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42 | ID : watertiger | 글쓴이 : 박수범 | 조회 : 6948 | 추천 : 189
1,540,000 원
레가(Rega) 프론트 스피커 주라(Jura)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쥬라는 바이 와이어링이 가능한 베이스 리플렉스타입으로 레가 고유의 7.2인치 드라이브 유닛과 레가에서 디자인하고 모렐에서 생산한 트위터를 사용합니다.
특수 합성 울섬유를 사용하여 보강된, 깔끔하게 수가공한 캐비넷을 사용하고 다이나믹하고 풍부한 저역과 함께 정밀한 보이스코일의 편차는 일부 소구경 유닛에서만 느끼는 타이트한 중역을 재현합니다. 미라와 플래닛과 조화를 이루며 AV7 시스템에서는 메인스피커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에 구입한 영국산 REGA Jura에 대한 소감을 적어봅니다.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Speaker는 B&W의 Speaker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Main : DM603S2(신품구입가:약1,300,000원)
- Rear : DM601S2(약500,000원)
- Center : CC6S2(약400,000원)
- Subwoofer : (캐나다 PSB사의) Subsonic5(약60만원)
AV에서 음색이 다른 Speaker로 구성하면 좋지 않다는 것은 기본 상식에 속하기 때문에 Center와 Main, Rear는 동일한 B&W의 Speaker로 통일했었고 이것을 나카미치 AV-10에 물려서 매우 만족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더랬습니다^^
이때는 REGA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던 시절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후배가 AV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길래 손잡고 용산으로 갔습니다.
이때 방문한 가게는 과거 Hitel의 히피동에서 제가 활동하던 시절 유명세를 꽤나 탔던 S전자입니다.
이전부터 사장님은 물론 밑에서 일하는 분과도 안면이 있었던 관계로 적어도 속을 일은 없을테니 한번 가본 것이죠.
그때 여러가지 기기를 비교해서 들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기기들은 Mission과 Kef, 모던쇼트같은 스피커와 아울러 REGA의 소리를 실제로 비교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Main은 Rega의 Jura,
Center는 Rega의 Senta,
Rear는 Mission의 것으로 기억되는데 뭐 비싼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B&W도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REGA의 소리에 뻑~ 갔습니다.
같이 갔던 후배도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뻑~ 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살갗이 돋는듯한 생동감 즉 해상도와 탄력있는 음질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청취환경이 소규모의 룸이라 음의 밀도가 높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었지만 후배한테 소개해주러 갔다가 제가 바꿈질의 고민으로 접어들게 된 안타까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서브우퍼를 제외한 모든 B&W마크의 스피커를 장터에 처분하고 비자금 모아두었던것 탈탈털고 해서 일사천리로 물건들을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 Main : REGA Jura(약120만)
- Center : REGA Senta(약45만)
- Rear : REGA Alya(약85만)
요렇게 들여온 거죠.
REGA의 서버우퍼 불칸도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가격(170만원)이 가격인지라 - -;;
Rear를 Ara(약55만원)로 하지 않고 톨보이인 Alya로 한 사연을 말씀드리면 당시 Ara가 수입이 원활치 않아 구하기가 힘들었고,
제품을 구한다 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스탠드는 20만원대정도여서, 스피커와 스탠드를 합치면 족히 75만원이 되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바엔 아예 10만원 더주고 스탠드 필요없는 톨보이로 Alya를 쓰시죠?
듣고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라 리어를 Alya로 쓰는 보기드문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Front에 있어도 한몫했을 Alya가 Rear에 다소곳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REGA라는 회사를 참고로 말씀드리면 모 다단계회사의 방침과 유사하게 광고를 하지 않고, 유명잡지에서 리뷰를 위해 제품을 보내달라고 해도 거절해 버리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그런거 안해도 잘 팔린다는 배짱으로 사는 회사죠.
이에 REGA에서 주장하기는 광고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자기네들의 제품은 동일가격대의 제품과 비교하면 안되고 상위가격대의 제품과 비교를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을 합니다.
제품의 Spec조차 소비자에게 제대로 공개치 않는 막가파전략을 고수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제품은 89dB라는 음압도 제가 힘겹게 알아냈고 제품의 치수, 무게정도정도만 공개되어 있을 뿐, 재생주파수 대역이나 출력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제품의 모델변경이 오랜기간이 지남에도 잘 바뀌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책이라면 아마 몇년이 지나도 JURA는 모델 Change없이 발매되는 현역기가 될 겁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일단 제품의 생김새,
체리색의 원목재질이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한껏 우아한 모습입니다.
몸통을 손으로 똑똑 두드리면 아주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나무통 소리가 기분좋게 들립니다.
다만 그릴이 다소 촌스럽고 모양새가 별로여서 끼워놓고 보면 우아한 체리목의 몸통과 잘 안어울리는 모습이죠.
그릴의 골격은 굵직한 쇠재질의 와이어로 골격이 잡혀있기 때문에 튼튼하기는 다른 회사 스피커의 통상적인 플라스틱재질에 비해 최강급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래쪽에는 REGA의 로고가 다소는 소박하게 양각으로 잡혀있는데 저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만, 어떤 분은 로고자체가 좀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여튼 체리목 배경이라 제가 보기엔 대단히 고급스럽습니다.
아래쪽은 검은색 받침부분이 플라스틱계의 재질로 목재를 둘러싸고 있는데 요 부분은 제 생각엔 좀 소박해 보이는 스타일입니다만 전반적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에서는 고급스러움에 촌티를 플러스시키지는 않는다라는 것이 제 사견입니다.
스파이크는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 직각으로 정확하게 자세를 잡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약간 빼딱한 각도로 박히는 것이 있어서 이 고급스러운 모양의 스피커에 (물론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 아래쪽 부분입니다만) 하나의 흠이 되었습니다.
JURA 두쪽 다 삐딱선이 있네요 - -;;(제꺼만 그런가?)
또 우리업계(?) 특성상 무게로 제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크게 무겁지 않고 B&W보다는 물론 가벼웠습니다.
무게는 B&W의 勝!^^
생김새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오래써도 질리지 않을 스피커'라고 표현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소박한 한국의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그럼 가장 중요한 음질...
시청실에서 들었던 바로 그 느낌이 제 집에서도 잘 살아나느냐가 관건입니다.
33평 아파트라 제법 널찍한 거실이어서 거금을 추가로 투자했는데 이전 스피커와 별 다르지 않은 소리가 난다면 큰일이죠.
누군가 비싼 스피커를 리뷰하는 글을 보다보니 '한꺼풀을 벗겨낸듯한 느낌' 이라는 표현을 본 것 같습니다.
그때 느낌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이전에 비해 훨신 선명하고 투명한 느낌,
특히 좁은 시청실에서 들을 때와는 달리 널찍한 거실에서 스피커를 한껏 (약3미터정도)로 떨어뜨려놓고 들어서인지 에이징도 안된 스피커가 음장이 널찍하니 S전자의 시청실보다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었습니다.
B&W가 AV에 적합한 영화감상용의 음을 내주었다면,
JURA는 탄탄하고 해상도가 좋은 음 그래서 Hifi적 성향에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스피커입니다.
물론 영화 Title에서의 생동감도 개선된감이 확연합니다.
저음 역시 탱탱하고.
전반적으로 선명하고 탱탱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REGA를 들여온 후부터는 이전에는 통 관심이 없었던 JAZZ를 감탄하면서 듣게 되었고, 왜 JAZZ를 오디오 매니어들이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전처럼 영화를 즐기기보다는 TV를 끄고, 2채널 Stereo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DVD Player도 아예 SACD가 되는 Sony 915V로 바꿔서 Multi Channel로 들려오는 비발디의 사계(특히 겨울)를 즐겨 듣습니다.
이후 파워앰프(Penta 5채널)로 음에 탄력을 보다 실어주었더니 금상첨화가 되었죠.
REGA는 쓰시는 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REGA를 들여 놓으신 분들은 방출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겠죠.
아마 장터를 뒤져보아도 REGA의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이 되고,
중고가도 결코 타 제품들에 비해 많이 깎여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이 제품의 우수함을 잘 나타내주는 척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여러 스피커를 비교해서 들어보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REGA도 한번 염두에 두고 같이 비교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실거란 짧은 소견입니다^^
운영자
정성어린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리겠습니다. ^^
김창선
흐..반감네요..
전 글을 잘 못슴니다
느낌이 좋은 스피커가 바로 레가 아닌가 싶네요
뭐라고 표현하기 힘듬니다
정말 반갑슴니다 저만 세살에 외톨이 인줄 알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