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초딩시절 TV에서 스타워즈를 처음 접했고 워낙 그때의 충격이 강했는지 아버지에게 광선검을 사달라고 울고 불고 했던적이 기억난다. 그 당시에 스타워즈라는 영화는 정말 나에게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TV에서 이 영화를 보고 비디오로 몇번식 빌려보고 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97년도인가? 그때 고 3 때인지 대학교 1학년인지는 모르겠지만 20주년 기념 스폐셜 에디션으로 새로 개봉했을때에 극장에서 연달아 본 기억이 난다. 개봉 전날 기대감에 부풀어 잠을 못 이루고 개봉날에는 영화를 보고나서 밤에 자는데 귓가에 레이저 총소리가 맴돌아서 잠을 못 이루었다. 그렇게 극장에서 다보고 얼마뒤에 소장용 비디오가 나와서 그걸 구입하고 시간 날때마다 봤었는데 또 이 비디오가 엽기인지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 영어로 자막이 올라가는 부분에 한글 자막도 같이 올라간다는 사실.. 그래도 이 비디오는 영화가 시작하기 앞 부분에 제작과정을 짤막히 넣어서 아주 호감이 갔었다. 비록 지금은 DVD 시대라서 그건 별로 가치가 없을꺼지만.

그렇게 있다가 군대에 가고 얼마뒤에 에피소드 1이 극장에 개봉되었고 보고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군대에 있었던지라 못보고 휴가나와서 불법 VCD로 구해서 봤다. 캠 버전인데 영화가 시작되는 부분에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들려서 그나마 느낌이 좋았었다. -_-;; 그리고, 올해 여름 에피소드 2가 개봉하고 극장에서 봤을때 영화는 기대만큼 재미가 있었다. 물론 아나퀸과 아미달라 공주의 로맨스가 반이상을 차지하지만 후반부분에 제다이 기사들이 한꺼번에 등장할때와 요다와 두쿠의 광선검 대결은 온 몸에 전율이 흐를만큼 만족감을 주었다. 자! 이제 에피소드 3를 기대하면서 최근에 나온 에피소드 2의 타이틀을 보자!

우선 첫번째 disk에 있는 메뉴를 보면 에피소드 1과 마찬가지로 다른 메뉴가 3가지가 있다. 스타워즈 말고는 한 타이틀에 이렇게 많은 메뉴가 없을듯한데 확실한지는 모르겠다. 메뉴 디자인은 우선 아주 멋지다. 영화를 빨리 보고싶어하게 할 만한 욕구를 맘껏준다. 각 메뉴를 선택할때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영상 메뉴. 코드 1 타이틀은 역시나 아주 잘 만드는거 같다. 울 나라 직배사들은 그냥 한글 자막만 입혀서 내 놓으면 되는건감? 화면비는 2.35:1 아나모픽이고 화질은 에피소드 1 같은 경우 조금 만족스럽지는 안았지만 2같은 경우는 아주 깨끗한 화질을 보여준다. 그러나, 극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보는 느낌이 완전 디지털이라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옛날 에피소드 4-6때가 훨씬 나았던거 같다. 물론 비디오로 봤을때가 말이다. 나중에 에피소드 4-6이 나올때 어떻게 발매할지는 모르겠지만 옛 그 느낌을 살려서 나오면 좋겠다. 오디오는 돌비 디지털 5.1 ex, 돌비 2.0을 지원한다. 음질같은 경우 시종일간 리어가 울린다. 그리고 챕터 28인가? 장고 팻이 오비완을 쫒는 비행기 씬에서의 미사일 폭발신은 정말 멋졌다. 5.1채널을 구입해서 들으니깐 역시나 달랐다. 정말 화질, 음질, 메뉴화면등이 최고를 지양하는 타이틀인거 같다. 그러나, 그렇게 원성을 많이 받는 제작사 폭스가 에피소드 1에서 한글자막때문에 많은 욕을 먹어서 정신을 좀 차린줄 알았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거 같다. 왜 두번째 disk에 서플은 한글자막을 입히면서 왜 disk 1에 있는 코멘트리에는 자막을 입히지 않았을까? 정말로 신기하다. 이왕이면 제대로 된 타이틀로해서 출시를 하던지 하지. 참 신기한 회사이다. 자기 맘에들면 자막 입히고 맘에 안들면 자막 안 입히고. 그나마 에피소드 1과는 다르게 두번째 disk의 서플에 자막을 입혀준거에는 정말 감사하다. 아! 또 하나 문제가 있다. 바로 케이스. 돈은 아주 비싸게 받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허접한 케이스에 담아주는지. 참 신기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던데. 폭스 언제까지 가나 한번 두고봐야겠다. 자! 이제 신기하게도 서플이 아나모픽으로 처리해서 만들어진 disk 2를 살펴보자.

트레일러를 보면 티저 예고편 3개와 극장 예고편이 있다! 주목할만한건 예고편에 한글자막이 있다는 것! 폭스답지않게 신경을 많이 쓴거 같다. 그리고 "across the stars" music video가 있는데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모습과 루카스 감독의 모습등을실은 뮤직 비디오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본 서플이 하나 있는데 바로 tv spot이다. tv spot를 보면 각 캐릭터의 모습만을 담은 예고편 8개와 4개의 예고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캐릭터 예고편을 보면 참 재미있다. 각 캐릭터마다의 특징을 소개하는 예고편인데 예를 들어 yoda의 tv spot를 보면 나이 87세, 키는 60cm, 직업: 위대한 전사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R2D2는 만능 수리 집게발, 야외 레이저 감지기, 반 중력 증폭기 , 직업: 드로이드 등 아주 재미있게 편집이 되어 있다. 극장 개봉전에 이런 예고편을 TV에서 본다면 보고싶은 욕구가 엄청날꺼 같다. 국내 같은 경우도 이렇게 재미있게 영화를 소개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다큐멘터리를 보면 "FROM PUPPETS TO PIXELS: DIGITAL CHARACTERS IN EPISODE 2"와 "STATE OF THE ART THE PREVISUALIZATION OF EPISODE 2" 두개의 다큐가 있다. 첫번째 다큐를 보면 약 52분 가량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모형에서 디지털영상까지'라는 다큐다. 말 그대로 디지털 캐릭터들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작진들의 공들인 모습을 아주 자세히 보여주는데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칠만하다. 두번째 다큐는 사전 비주얼작업을 보여준다. 디지털의 영향력이랄까? 그런걸 조금이나마 설명해주는거 같다.

삭제장면을 보면 총 8개가 있는데 각 장면만 보는 메뉴와 조지 루카스, 릭 맥칼럼, 벤 버트 이 세명의 해설이 있는 메뉴가 따로 있다. 삭제 장면마다 감독, 제작의, 음향 디자이너의 해설을 들어보면 왜 삭제했는지를 잘 볼수가 있다. 정말 보면 볼수록 타이틀에 애착을 가진거 같다.

FEATURETTES를 보면 세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약 8,9분 가량의 내용이 이야기, 사랑, 액션으로 나눠져있는데 각 파트마다 그 파트의 내용에 맞추어서 감독, 배우, 제작자, 음악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들의 대사중 '스타워즈 정도의 위력을 가진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는 꿈의 실현이다, 길이 남을 명화잖아요' 이렇게 말하는걸 보면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스타워즈라는 영화에 애착을 가지는거 같다.

웹 다큐멘터리를 보면 STARWARS.COM에 있는 다큐 12개가 있다. 다큐멘터리를 전부는 못 보고 몇개만 봤지만 5번째 다큐는 정말 재미(?)가 있었다. 엑스트라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거의 모든 엑스트라들이 스타워즈 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그들만의 자부심(?)을 그들의 대사를 통해서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엑스트라의 연기범위라면서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제작자가 에피소드 1에 깜짝 출연하는 모습등을 보여준다. 이 다큐를 보면 정말 스타워즈라는 영화가 대단하다는걸 절실히 보여주는거 같다.

스틸 갤러리를 보면 방대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우선 EXCLUSIVE PRODUCTION PHOTOS를 보면 촬영현장때의 미공개 사진을 한글 자막을 곁들여 잘 설명해준다. ONE-SHEET POSTERS를 보면 스타워즈 EP 2가 개봉한 각 나라의 포스터를 전부 보여준다. INTERNATIONAL OUTDOOR CAMPAIGN을 보면 그냥 광고 사진같은 걸 보여주는거 같다. 그리고 덱스 키친에 가보면 볼거리가 3개가 있는데 우선 FILMS ARE NOT RELEASED; THEY ESCAPE를 보면 EP 2의 음향 효과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준다. EPISODE 2 VISUAL EFFECTS BREAKDOWN MONTAGE를 보면 약 3분 가량정도의 내용이 있는데 CG장면과 실사 합성 장면의 내용을 3분 가량 담고 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재미있는 서플이 있는데 뭐냐하면 R2D2 BENEATH THE DOME. 스타워즈 팬들을 위해서 제공하는 재미있는 볼거리라고 생각하면 될꺼같은데 R2D2를 아주 멋지게(?) 소개하는 내용인데. 주연 배우들과 감독 심지어 스필버그 감독까지 가세해서 그것도 정말 진지하게(?) 설명을 하니 말이다. 이 타이틀을 가지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나온 에피소드 2 타이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는 에피소드 1처럼 사서 팔려고 했었는데 우연히 모 회사 스피커 시연회 갔다가 경품으로 받았다. 비록(?) 코멘트리에 한글 자막은 없지만...아니다 용서 못한다. 불량 디스크라고는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안타깝다. 그 많은 서플에 한글 자막을 넣으면서 왜 왜 왜 안넣는지.. 나중에 에피소드 3에는 넣을까? 그날을 기대하며 감상기를 마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