 년에 들어서 구미와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피커 제조사입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한 단어로 ''''soundstage''''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최근 옴니폴라방식의 디자인(기술적인 부분의 효과는 청취자를 중심으로한 전방위에서 stage를 느끼도록 하였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으로 설계한 스피커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FRX-3의 옷깃을 하나씩..하나씩 풀어헤쳐보도록 할까요?(사~르~륵)^^.
*포장*
제가 디카가 없는 관계로 말로 설명을 드립니다.
다른 스피커 제조사와 비교하여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너무 간단한가요?^^;하지만 사실이 그렇답니다. 아래쪽과 위쪽의 모서리를 스티로폼으로 감싸 충격을 방지하는 지극히 평범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릴은 마치 "우리의 아픔"인 군사경계선(38선)처럼 스피커 둘 사이에 들어있답니다.
*Accessory(부속물)*
매뉴얼 한 장과 스파이크 대용인 500원짜리 동전의 1.5배정도의 원형받침대(pad)가 들어있습니다. 원형받침대가 조금 특이하지만 스파이크가 갈수록 보편화되어가는 현실에서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아래의 동그란 받침대가 보이시죠?^^
*외양*
크기는 딱!북셀프크기로서 아담한 느낌을 줍니다.(요즘 톨보이도 아니고 북셀프도 아닌 미드보이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북셀프로서 작다는 느낌마저 드는군요..)
''''미라지'''' FRX-3는 18.7mm(정확히는 3/4인치)MDF마감이며 검정색과 밝은 체리색의 두가지 마감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밝은 체리마감(오크색에 가깝습니다.)인데 모서리부분도 모두 둥글게 처리되어있어 마감자체는 깔끔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했던 비슷한 가격대의 JAMO E800과 B&W DM600S3에 비해서는 디자인 면에서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외모가 궁금하시다면 파인에이브이의 사진이 실물과 별 다를 바가 없으니(사진을 잘 찍으셨다는 말입니다..^^;)뚫어지게 쳐다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블랙마감이 좀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트위터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3/4인치 메탈계열 돔트위터이며 미드베이스 유닛은 6인치로서 탄소, 운모를 섞어서 만든 폴리프로필렌(이하PP) 유닛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PP는 왜율정도가 낮고 대체로 주파수가 평탄하다는 특성이 있으니 역시나 음의 정확성과 일관성에 초점을 두고 선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요즘은 페이퍼콘이나 케블라콘이 워낙 많으니 오히려 PP콘이 새롭게 느껴지네요..)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사출성형을 이용하여 콘을 만들었다는 것인데..솔직히 제가 이 공정방식을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미라지 홈페이지에서는 ''''음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소개해놓았는데... 이 기술의 평가는 조금뒤에 해보도록하죠^^스피커와는 싱글와이어링으로 연결됩니다. 98-99년에 생산된 스피커여서 그렇답니다. 현재의 대세에 이 가격대라면 아마 바이와이어링 지원했겠지요^^
위의 사용기기중에 앰프&소스기기에 대한 설명은 잠깐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앰프와 소스기기로 사용된 기기로서 스피커를 평가하기에 조금 못 미더우시죠?^^그래서 사용기와 리뷰를 링크해 놓겠습니다. 링크된 글을 읽으시고 나서도 못 미더우시면 이 사용기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니..한마디만 덧붙이겠습니다. 비파로 대편성 가능합니다!(너무 오버인가요?^^;)
청취환경은 뒷벽과는 1M, 옆벽과는 80cm의 거리를 두었으며, 스피커 사이의 거리는 2M, 청취위치와의 거리는 2M 50cm입니다. 스피커는 스탠드(65cm)위에 위치하였으며 귀높이와 일치합니다.방의크기는 5.5평정도입니다. 스피커는 48시간정도 Tutti orchesrtal sampler(그 유명한 뚜띠입니다.ㅡ.ㅡ)를 이용하여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참고로 준비운동 꼭 시켜줘야합니다^^;
*스피커 울려보기*
뚜띠로 준비운동을 시키는 기간에도 느낀 것이지만 ''''정말 깔끔하다''''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사출성형방식의 콘 제조방식때문인지(보통은 그냥 찍어낸다고 하는데..) 메탈하이브리드타입의 트위터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고역대는 조던과 유사하면서도 잘 정제된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너무 모니터적인(좋게 말하면 평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음색이 ''''음악''''(소리음.즐거울 락)아닌 ''''음표''''를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쉽게 말하면 약간 딱딱합니다.)
그리고 사운드스테이지는 그들이 내세우는 대로 상당히 뛰어납니다. 깊이감은 과거 ''''E800''''과 ''''600S3''''에 비하여 떨어지지만 그 폭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반면 음상이 정확히 맺히는 측면에서는 좀 더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편 의외로 4-5번 트랙의 불새에서 들리는 북소리는 꽤나 강한 충격이네요. 이게 6인치의 소리였던가..하고 3번을 다시 들어보았는데..결론은 역시 6인치였습니다.ㅡ.ㅡ; 꽤나 깊은 소리지만 좁은 저역입니다. 질감은 뛰어나고 양감은 부족해보이는 요즘 많이 쓰시는 말로 때려줄만큼 때려주는 저역인데 다이내믹한 면이 상당히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재미는 없지만 이해는 되는 소리를 들려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치 국어선생님의 목소리(따스하고 정감있는..)가 아닌 영어선생님의 목소리(정확한 발음에 항상 신경쓰시는..)라 할 수 있겠네요. 샤프의 1bit디지털앰프의 영향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분명 이런 타입의 소리라면 피아노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조지윈스턴을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피아노의 잔향까지 묘사하는 미세한 표현력에서는 발군입니다. 하지만 ''''Thanks giving''''을 듣는데도 불구하고 눈물이 나오기보다는 자꾸 음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음악에 감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에 감동을 하고 있는 경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음반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바로 김두수의 자유혼중 ''''들꽃''''이었습니다. 정말 맑습니다. 곡 자체가 워낙 맑긴하지만 마치 스튜디오 녹음처럼(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적습니다. 들꽃은 방음시설과 음향시설이 전혀 안된 야외의 구조물 안에서 마이크와 녹음기로 녹음된 곡입니다. ) 맑습니다. 이 곡이 녹음된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당연히 스튜디오 녹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맑습니다. 혹시 조지윈스턴에서의 선입관으로 인해 그런 것은 아닐지 해서 비파를 물려보았습니다만 확실히 비파는 좀 더 들꽃다운 소리였는데, 전체적으로 비파의 음색이 두꺼우면서 깊이가 있습니다. 다시말해 음악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곡에서는 ''''어느 스피커가 낫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더군요.. 자유혼에서 들려오는 FRX-3의 어쿠스틱기타 소리는 시원한 청량제와 같습니다.
데이빗 에그뉴의 오보에는 더욱 신선한 느낌입니다.비파에서 약간 무겁게 느껴지던 오보에 소리가 영화 미션을 보며 생각하던 오보에의 바로 그 소리를 잘 표현해줍니다.
Backstreet boys와 Eminem(특히 Eminem)에서는 ''''이 스피커의 또 하나의 특징은 6인치 PP 콘유닛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이내믹한 맛을 보여주는 군요. 유닛의 반응성과 임패트감은 북셀프 특유의 그것이면서 곡을 잘 리드해나가는 모습입니다. 약간 정신이 산만해 질 수 있는 음악들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깔끔하게 곡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FRX-3는 이런 스피커이다!*
어떻게 보면 조던M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중고역대에서 특히!)이지만 스테이징의 넓이와 음의 정확성은 가격대를 상회하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유혼에서의 어쿠스틱기타소리에서는 ''''가히 일품''''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듯 싶을 정도로 맑은 음색을 보여주었을 뿐만아니라 대편성에서는 관악기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모든 음악에서 중저역대의 임팩트감과 다이내믹함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면이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의 두께가 약간 얇게 느껴져 밝다고 해야할지 가볍다고 해야할지 애매한 수준입니다. 첼로와 같은 악기에서는 확실히 동급에 비해 약간 떨어진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성향의 앰프를 물려보면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만 만약 어느 정도만 커버를 해준다 하여도(실험해보실 분 있으신가요?^^) 저는 이 스피커를 50만원대 스피커와 나란히 놓겠습니다.
결국 작은 인클로우져와 3/4인치 메탈트위터,6인치 PP 미드베이스유닛등 이 스피커의 추구하는 방향을 제조사에서 일관되게 끌고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두마리의 토끼는 못잡았으나 한 마리의 토끼는 제대로 잡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털만 한웅큼 쥐고 두마리 다 놓치고 마는 많은 스피커들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가격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해내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오보에,클라리넷등의 독주곡과 어쿠스틱계열의 소리, 보컬의 소리는 이 기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스텐드를 제거하고 벽과 20cm의 간격만 두고 ''''뚜띠''''만 다시 들어보았는데 음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예의 깨끗함과 정확함이 떨어졌습니다. 스탠드와 더불어 50cm정도의 공간만 주면 FRX-3의 장점을 즐기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audioreview.com의 리뷰들
바로 위까지 글을 다 써놓고 혹시나 너무 주관적인 리뷰(앰프의 특성을 탔거나 비파의 음색과 너무 강렬히 대조된 것은 아닌지..)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어 ''''audioreview.com.'''' 의 리뷰들을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12명이 모두 5스타를 주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솔직히 그 점이 특이하다(Star 갯수로 점수주는 방식이 의외로 기분을 많이 탑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위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대체로 ''''정확한(precise&articulate)'''' ''''세밀한(detailed&clarity)'''' ''''시원시원한(crisp)''''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보컬의 자연스러움''''과 ''''사운드의 이미지'''' 측면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부드러운 고역(smooth high)이라는 말은 제 생각과 안 맞네요.^^;
좀 더 재미있는 사용기를 올리고 싶지만 시간이 항상 부족한 하루하루라 급하게 올려 재미도 없고 딱딱한(꼭 FRX-3d와 샤프 SD-NX10H처럼..^^)사용기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을테니 따끔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음악이 모든 분들에게 항상 마음의 안식처가 되시길 바라면서...이만 마치겠습니다.
-가사가 있는 음악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가사를 이해해야 되고 시대적 배경이 있는 음악은 역사를 알아야 그 음악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모른다 하여도 소리만 들을 수 있으면 좋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정용훈
참고로 덧붙입니다.미라지의 캐나다 NRC 미션(?)과제는 사람의 심리에 어떤소리가 좋게 들리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결과는 다음 세가지로 요약되네요.1.Low Distortion(왜곡이 적고..)2.Flat Respons e and wide bandwidth(평탄한 주파수반응과 폭넓은 대역) 3.Wide Dispersion(음의 전방위 분포-어떤위치에서도 정확한 소리를 듣을 수 있는.. ).
따라서 API계열의 모든 회사들(에너지.미라지.Athena.Sound Dynamics)이 위의 3가지를 항상 기본으로 삼아 소리를 만들어내는 듯 보입니다.
주기표
여기도 사용기 남기셨네요~ ^^;; 파인에이브이도 메모기능이 생기니 편리한것 같습니다.
정용훈
사용기 남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사실 파인에이브이에 올리려고 쓴 글입니다.
임윤중
저는 파인에서 잠시동안 제품 가격을 잘못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잽싸게 주문을 해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 소리 정말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